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방울과의 전쟁 / 베베 김미애
욕심이 없다고 하는데
웬 음식 욕심이 이렇게 많은지
껍질을 벗기지 않고도
먹는 보라색 고구마순을 재래시장에서 처음 만나
시장에 놓인 9단을 다 샀어요!
배달된 고구마순을 조신하게
잎만 작은 칼로 따내고
9단을 모두 정리(!!)해서
20인분 압력솥과 스테인리스 들통에
물을 거의 9부 정도 넣고
팔팔 끓여
언젠가 오이지 담다가 팔을 데었던 기억으로
조신하게 왕 헝겊 장갑을 끼고
한 군데 두 번씩 네 번을 삶았네요그려
너무 꼭 짜지 않고
소분하여 냉동실에 보관하는데
9단이 글시 4 봉지 밖에 안 되는 것이야요
하여 다음날 장에 가보니 없어서
이제 안 나오냐 여쭈니 주문하면 온다고
아싸!!!
10단 추가 주문하옵니다 했지요
도합 19단
참고로 1단에 3천 냥
배달해 주시는 김에
수박 큰 것, 콩국수해 먹으려고 콩 1되를
추가로 주문했어요
땀은 댑다로 많이 흘렸고
삶으면서 얼마나 더운지
화기도 만만찮고
죽기살기 까무러치기로 해치웠지요
원체 제가 땀을 안 흘리는데
올해는 무지 땀이 많이 나고
요리 중 계속 비처럼 흘러
눈이 아팠어요
짠 땀이 들어가서인지죠
다음날 아침 할 일 대충 마치고
다시 산 고구마순 다듬기 열공
1시간 쯤 뒤에 완료하여
10단을 어제와 같은 방식으로 삶았죠
소분하니
거의 12 봉지쯤 나왔어요
주일에 이모님 오셨길래
교회 다녀와서
어마마마 입으시던 밍크코트랑 고구마순 2봉지를 드렸지요
위의 밥상에 고구마순 볶음
(고구마순 삶은 것 적당 크기 썰고
마늘 슬라이스, 양파, 청양 고추 대자 7개, 후추, 깨소금, 고춧가루
참기름으로 버무려 볶은 것이예요
맛 쥑여요
손만 대면 명품이니 누구 탓을 하랴요~ 하)
요리하고 간 보면 바로 특미
이거 자랑 아닌데
자타공타 인정
어찌 하오리~요!!!
오이 소박이는
이번에 200개 주문하여
150개 오이지 하고
50개는 나눠서 소박이를 했는데
기절했어요
넘 맛있어서요
엄마 손맛보다 더 좋은 것 같았어요
이거 계속 자랑질이네
그만 할까요?
썼다면 자랑만 하니
천상 다음 달부턴 다른 분께
이양하는 게 옳다 보아집니다
심해 지기님 그렇게 해 주실 거죠?
파전은 부추, 양파, 두릅, 청양고추, 돼지고기살,
실파, 버섯에 튀김가루 솔솔 뿌려(물에 개지 않고)
2 Spoons 물로 촉촉하게 하여
기름 약간 두른 팬에 노릿노릿
팬을 확 뒤집는 방식으로 기술자(@@)처럼 구웠죠
역시 맛은 쥑였어요 하하
(밥상)
오이소박이, 삶은 돼지고기, 마늘, 청양고추,
근대 삶은 것, 상추, 낙지볶음, 조밥
잔소리가 참 길었습니다
다 읽어주시냐고 넘 고생하셨습니다
날씨도 더운데요~
긴 글 잘 봤습니다
요즘 오산시장 장날 나가보니 시골 할머니들이 고구마줄기 따다가 팔더라구요.
고구마보다 더 영양가가 많다는 고구마줄기, 특히 몸의 나븐 콜레스테롤을 배출시켜 준다하여 우리 부부도 여름부터 가을까지 즐겨 먹는 반찬이지요.
갈치나 고등어 조림에도 넣어 먹는데 맛이 좋아요.
앚아요
요리 잘 하시네요
날씨도 꿀꿀한데...
맛있게 부쳐진 파전을 보니
막걸리 한잔이 생각납니다.
한 잔 드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