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과 망각 사이
2026.09.05
고산 스테파노
강화도에서
순교자들의 삶을
묵상코자 정한 일정을
청계산 산길에서
착각을 전률할 때
나의 망각은
마법에 빠진
여린 짐승같았지
착각과 망각은
작은 시간의 차이로
의식의 공간을
송두리채 휘저어
무의식으로 채우니
정상과 비정상의
한계가 사라지면
삶과 죽음 또한
무엇이 다를까
내 몸의 유기질 무기질이
타고 썩어 분해 되어도
물의 길
바람의 길 끝에서는
나의 기도,
내 뼈와 살들이
더 큰 나를
형성하고 있음을
착각과 망각 사이에서
우리의 기도
우리의 전구는
더욱 깊고 높을지니.
첫댓글 착각했을 때의 상실감
망각했을 때의 우울감
살아갈수록 더 정신 차러야지 합니다.
깊고 높아지도록 기도하는 마음 존중합니다.
어제 토요일 쁘레시디움 형제들과 강화도 일만위 순교자 현양동산 순레를 약속해 놓고
이 약속을 완전히 망각해 버리고 청계산 등산을 갔답니다.
산을 오르다 전화를 받고 너무나 충격을 받았지요.
이렇게 큰 착각과 망각을 평생 처음 경험하니 자신의 의식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뭅니다.
결국은 남은 이승의 시간이 급속히 짧아지고 있음을 자각하게 되는 것이지요. ^^
착각은 황당하고
망각도 황당하고
약속을 굳건히 해 놓고
전화를 받고도
우리가 그런 이야기를 했었냐고
되묻는 저도 있답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기억이 안 나서 기가 막혔는데
한참후 어렴푸시 그랬었구나……
하지만
오늘도 행복하게 지내셔요~
저도 그리하겠습니다^^
캔디님 위로 말씀에 위안이 됩니다만
어떻게 그렇게 새카맣게 잊을 수가 있지요?
평생 처음있는 일이라 너무나 황당했었고...
혹시 치매 전초증상이 아닌가?
이제 노화가 급격히 밀려 오는 과정인가 싶네요.
80을 4개월 남겨 놓은 싯점이고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 둘 하직을 할 때마다 참 많이도 살았다는 생각을 하던 차라...
갑자기 기억이 사라져 치매가 될 때를 대비해야 되겠다는
씁쓸한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