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발 질환 연세견우병원
'침묵의 관절' 발목, 통증 없이 손상 진행
자주 삐고 붓는 증상 계속되면 검진 필수
무지외반증, 꽉 조이는 신발 때문에 생겨
뼈 잘라 바로잡는 '절골술' 재발 걱정 없어
'발'은 우리 몸을 지탱하는 신체 기관이다. 60세까지 산다면 지구를 세바퀴 반 도는 거리인 16만㎞를 걷는데,
걸을 때마다 몸무게의 120%에 해당하는 하중을 견뎌야 한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발에 이상이 생겨도 무관심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발 질환이 생명과 직결되지 않는데다, 증상이 생겼다가 사라질 때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이 보내는 비상 신호를 무시하다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증상이 악화되고
허리 등에 2차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발에 잘 생기는 3대 질환인 발목관절 손상,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의 주요 증상과 치료법만 잘 알아도
평생 발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발은 우리 몸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발에 이상이 생겨도 무관심하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연세견우병원 박의현(왼쪽) 원장이 발에 잘 생기는 질환과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발목, 삐끗하면 관절염까지 진행
발목을 자주 삐는 사람은 발목 관절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발목을 삐면 주로 바깥쪽 인대에 염좌(捻挫·관절의 가동 범위를 넘어서 생기는 손상)가 생기는데,
반복되면 관절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연세견우병원 박의현 원장은 "발목 관절은 '침묵의 관절'로, 손상이 돼도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져 치료를 소홀히 하게 된다"며 "실제로는 손상이 계속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만성 염좌·발목 불안정성·인대와 연골 손상으로 이어지고, 심하면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관절염까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번 삔 발목 부위를 다시 삐거나, 발목 부상 후 2~3일이 지나도 통증과 붓는 증상이 계속되면
초음파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연세견우병원은 MRI검사 비용을 반값으로 낮춰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급성 인대 손상이 있다면, 보통 깁스나 인대 재생을 돕는 주사 치료를 한다.
만성화된 인대·연골 손상이 있으면 인대를 재건하는 수술을 하고, 손상된 연골을 잘라내는 등의
치료를 해야 한다.
박 원장은 "발목 인대 재건 수술은 무릎과 달리 다른 부위의 인대를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발목 주변의 연부 조직을 이용하므로 간단하다"며 "연골 손상 치료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이뤄져
수술 자체가 안전하고 합병증이 적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 특수 주사로 회복 앞당겨
엄지 발가락(무지)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무지외반증은 하이힐처럼 꽉 조이는 신발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성에게 많다.
많은 사람들이 무지외반증은 단순히 발가락의 문제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박의현 원장은 "무지외반증이 심하면 무의식적으로 엄지 발가락에 체중을 싣지 않고 걷게 돼
발목·무릎·허리 등의 척추와 관절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며 "여성 무릎 관절염 환자의 절반이
무지외반증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로 발 상태가 무릎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 초기라면 기능성 신발이나 보조기로 발가락 변형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을 해야 한다.
과거 수술은 튀어나온 뼈를 절제하는 방식이었으나, 최근에는 엄지발가락 뼈를 잘라 정렬을 바로잡는
절골술을 한다.
박 원장은 "절골술은 무지외반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재발 위험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수술은 발목 부분 마취로 20~30분 내에 끝낸다.
연세견우병원은 수술 시 복합약물 주사요법을 적용,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회복을 앞당기며
입원 기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있다.
복합약물 주사요법의 효과는 2011년 세계적인 의학잡지 '국제 족부&족관절(Foot & Ankle International)'에
실렸다.
수술 후에는 목발이나 깁스 없이 엄지발가락만 약간 들고 걸을 수 있어 환자들의 불편이 적다.
◇족저근막염, 수술 없이 체외충격파로 치료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뼈에서 발가락까지 연결되는 근막이 약해지고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되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염은 전 인구의 약 1%가 앓고 있을 만큼 흔하다.
증상은 아침에 첫발을 뗄 때, 앉았다 일어설 때 뒤꿈치에 통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갑작스러운 운동, 과체중, 평발, 폐경 등이 원인이다.
족저근막염은 초음파나 MRI 등으로 진단한다.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수술 없이 스트레칭, 약물치료, 체외충격파와 같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된다.
최근에는 잘 낫지 않는 족저근막염 치료에 체외충격파 치료가 많이 적용되고 있다.
박의현 원장은 "체외충격파는 시술 의사에 따라 결과 차이가 크다"며 "근막의 손상·통증 정도에 따라
체외충격파의 세기, 시행 간격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세견우병원은 최신형 체외충격파를 보유, 난치성 족저근막염 치료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내고 있다.
박 원장은 "보통 일주일에 한 번씩 3~5회 시행하면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2/08/20141208027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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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