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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조울증'이라 불리는 증상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기
아동청소년기 양극성장애(Bipolar Disorder)와 순환감정장애(Cyclothymic Disorder)는 모두 “기분이 올라가는 구간”과 “가라앉는 구간”이 반복되면서 일상 기능을 흔드는 양극성 스펙트럼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두 질환은 강도와 기간, 그리고 임상적으로 ‘삽화(episode)’가 얼마나 뚜렷한지에서 차이가 납니다. 양극성장애는 평소의 아이와 확연히 다른 상태가 일정 기간 이어지는 명확한 기분 · 에너지 변화(삽화성)가 핵심이고, 그 변화가 학업, 가족관계, 또래관계, 수면, 행동 통제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기능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Carlson, 2012). 반면 순환감정장애는 조증/경조증과 우울 증상이 오랜 기간 들쑥날쑥 반복되지만, 각각이 “완전한 조증 · 경조증 삽화”나 “주요우울 삽화”의 기준에는 못 미치는 경우가 흔하고, 대신 그 변동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면서 관계와 생활의 안정성을 조금씩 갉아먹는 양상으로 나타나기 쉽습니다(Van Meter & Youngstrom, 2012; Van Meter et al., 2017).
아동청소년기 양극성장애가 특히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성인처럼 “들뜸과 우울”이 교과서적으로 번갈아 나타나기보다 과민성, 흥분, 폭발이 전면에 오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McClellan et al., 2007). 예를 들어 아이가 갑자기 잠을 거의 자지 않아도 피곤해하지 않거나, 말이 빨라지고 생각이 너무 빨리 돌아가는 느낌을 호소하며, 계획이 과도하게 늘고 활동량이 급증하는 시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 자기평가가 과하게 높아지거나 “나는 특별하다”는 식의 확신이 커지기도 하고, 청소년에서는 충동적 지출, 무모한 행동, 대인 갈등, 위험한 선택이 늘어나는 방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McClellan et al., 2007). 중요한 포인트는 이런 모습이 단지 성격이나 기질의 문제로 늘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와 비교해 뚜렷하게 ‘달라진 기간’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즉, “원래 산만하고 충동적인 아이”인지, 아니면 “최근 특정 기간에 수면 · 말 · 행동 · 사고 속도가 동시에 변하며 확 치솟는 양상”인지가 감별의 중심에 놓입니다(Carlson, 2012).
순환감정장애는 겉으로 보기에는 “기복이 큰 아이”, “컨디션을 많이 타는 아이”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어떤 날은 유난히 의욕이 넘치고 말이 많아지며 사람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싶어 하지만, 며칠 또는 몇 주 뒤에는 갑자기 자신감이 꺾이고 무기력해지며 예민함이 늘고 집중이 어려워지는 식의 변화가 반복됩니다. 다만 이때의 상승과 하강이 각각 조증/주요우울 삽화의 기준을 분명히 충족하지 않을 수 있어, 오히려 진단이 잘 붙지 않거나 “성격 문제”로 해석되는 위험이 있습니다(Van Meter & Youngstrom, 2012). 그런데 연구들은 순환감정장애가 청소년기에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기능 손상과 연결될 수 있고, 경과를 따라가며 양극성 스펙트럼 내 다른 형태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꾸준히 논의해 왔습니다(Van Meter et al., 2017). 따라서 “지금 당장 기준을 완벽히 충족하느냐”만 보지 말고, 기분 변동의 패턴과 지속성, 그리고 그로 인한 생활 기능의 흔들림을 함께 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현실은, 이 영역이 감별진단의 교차로라는 점입니다. 임상 현장에서는 ADHD, 불안 · 우울, 그리고 지속적 과민과 폭발이 중심인 진단들과의 구분이 문제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Carlson, 2012). 예를 들어 DMDD(파괴적 기분조절부전장애)는 지속적인 과민과 잦은 분노 폭발이 핵심이며, 양극성장애처럼 조증/경조증의 삽화성이 중심인 상태와는 경과와 임상적 의미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이 연구에서 논의되어 왔습니다(Fristad et al., 2016). 그래서 실제 평가에서는 아이의 기분과 행동이 “늘 그랬는지” 혹은 “특정 기간에 급격히 달라졌는지”, 수면이 어떻게 변하는지, 가족력과 스트레스 사건, 학교 기능의 변화가 어떤 순서로 나타났는지를 촘촘히 확인하는 방식이 권고됩니다(McClellan et al., 2007).
양극성 장애와 순환감정장애는 전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1. 수면과 일상 리듬을 ‘치료 수준’으로 고정하기
양극성 스펙트럼은 특히 수면 박탈과 일상 리듬 붕괴에 취약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개입은 거창한 훈육이 아니라, 아이의 하루 리듬을 “일관된 구조”로 만들고 유지하는 일입니다(Carlson, 2012).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인관계 · 사회리듬 접근(IPSRT 계열)을 개발 · 적용한 연구도 이런 원리에 기반해, 수면 · 식사 · 활동의 규칙성을 치료적 요소로 다루는 방향을 보여줍니다(Hlastala, Kotler, McClellan, & McCauley, 2010). 실제 생활에서는 주말을 포함해 기상 · 취침 시간의 변동 폭을 줄이고, 밤 시간의 스크린 사용과 카페인을 조절하며, 아침 햇빛 노출과 규칙적 식사를 리듬의 기준점으로 삼는 것만으로도 악화 요인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잠을 적게 자도 멀쩡하다”가 반복될수록 오히려 위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이 신호가 보이면 가족이 리듬을 즉시 강화하고 의료진과 연계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McClellan et al., 2007).
2. 기분 · 에너지 모니터링과 조기경고 신호 플랜 만들기
삽화가 커지기 전에 잡아내는 핵심은 ‘전조’를 읽는 것입니다. 복잡한 기록이 아니라, 매일 1분 정도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모니터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분과 에너지(각 0-10점), 수면시간, 복약 여부, 큰 스트레스 사건을 간단히 적는 방식은 변화의 패턴을 시각화해 주고, 가족이 “지금은 성격 문제가 아니라 컨디션 변화가 누적되는 시기”를 인식하도록 돕습니다(McClellan et al., 2007). 여기에 더해 아이에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조증/경조증 전조를 가족이 함께 정의해두면, 문제가 커졌을 때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계획에 따라 움직이기 쉬워집니다. 예컨대 수면이 이틀 연속 크게 줄고 말이 빨라지며 계획과 약속이 급증하는 식의 징후가 나타날 때, 즉시 취침을 앞당기고 자극 활동을 줄이며 담당 치료진과 연락하는 식의 단계적 대응을 사전에 합의해두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Carlson, 2012).
3. 가족 의사소통 정돈 + 학교와의 협력
증상이 올라오는 시기에 집이 전쟁터가 되면, 아이도 가족도 급격히 소진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더 강한 훈육”이 아니라, 짧고 구체적인 의사소통과 갈등 확산을 막는 규칙입니다. FFT가 의사소통 · 문제해결을 핵심 요소로 포함하는 것도, 결국 가족 환경이 재발과 기능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Miklowitz et al., 2008). 실제로는 한 번에 많은 말을 하기보다 한 번에 한 가지 과제만 다루고, 격해질 때는 일정 시간 분리해 진정을 회복한 뒤 다시 대화하는 방식이 유효합니다. 또한, 학교는 아이의 리듬과 기능을 가장 빨리 드러내는 공간이므로, 담임이나 상담교사와 “수면이 무너질 때 수행 · 과제 조정”, “시험 기간의 수면 확보”, “문제행동이 아니라 컨디션 변화로 이해할 필요” 같은 협력 포인트를 공유하면 불필요한 처벌 · 낙인을 줄이고 실제적 지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McClellan et al., 2007).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학습 부진에 시달리는 아이
[상담후기] 초등 고학년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종결 후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1] Carlson, G. A. (2012). Differential diagnosis of bipolar disorder in children and adolescents. World Psychiatry, 11(3), 146–152.
[2] Fristad, M. A., Wolfson, H., Perez Algorta, G., Youngstrom, E. A., Arnold, L. E., Birmaher, B., Horwitz, S. M., Axelson, D., Kowatch, R. A., & Findling, R. L. (2016). Disruptive mood dysregulation disorder and bipolar disorder not otherwise specified: Fraternal or identical twins? Journal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opharmacology, 26(2), 138–146.
[3] Hlastala, S. A., Kotler, J. S., McClellan, J. M., & McCauley, E. A. (2010). Interpersonal and social rhythm therapy for adolescents with bipolar disorder: Treatment development and results from an open trial. Depression and Anxiety, 27(5), 457–464.
[4] McClellan, J., Kowatch, R., Findling, R. L., & Work Group on Quality Issues. (2007). Practice parameter for the assessment and treatment of children and adolescents with bipolar disorder.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Child & Adolescent Psychiatry, 46(1), 107–125.
[5] Miklowitz, D. J., Axelson, D. A., Birmaher, B., George, E. L., Taylor, D. O., Schneck, C. D., Beresford, C. A., Dickinson, L. M., Craighead, W. E., & Brent, D. A. (2008). Family-focused treatment for adolescents with bipolar disorder: Results of a 2-year randomized trial.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65(9), 1053–1061.
[6] Van Meter, A., Moreira, A. L. R., & Youngstrom, E. (2019). Updated meta-analysis of epidemiologic studies of pediatric bipolar disorder. The 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 80(3), 18r12180.
[7] Van Meter, A. R., & Youngstrom, E. A. (2012). Cyclothymic disorder in youth: Why is it overlooked, what do we know and where is the field headed? Neuropsychiatry (London), 2(6), 509–519.
[8] Van Meter, A. R., Youngstrom, E. A., Birmaher, B., Fristad, M. A., Horwitz, S. M., Frazier, T. W., Arnold, L. E., & Findling, R. L. (2017). Longitudinal course and characteristics of cyclothymic disorder in youth.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215, 314–322.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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