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09년 9월 4일.
산행구간; 한계령-가리봉-주걱봉-옥녀탕.
언젠가부터 설악산을 찾아 보려고 하였지만,
울산에서는 접근이 쉽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어왔는데,
마침 오일여 시간을 낼수있게 되어,부랴부랴 준비를 하여 언양터미널로 향한다.
언양 20시55분 출발-포항 21시55분 도착.
포항 22시40분 출발-속초 03시10분 도착.
심야버스를 타고 조금이라도 숙면을 취하려고 해보지만,설악을 찾게 된다는 기대감과 함께,
배낭은 제대로 꾸렸는지,계획되로 진행이 될런지 잡 생각이 꼬리를 문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보니 03시10분 속초터미널에 도착한다.
다행이 대합실 안은,이른 새벽 대합실을 청소하는 분이 있어 불이 훤하게 켜져 있다.
한계령을 지나는 첫차는 7시45분,의자에 누워 두시간여 눈을 붙인다.
기사식당에 들러 아침을 해결하고,점심용으로 김밥을 챙긴다.
속초 7시45분 출발-한계령 8시40분 도착.
울산에서 출발한지 13시간만에 목적지인 한계령에 도착한다.
한계령휴게소에서 2리터의 식수를 담고는,한참이나 주변을 관망한후,
서쪽 가리능선으로 스며든다(9시10분).
[(언양-포항 5200원),(포항-속초 35200원),(속초-한계령 5100원)]
속초버스터미널 가까이의 속초항(6시30분).
속초항 뒤로 설악이 운무에 가려있다.
한계령에서 남쪽으로 망대암산 끝자락을.
한계령휴게소.
의외로 가리 주능선 위에 올라서니 부드러운 흙길이 한동안 이어지며,
수풀에 가려 조망을 할수가 없다.
한시간여 진행한후에 겨우 수풀 사이로 한계령 뒷쪽을 바라본다.
나뭇잎 사이로 우람하게 나타난 봉우리는 무슨봉일까 ?
한참 궁금해 했었는데 나중에야 귀때기청봉에서 남서쪽으로 내린 상투바위임을 확인한다(10시10분).
가운데 상투바위 그 좌측이 귀때기청봉.
좌측 귀때기청봉 상투바위 우측 아래 단애가 소승폭포.
우측이 지나온 가리능선과 한계령.
귀때기청봉에서 한계령으로 이어지는 능선.
서쪽으로 가리봉을(11시).
고도가 올라가니 좌측 귀때기청봉과 상투바위가 확연히 구별된다.
서북능선의 가운데쯤 위치한 귀때기청봉(1578m).
가운데 한계령 우측 망대암산(1236m)에서 한계령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남동쪽으로 점봉산(1424m)을.
우측 귀때기청봉에서 서쪽으로 3km정도 떨어진 1408m봉과 안산으로 이어지는 줄기.
좌측 한계령 우측 점봉산을.
부드럽던 등로는 가리봉이 가까와질수록 오르내림이 점점 심해진다(13시10분).
대승령 좌측의 안산(1430m).
남쪽방향을.
우측 점봉산.
가운데 한계령 좌측 운무에 싸인 대청봉쪽을.
좌측 귀때기청봉 우측 대청봉쪽은 종일토록 운무에 가려있다.
가리봉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가운데 커다란 바위봉이 주걱봉(1401m) 그 좌측이 삼형제봉(1225m).
가리봉에서 안산(1430m)을.
우측 대승령 아래 대승폭포가 어디인지 찾아보지만 찾지못한다.
좌측 대승령과 가운데 1408m봉.
안산.
좌측 1408m봉 우측 귀때기청봉을.
가리봉(1518m,14시20분).
한계령에서 7km정도 되는 거리를 5시간여만에 도착한다.
계획은 삼형제봉을 지나 쇠리로 내려설 계획이었는데 수정하여,
주걱봉과 삼형제봉 사이의 안부에서 느아우골로 내려서기로 한다.
가리봉에서 주걱봉과 삼형제봉을.
가리봉에서 좌측 한계령과 우측 점봉산을.
안산에서 가운데로 내린 골짜기 아래에 옥녀탕이있는데,
어느 지도에는 옥녀탕에서 안산으로 등로가 표시되어있어 유심히 살펴 보아도,
저리도 가파른 곳에 길이 있을것 같지않다.
급경사로 이루어진 주걱봉 허리를 어렵사리 돌아선다.
서쪽에서 가리봉을.
태풍 매미로 인한 수해로 황폐해진 느아우골.
내림길이라 쉽게 내려갈수있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니다.
주걱봉 안부까지 심한 오르내림이 이어지더니,등로는 골짜기로 점점 급해진다.
어지럽게 바윗돌들이 널부러진 골짜기는 무거운 배낭(22kg)을 메고서는,
성큼 내딛을수도 없어 두 손을 짚어가며 더디게 진행을 한다.
무명폭(17시20분).
옥녀2교에 도착하여 하루를 접는다(18시30분).
9월 5일.
산행구간; 옥녀탕-석황사-안산-귀떼기청봉-한계령.
배낭을 꾸려 4시30분,옥녀탕 아래로 들어선다.
어두워 제대로 확인할수는 없지만,멋드러진 반석 위로 물줄기가 흘러내린다.
좌우는 암반으로 이루어진 급경사 협곡인데,
좌측 사면으로 철제파이프 난간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걸로 보아,
층계가 있던것을 철거한듯,맨몸으로 기어오르기도 벅차다.
가리봉에서 바라보았을때 아마 위로 올라갈수록 더 험해질것으로 예상되기에,
44번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3km정도 이동하여 석황사쪽에서 오르기로 한다.
석황사를 지나,옥녀봉 굿당(기도원)에서 안산을(5시40분).
굿당을 지나 산자락 아래 흐릿한 등로가 있어 이를 따른다.
등로는 흐려지며 계곡쪽과 능선쪽으로 갈라지기에 능선쪽을 택한다.
등로는 점점 가파라지고,이제는 사람이 다닌 흔적만 남아있다.
된비알에 잡목까지 걸리적거리니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남동쪽으로 가리봉을(7시).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을.
석황사에서 출발한지 3시간30분이 지나서야 겨우 안산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다다르니,
이곳부터는 뚜렷한 등로가 이어진다.
이제는 조금 수월하겠지하는 기대와는 달리 등로는 오르내림이 심해진다.
서쪽으로 한계리를.
안산에서 남쪽으로 내린 줄기와 우측 가리봉을(11시50분).
북동쪽 방향을.
지나온 능선과 서쪽 방향을.
북쪽으로 가운데 멀리 향로봉(1296m)인듯.
좌측 가운데가 안산,남쪽으로 내린 능선이 현란하다(12시40분).
북쪽으로 가운데 멀리 알프스리조트와 그 우측 마산을.
북동쪽으로 좌측 마산(1051m) 가운데 신선봉(1204m) 우측 황철봉(1381m)을.
가리봉(1518m) 주걱봉(1301m) 삼형제봉(1225m)을.
지나온 능선으로 안산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줄기를.
안산(1430m,13시30분)에서 동쪽으로 가운데 귀때기청봉(1578m)과 그 좌측 대청봉(1708m)을.
안산에서 남쪽으로 내린 줄기를.
안산에서 가리봉을.
가운데 멀리 안부가 한계령 좌측 귀때기청봉 우측 점봉산(1424m)을.
가리봉과 좌측 점봉산을.
우측 귀때기청봉 그좌측으로 대청봉 공룡능선 마등령(1327m)을.
좌측 신선봉(1204m) 가운데 황철봉(1319m) 우측 마등령(1327m)을.
북쪽으로 가운데 마산과 우측 신선봉을.
안산에서 옥녀탕으로 이어지는 골짜기.
석황사에서 8시간여만에 안산에 도착한다.
시간당 1km도 진행하지 못하고 힘들었지만,
안산에서의 조망은 거칠것이 없어 산행의 피로를 가셔준다.
대승령으로 가기위해 20여분 내려설때 부부로 보이는 산님이 등로에 자리를 펴고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후,50초반으로 보이는 그분이 좋은 정보를 주겠다며 쉬어가기를 권한다.
의아해하며 자리에 않았더니,좀전에 안산을 들러 내려오다가,
이곳에서 뒤따라 오던 공단 직원에게 걸렸다며 좀 쉬었다가 내려 가라고한다.
마침 끓고있는 라면을 보니 군침이 돌아 소주를 곁들여 얻어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십이선녀탕쪽에서 올라와 비박을 하고 안산을 들렀었다고 한다.
내가 석황사에서 8시간 걸려 안산에 도착했다고 하니 그쪽 길이 오르내림이 심해,
그렇다고하며 지리능선에 비하면 몇배나 힘들다고 얘기를 한다.
어디로 가느냐고 묻기에 귀때기청봉쪽으로 간다고 하니,이길은 십이선녀탕쪽으로 가는 길이니,
십여분 되돌아 올라가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라고 일러준다.
가리봉에서 바라보니 안산에서 귀때기청봉까지는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진것처럼 보인다고했더니,
한번 가보면 알겠지만 그길도 만만히보면 안될거라며,
물은 얼마나 남았냐고 묻기에 1리터쯤 남았다고 하니,모자를것 같다며 조언을 해준다.
동쪽에서 안산(1430m,15시10분)을.
좌측 한계령과 가운데 멀리 점봉산을.
가리봉.
남교리와 대승령 갈림길의 이정표(15시50분).
대승령(16시30분).
한계령쪽에서 대승령으로 향하는 젊은 산님을 만나 인사를 나눈다(17시40분).
혹시 귀때기청봉 북서쪽 안부 부근에 샘이 있는곳을 아느냐고 물으니,
모르겠다고하며,이어 귀때기청봉 지나 한계삼거리 조금 못미쳐 도둑바위골을 아느냐고 묻는다.
자기가 이년전 그 방향으로 5분정도 내려가 식수를 구하고 비박을 했었다고 일러준다.
우측 안산(18시50분).
가리봉.
귀때기청봉(19시10분).
날이 어두워 랜턴을 켠다.
예닐곱명의 산님들이 비닐을 치고 비박을 준비하고있기에,
가까운곳에 식수 구할곳이 있느냐고 물으니,자기들도 물이 없어 큰일이라며,
식수를 구하려면 중청까지 가야된다고 한다.
남은 물은 0.3리터정도 귀때기청봉까지만 버터 보려하지만 만만한 등로가 아니다.
둥근달은 동쪽 하늘에 떠올라 길동무를 해주고 있지만 타는 목마름은 장난이 아니다.
입술은 점점 말라오고 발걸음은 더뎌진다.
너럭바위에 앉아 배낭을 허리에 고여 밤하늘을 바라보면.
그냥 이대로 한잠 자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물을 찾아야만하기에,
다시 또 일어날수밖에.
귀때기청봉(22시20분).
가까스로 귀때기청봉에 서니 북쪽으로 공룡능선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이제부터는 내림길이니 수월하겠지하는 기대와는 달리 너덜길이 지루하도록 이어진다.
그나마 줄을 띄워놓고 줄을 멘 기둥에는 야광판을 설치해 놓았기에 등로를 이탈하지않는다.
24시 한계삼거리 부근에 도착하여 우측 도둑바위골로 10분여 내려섰는데도,
마른 골짜기에는 물기라곤 보이지않는다.
다시 10여분 더 내려서니 골짜기 바닥이 물을 머금은듯 축축해 보이고,
조금 더 내려서니 쪼르륵 거리는 물소리가 들리기에 그 물소리가 어찌나 반가운지.
물통에 받자마자 연거푸 들이켜 갈증을 해소하니,새삼 물의 소중함을 절실히 실감한다.
물 주머니에 물을 받고나니 01시,밥을 지어 먹고 싶다는 생각도 사라져,
물배를 채우고는 침낭속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