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의 밝은 미래를 여는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연승최강전]의 일곱 번째 대회가 10월 16일 오스람코리아 안산 제2공장에서의 시상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고했다. 푸릇한 25세 이하의 신예기사 25인이 본선에서 연승전 방식으로 격돌한 이번 대회는, 최종 결승전에서 이견이 없는 최고의 신예 강동윤과 백홍석이 만나 명승부를 펼쳤다. 결국 무르익은 기량을 뽐낸 강동윤 七단은 본 대회 두 번째 우승에 성공하며, 신예 껍데기를 벗고 화려한 나비가 되어 더 큰 무대로 날아올랐다.
[제7기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연승최강전] 시상식은 여타 기전의 그것에 남달랐다. 후원사인 오스람코리아에서 바둑팬들을 초청하여 자사 공장 견학, 시상식과 다면기, 팬싸인회와 다과 등을 준비한 자축연(自祝宴)의 성격을 띈 것. 시상식은 파티의 일부가 되었고 입상자와 대회 관계자, 바둑팬들에게 멋진 추억을 안겨주었다.
오후 2시 오스람코리아 안산 제2공장 Lighting Training Center에 모여든 바둑팬들은 후원 측의 안내를 받아 제1공장과 제2공장을 차례로 둘러보았다. 바쁜 공정에도 불구, 낯선 손님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공장 관계자들의 자상한 배려가 느껴졌던 현장. 그러나 사진 촬영이 가능했던 제2공장과 달리, 제1공장은 견학만 가능했을 뿐 일체의 사진 촬영을 금하여 산업 현장에 와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약 30여 분의 견학을 마친 후, 모인 이들을 즐겁게 했던 대회 경과 VCB이 상영됐고, 이어서 오스람코리아의 베르거 (Mr.Berger) 부사장, 샤프니쩰 (Mr.Schafnitzel) 공장장과 심용섭 바둑TV 사장, 조대현 프로기사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이 시작됐다. 후원사 대표 최성순 사장은 7회 대회까지 늘 애정과 관심을 표해 주신 바둑팬들께 감사의 뜻을 전했고, 대회 입상자들에게 한국바둑의 빛을 넘어 세계바둑의 빛이 되어 달라는 애정이 담뿍 담긴 유쾌한 부탁의 말을 전했다.
그리고 시상식에서 빠질 수 없는 대회 입상자들의 수상 소감이 이어졌다. 오스람코리아배의 명진행자 추두엽 씨는 시종 재미있는 질문을 던져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시상식장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끄는 모습.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백홍석에게 “다음에 다른 대회에서 강동윤 사범 만나면 혼내주고 싶은 기분이 들죠?” 하고 질문을 던지자 백홍석은 “동윤이에게 당했던 기분으로 다른 친구들을 혼내줄래요.”라며 동문서답. 그러자 추두엽 씨의 짓궂은 질문은 방향을 바꾸며 강동윤에게 날아갔다. “백홍석 사범 답변 어떻게 생각해요?” 강동윤은 “홍석이 형한테는 바둑 말고도 이것저것 너무 많이 혼나서 제가 피해 다니고 싶어요.”라며 재치 있게 위기를 벗어나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대회 입상자 4인과 해설자 윤현석 九단의 각 6인 다면기, 총 30인 다면기로써 시상식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아늑하고 오붓한 분위기 속에 복기를 청하던 팬들은 바둑TV에서 준비한 싸인지를 내밀며 좋아하는 프로기사에게 격의 없이 싸인을 요청했고, 준비한 카메라로 이들의 모습을 담아가기 바빴다.
[제7기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연승최강전]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세상에 밝은 빛을 전하려는 후원사의 의지와 바둑팬들의 따뜻한 사랑을 바탕으로, 이 대회를 통해 발굴되는 신예기사들이 한국바둑 나아가 세계바둑을 밝고 따뜻하게 비출 동량으로 성장하여 주기를 기대한다.
<대회 정보>
후 원 : ㈜오스람코리아 주 최 : ㈜바둑텔레비전 상 금 : 우승 2,000만원 / 준우승 700만원 출전 자격 : 한국기원 소속 만 25세 이하, 5단 이하 제한 시간 : 각 5분, 30초 초읽기 3회 본 선 : 25명 연승전 / 2연승 이상 결선 진출 / 3연승 이상 연승 상금 (100만원) 결 선 : 토너먼트 방식, 최종 결승 3번기 시 드 : 전기 4강 (박정상, 윤준상 제외) / 진시영 첫 순번, 허영호 마지막 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