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이병철 교수팀은 만성비세균성 전립선염 환자 36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전기침, 가짜침(효과가 없는 엉뚱한 자리에 침을 놓음), 생활습관개선 치료를 시켰다.
전기침 치료는 골반 근처의 경혈인 좌우(左右) 중료·차료·환도 총 6곳에 침을 놓고 침 끝에 전기 자극을 가해 골반 주위 신경과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법이다.
치료 3주 후 만성전립선염 증상 점수(NIH-CPSI)를 비교한 결과, 전기침 그룹은 평균 7.0점 낮아졌다. 가짜침 그룹과 생활습관개선 그룹은 각각 3.2점, 3.1점 낮아졌다.
6주 후 내려간 점수는 전기침 9.5점, 가짜침 3.5점, 생활습관개선 3.5점이었다. 일반적으로 이 점수는 치료 전보다 6점 정도 낮아지면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본다. 가짜침 점수가 떨어진 것은 위약(僞藥) 효과 때문이다.
이병철 교수는 "6주 뒤 전기침 그룹은 25%가 완치됐다"며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을 고치고 스트레스, 음주량, 흡연량을 줄이면 완치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방에서는 만성비세균성 전립선염 환자의 증상에 따라 소염제, 항생제,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근육이완제 등을 처방한다.
한 가지 약물을 4~8주 정도 투여해서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다른 약물 치료를 시도한다. 이러한 치료법은 치료 효과가 높지 않고,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