[태평로]
노벨 문학상 '편 가르기'는
그만하자
세계가 K컬처 동경하는 시대
일등공신은 외국인 번역자들
노벨 문학상 받고도 왈가왈부
픽션은 역사도 다큐도 아니다
----노벨 문학상 발표 후 서울 광화문 책마당에
전시된 한강의 대표작과 책을 읽는 사람들 ----
< 권재륜 사진작가 >
10여 년 전 미국 연수를 갔다가
마트 계산대에서 언어적 충격을 받았다.
“Paper or Plastic?”
페이퍼 뭐라고?
처음엔 알아듣지 못했다.
미국인이 충청도 속도로 느리게
다시 물었다.
“Paper, or, Plastic?”
그 영어 실력으로 어쩌자고 아메리카에
왔어, 하는 표정으로. 구매한 물건을
종이봉투와 비닐봉지 중 무엇에
담을지 묻는 것이었다.
성문종합영어로 배운 이론과 실제는
사뭇 달랐다.
소통이 안 되는 외로움의 괴로움이여.
올해 노벨 문학상은 그래서 더
놀라운 일이다.
한강이 세계적인 작가가 되도록
길을 터 준 것은 문학 에이전시나
글로벌 출판사가 아니라 한국 문학에
흥미를 느낀 외국인 번역가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번역에는 ‘출발어’ ‘도착어’가 있다.
직항이 없을 때 환승하는 것은
그 세계에서도 매한가지. 변방의
언어로 쓴 글일수록 결국 영어로
어떻게 도착하는지가 중요하다.
한국 문학은 영어(직항)
또는 프랑스어(환승)로 옮겨져야 비로소
주류 무대에 진출한 것이다.
한국인 첫 노벨 문학상의 숨은 MVP는
데버라 스미스다.
한국어를 독학하다 한국학 석·박사
과정을 밟은 이 영국 여성은 좋아하는
작품을 공유하고 싶어 자발적으로
‘채식주의자’
를 번역했다.
스미스는
“아내가 채식을 시작하기 전까지
나는 그녀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Before my wife turned vegetarian,
I’d always thought of her as completely
unremarkable in every way)”
로 시작하는 이 소설로 2016년 한강과 함께
맨부커상을 공동 수상했다.
----소설가 한강(오른쪽)과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
스미스는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뒤 서울
연희문학창작촌에 여러 번 입주해 작업했다----
< 맨부커상 공식 X(옛 트위터) >
세속적으로 노벨 문학상이 문학의
최고봉이라면, 한강은 이 길잡이와
함께 등정 루트를 개척한 셈이다.
스미스에게 문화적 열등감 따위는
없었다.
‘소주’를 ‘코리안 보드카’로,
‘만화’를 ‘망가’로 옮기자는 영국
편집자들과 싸우며 원어를 그대로
사용했다.
몇 년 전 기자회견에서 그 이유를 묻자
“해외 독자들이 한국 문학에 점점
익숙해지면 소주·만화 등 한국적 문화
산물이 스시·요가처럼 쉽게 이해될
날이 올 것”
이라고 답했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뒤에도 미국인 번역가가 있었다.
“서울대 문서위조학과 뭐 이런 거
없나?”
를
“Wow, does Oxford have a major
in document forgery?”
로 바꿔 1인치의 장벽을 명랑하게
돌파한 달시 파켓. 원작의 목소리와
개성을 살리면서 최적의 착륙 지점을
찾아낸 일등공신이다.
서울살이 25년이 넘은 그는
“한국은 몰라보게 발전했지만 한국
사람들이 행복한지는 모르겠다”
며
“한국의 다음 숙제는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정신 건강”
이라고 했다.
K팝, K무비, K드라마, K푸드에 이어
한국 문학까지 세계가 한국과 K컬처를
동경하고 있다.
이 호시절에 가장 시대착오적이며
정신 건강을 해치는 집단은 정치권이다.
고성, 비난, 혐오 등 국회를 지배하는
언어는 얼마나 저열하고 낯뜨겁고
험악한가.
국정감사장에서 으르렁거리다
노벨 문학상 소식에 일제히 싸움을
멈추고 박수치며 웃는 장면은
그로테스크했다.
한국 사회 일각이 한강의 소설을
둘러싼 왈가왈부로 소란하다.
어떻게 읽든 독자의 자유지만 픽션은
역사도 다큐도 아니다.
기뻐하고 축하해야 온당한 일인데
자신의 독법과 역사의식을 강요하며
“당신은 좌냐 우냐?”
고 묻는 야만을 목도한다.
편 가르기는 그만하자,
정신 건강에 해롭다.
창작과 번역 작업을 더 지원하고
제2의 데버라 스미스, 달시 파켓이
등장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
잔칫상을 엎을 때가 아니다.
박돈규 주말뉴스 부장
[출처 : 조선일보]
[100자평]
durmin
픽션은 역사도 다큐도 아니다?
모르는 척 하지 말라.
정작 한강이라는 작가는 자기 글을 역사 즉
역사를 판단하는 이념적 관점으로 썼고,
노벨문학상 위원회 역시 그 이념을 평가하여
수상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념적으로 경도된 정치 행위이다.
odyssey
편기르기가 아니다.
노벨상 취득,개인 영광을 축하한다.
다만 그런 작가의 작가적 양심을 지적한 것이다.
5.18과.4.3이 픽션이 아니다,
역사이자 논픽션이다.
그래서 작가적양심을 말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진실에 떳떳하게 정면 대응한 양심이냐고?
묻는것은 편가르기가 아니다.
괜히 양비론으로 진실을 호도하지말라.
사이비가 아니면
Kim MR
좋아할 권리만큼 싫어할 권리도 있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적당한 수준에서 그치면 싫어하는
사람들도 입 밖에는 내지 않을 것이다.
거대야 좌ㅃ스토커
대한민국을 어지럽히고 있는 현대사,
정치적으로 갈라치기하며 이용해먹고 있는
논픽션중에 함부로 픽션화하면 안돼는 중요한
문제가 5.18이고 세월호이다.
흰구름
기자가 얍삽하게 역사 왜곡과 일방적인 증오의
감정을 픽션이니까로 이해하라고 헛소리
하고 있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지금의 현상을 픽션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5.18과 4.3사태는 가볍게 말장난식 픽션으로
간주할 것이 아니라 한국 현대사의 큰 비극이며
한국민의 일상에 자리잡은 엄연한 분열과 갈등의
블랙홀이다.
보수 쪽의 편가르기가 아니다.
앞으로 좌파의 준동과 역사 왜곡이
극심해 질 것이다.
이번 노벨상이 거기에 기름을 부었다.
차라리 계제에 더욱 치열한 편가르기로 진실을
파헤치고 망국의 논란을 종식시켜야 한다.
이조우니
니가 누군진 잘 못겠다 다만 니도 알고 나도 아는
성문종합영어를 이런 식으로 폄하하지 말라.
내 기준으론 성문종합영어가 노벨상 그 이상을
받을 가치가 있다 생각한다.
그 이유는 계몽이다
한강의 문학적 평가에 그런게 있나 암튼 노벨이
천상에서 울 듯 하다.
okn
노벨문학상 124년 역사상 121명 수여, 아시아는
이번 한강포함 겨우 5명, 25년마다 1명꼴
아시아국적별 안배 고려시 향후 50년 동안 여기
조선일보 독자분들 살아생전 한국에 노벨문학상
또 나올 확률 거의 없습니다. ~
여기 독자분들 살아생전 안 나옵니다.
한마디로 대단한 것입니다.
오늘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유인촌 장관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입이 마르도록 칭송 ~
대구시장 홍준표 한강작가 노벨문학상 도서 읽을
가치 있다고 말함 ~
4년마다 몇명씩 나오는 올림픽 금메달,
한해 수천명 뽑는 수많은 국내외 명문대,
몇년마다 뽑는 전세계 수많은 대통령 당선 들과
급이 다릅니다.
이 사설은 조선일보도 결국 한강 작가 노벨 문학상에
더 이상 태클 걸지 않겠다는 선언이네요.
先進韓國
박돈규 기자 말이 맞아요. 우리 한국인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건 같은 한국인으로서 모두
축하해줄 일이죠.
이 일로 말미암아 한국문학의 위상이 높아졌고
또 덩달아 우리 한국인의 몸값도 높아졌기
때문이죠.
내게 이로운 일인데 왜 그걸 욕합니까?
마찬가지로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일을 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참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그분이 상을 받은 건 우리 한국의 위상을 높인 건데
왜 한국인으로서 그걸 비난합니까?
비유하자면, 우리 아버지가 밖에서 상을 탔어요.
그것을 식구들이 "우리 아버지는 상 탈 자격이
없는 사람인데? 상을 주면 안 되지.
다른 아버지에게 상을 줘야지." 한다면
그 가족들이 올바른 사람들입니까?
콩가루 집안이고 모두 형편없는 인간들이죠.
그러니 제발 우리 한국인이 노벨상 탄 일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맙시다.
그냥 축하해주면 됩니다.
이재명은 중국에 그냥 "셰셰" 하면 된다고 하는데,
바로 노벨상 탔을 때 그냥 군말 없이
"감사합니다" 하면 됩니다.
대방
기자야! 노벨문힉상 하나 받았다고 또 벌써
그 무슨 k자 돌림병 도지듯 또 k문학이냐?
미국, 영국등 서구 국가들은 그딴 식이면
몇 백번도 넘게 그 앞에 지들 국가 이니셜 붙인
문화니 문학이니 하여 수도 없이 붙였겠다.
제발 이젠 촌스럽게 그 무슨 변방임을 표티내는
k자 붙이는 바부짓 그만 좀 하자!
내 장담 하거늘 더 이상 k자 붙이는 짓 그만할
때까지는 아직 우리는 세계의 주류 선두국가
아님을 알라.
밥좀도
한국은 국민 수준이 낮아서 정치인이나 예술가가
거짓이나 위선을 떨쳐도 믿는 게 문제다.
이를 알고 정치인이나 위선자들이 국민 선동하려고
설친다.
국민 수준이 낮으니 나라도 점점 수준이 낮아진다.
annapurna
박돈규 기자...대실망!
anak
픽션에 선동 당하는 걸 보고도 그런 말을?
조르바
조선일보 사이트에 상주하고 하루 종일
'틀튜브'를 멍청하게 쳐다보는 치매 무식쟁이
시대착오 정치중독 극우노인들에게 이런
글로 노벨문학상 폄하하지 말라고 훈계를
해줘야 하는 조선일보의 처지가 딱하다.
게다가 더 웃기는 건 조선일보에 잘 보였는지
정기적으로 글 올리는 김모 여류작가가 천박한
표현 써가며 노벨문학상 수상을 조롱하더라는 것.
바보노인들 마음에 드는 글 써서 이 노인들을
움켜 잡아 연명해야만 하는 삼류들의 쉼터가
바로 조선일보이고, 한편으로는 이 바보노인들에게
훈계를 해서 제정신 차리게 만들겠다고 낑낑대는
것도 조선일보라는 것.
세상 못 따라잡는 바보노인들에게 휘둘리는 한국
보수정당과 보수언론의 참담한 현실이다.
이 바보노인들은 드라마에서 악역 연기한 배우들이
실제로 악인인줄 알고 길거리에서 욕하고
옷 잡아찢고 두들겨팼다는 픽션과 현실을 구별 못하는
옛날 무학 할머니들과 같다.
조선일보가 망해가는 건 이 노인들에게 휘둘리기
때문인 걸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lonecowboy
Paper or plastic? 이거 보니 30년전 유학 시절
학교 앞 버거킹에서 처음 햄버거 주문했던 기억이
나는데.. 인기 메뉴 whopper 를 주문하면서
"후퍼" 라고 했더니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대충 감잡고 "와퍼"라고 되물어보던 매장 직원의
모습 ㅎ 이제 약간 난이도를 높여서 질문 하나
Worcester 를 한국어 발음대로 쓰면 뭔지
아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