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지주회사 전환, 비건설부문 히든밸류 부각
태영건설의 금번 인적분할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TSK 코퍼레이션 및 SBS, 블루홀 등의 비 건설 사업부문의 히든밸류가 재부각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건설 업황이 정부 규제로 인한 센티먼트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순수 건설업을 영위하는 태영건설을 존속회사로 분리하면서 SBS 미디어홀딩스, 블루원, TSK 코퍼레이션, 평택싸이로 등의 지분이 신설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로 이연된다. 이에 따라 주요 자산들의 밸류에이션이 재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영그룹의 핵심 투자 포인트로 손꼽는 폐기물처리사업을 영위하는 TSK 코퍼레이션만 보수적으로 놓고 보더라도 7 천억원, 크게는 1 조원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6,900 억원, 존속회사 태영건설은 6,600 억원 수준의 가치로 추산된다. 분할 전 양사 합산 가치가 1.35 조원 수준이니, 현 시가총액인 1.05조원에서 여전히 추가 업사이드가 있다.
인적분할로 인해 기존 지주사-태영건설-SBS 미디어홀딩스-SBS-SBS 자회사의 구조가 한 단계 단순한 구조인 지주사-SBS 미디어홀딩스-SBS-SBS 자회사로 변경되면서 SBS 미디어홀딩스의 SBS 지분 추가 매입은 더는 필요하지 않다. 다만, 이렇게 되면 SBS가 지주사의 손자회사가 되면서, SBS 콘텐츠허브를 비롯한 자회사들의 지분을 100% 매입해야하는 새로운 이슈가 발생한다. 따라서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1) 티와이홀딩스와 SBS 미디어홀딩스의 합병으로 증손회사 이슈를 제거하거나, 2) 태영그룹이 SBS미디어홀딩스를 매각하는 것이다. 현재 추산되는 태영그룹의 자산가치는 9.2 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으로 연내 TSK 코퍼레이션을를 상장할 경우 자산이 10 조원을 넘어가면서, 이 경우 방송법상 SBS 미디어홀딩스 지분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미디어부문 전체 매각에 대한 노이즈가 나올 수밖에 없다. 추후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하는 등의 자산 규모 축소로 미디어 사업부를 보유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태영건설과 TSK 코퍼레이션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이는 영속 가능한 솔루션이 될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SBS 관련주 매각 가능성 부각: 플랫폼 가치만 잡아도 주가 호재 요인
SBS 분사가 복수의 언론을 통해 보도된 2/5 일 이후 3 거래일 동안 10%에 가까운 주가조정이 있었다. 이는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태영건설이 분할함에 따라 SBS 지분매각 이슈가 부각된 점에 기인한다. 아울러 저점 대비 70% 가까이 급등한 주가에 따른 차익실현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당사는 SBS 지분매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하며, 매각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이는 SBS 관련주에 호재라고 판단한다. 1 년에 천억원 이상의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고 방송플랫폼을 갖춘 사업자는 CJ ENM, 제이콘텐트리, SBS 3 사 뿐이다. 넷플릭스도 디즈니 견제용, 아시아 시장을 통한 전사 성장 유지 목적으로 한국 드라마 사업자들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콘텐츠를 갖춘 플랫폼사가 매물로 출회될 경우 당사가 2/5일자 SBS 자료를 통해 제시했던, 6,400 억원에 웨이브 할인 가치를 더해 토탈 밸류 8천억원에 육박하는 가치가 실현화될 전망이다.
이베스트 김현용, 김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