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야영(산행)일시
2011. 10. 15(토) 09:45 - 17:18
2011. 10. 16(일) 09:05 - 13:56
2. 코 스
백무동 -> 창암능 -> 칠선폭포 -> 제석봉골 -> 제석봉
제석봉 -> 장터목대피소 -> 하동바위 -> 백무동
3. 야영(산행)인원 (5명)
‘뫼가람’
‘작은세개’
‘청풍’
‘지구애’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10/15(토)
09:45 : 백무동 출발
10:10 : 가재사냥 (▥ 13)
10:39 : 홍주, 소주 타임 (▥ 10)
11:13 : 창암능 소맥타임 (▥ 22)
12:18 : 칠선계곡
12:23 : 칠선폭포 (▥ 10)
12:40 : 합수부
12:54 : 점심
13:28 : 출발
13:50 : 고도 1,120m (▥ 5)
14:13 : 실폭 (▥ 5)
14:38 : 홈폭 (▥ 5)
14:59 : 마가목 타임 (▥ 25)
15:49 : 고도 1,480m (▥ 10)
16:20 : 고도 1,650m 식수확보
17:00 : 능선
17:18 : 제석봉
10/16(일)
09:05 : 제석봉 출발
09:30 : 장터목대피소
아점
10:33 : 출발
11:05 : 망바위 (▥ 10)
12:04 : 참샘 (▥ 5)
13:12 : 백무동 야영장 막걸리 타임 (▥ 28)
13:56 : 백무동 주차장소
5. 산행시간 및 거리
10/15(토) 7시간 33분 도상거리 약 6.2㎞
10/16(일) 4시간 51분 표시거리 6.5㎞
6. 야영(산행)일지
요즘 ‘뫼가람’이 발바닥에 짓이 났다
설악산으로 덕유산으로.....
그나저나 그렇게 다니려면 혼자 다니지, 단장이 바빠 위임 받아 잡은 정기산행코스가 제석
봉골이 뭐여 제석봉골이..... 새통빠지게.....그것도 박짐 지고.....
가오가 있어 말은 못하겠고....
남원에서 ‘청풍’이와 만난다.
“박짐이라 트렁크가 꽉 찼어 자네 차도 가야 되겠는데?”
‘청풍’은 각시 차를 끌고 왔다
백무동에서 산행준비
이 부근 초입이 애매한데 계단 까지 만들어 놨네?? 설마 등산로를 위한 건 아니겠지
창암능으로.....
인민군사령부 부근 샘가에서 가재를 몇 마리 잡는다
‘작은세개’가 오랜만에 박짐 매니 힘들어 못 가겠다고.... 한 잔 먹고 술김으로 간다고...
‘지구애’는 12시 이전에는 안 마신다더만 모두 한 잔 씩 하는 분위기니 어쩔 수 없이 홍주 한 잔
창암능에 도착..... 차분히 쉬는 듯 하더니만....
이제는 ‘뫼가람’이 소맥을 한 잔 더 하자고 불을 붙이네...
이러다가 오늘 내로 제석봉까지 갈까 모르겠네...
칠선계곡으로....
알딸딸 한 게 술에 취한건지 색깔에 취 한 건지....
칠선폭포
다들 퍼지고 싶어 하는 분위기....
대문 사진이나 한 장 찍고 빨리 제석봉골로 들어가 점심 먹게....
요건 플래쉬 터트리고....
합수부에서 제석봉골로....
가물기는 가문가보다 이렇게 물이 적지 않았는데...
‘지구애’는 비불암창을 신고와 고생 꽤나 하게 생겼다
그래도 계곡에 수량이 적어 다행이지....
조금 더 가물면 낙엽이 물을 다 덮어 버리겠네
즐거운 점심시간.....
라면과 햇반과 소맥....
계곡이 진짜 말라도 너무 말랐다
2003년 9월에는 이런 모습이었는데....
물줄기가 실같이 흘러내린다
내가 2003년에 미끄러져 떨어졌던 자리
‘지구애'는 틈만 나면 전화질이네.... 누구에게 그렇게 하는 지....
지리산 정말 좋아졌다 전화가 팡팡~ 잘도 터진다
계곡 옆에 마가목 열매가 탐스럽게도 달렸네....
‘청풍’은 올해 많이 따서 필요 없다하고....
넷이서 2-3㎏ 씩은 챙긴 것 같다
이제 계곡도 거의 끝나간다
고도 1,650m 정도에서 식수를 받는다
조금 더 가도 물이 있다 해도 말을 안 듣네...
몇 십미터 더 올라가니 이렇게 편하게 졸졸 흐르는 곳이 있는데....
어른 말을 안 들으면 고생하는 거여~~
여기가 마지막 물이었다
계곡이 끝나고부터는 곰취도 제법 많이 보인다
장터목이 보이는 능선으로 나온다
생각보다 아래쪽으로 나왔다
제석봉에 도착
바람이 엄청 세차게도 분다.
플라이를 치는데 바람 때문에 힘이 엄청 든다
저녁식사도 난장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할 듯....
바람이 너무 세차서 버너불이 남아날 리가 없을 것 같다
안에다가 대충 밥 먹을 공간을 마련....
바닥도 없는 ‘인디텐트’
이건 쳐 놓기만 했지 결국 사용은 하지도 않았다
침낭커버를 가져 오지 않은 ‘지구애’가 침낭만 가지고 들어갔다가 비가 와서 비가 들이치는
바람에 ‘뫼가람’ 텐트로 옮겨 갔다
첫 번째 안주는 김치, 꽁치찌개....
오늘 ‘지구애’가 몹시 고생을 했다 박짐도 이제 겨우 두 번째 인데다가.....
저녁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술도 제대로 한 잔 안마시고 침낭을 들고 인디텐트로 들어간다
모자도 여름 모자를 쓰고 와 내 여벌 모자를 줬다
지금 끼고 있는 목장갑도 ‘청풍’이 준 거고...
자리가 어설퍼 고기를 궈 먹지도 못하고 그냥 꽁치찌개에 같이 넣어 버리기로....
에라이.... 참치캔도 넣어 버려....
세상에 저놈의 비계덩어리 썰어 놓은 풍신 좀 봐.....
다시는 인월 그 집구석에서 고기 안 사야지....
아까 잡은 가재는 일단 한 마리만 구워서....
‘작은세개’가 안주로 홀딱 씹어 먹어 버린다
나는 나중에 라면에 넣어 국물 우려낸 다음에 한 마리 먹고....
두 마리는 비바람 몰아치는 가운데 어디로 도망가 버렸다
‘작은세개’ 요리인 오삼불고기 코펠 밑으로 가재 한 마리가 지금 도망가는 중.....
지가 가봤자 어디로 가겠어 하고 방심한 사이 나중에 결국 못 찾았다
비바람은 거세지고 우리는 좁은 공간에서 꼼짝을 못한다
물인지 술인지 소주가 동나 가고....
‘뫼가람’ 집에서랑 ‘작은세개’ 딸에게서 전화가 오더니 통화가 심각해진다.
전주는 천둥 번개에 소나기에 난리 났다고 빨리 내려 오라고....
(전화 안 오는 사람 서러워서 살겠나....)
전화 온 사람끼리만 악수 한 번 하게...... 이런 지기미~~!!!!
‘지구애’가 들어간 인디텐트는 빗물이 스미고 들이쳐 ‘뫼가람’ 텐트로 옮겨주고....
물이 흥건해지니 지렁이도 기어 나온다
‘청풍’이 가져온 마지막 남은 추어탕에 라면사리를 넣어 안주로...
우박이 얼마나 센지 ‘뫼가람’이 장갑 낀 손을 대본다
우박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
10시가 가까워 오자 ‘청풍’ 졸기 시작하고....
달리 가서 잘 곳이 없으니....
나는 여름 침낭을 가져가서 밤새 좀 떨었다
그건 그렇다 치고 누가 제발 침낭 안에서 밖으로 자연스레 빠져나가는 소변호스 발명 좀 안하나????
야영할 때 가장 싫은 게 새벽 변의, 그것도 비바람, 눈보라 치는 겨울은 으~~~~~~~
참다 참다 기어나온다
플라이들이 주저앉고 난리가 아니다
저 쪽에 보이는 짐들은 어제 분명 인디텐트 안에 있었는데...
제기랄... ‘뫼가람’ 텐트만 근사하네.....
완전 지 텐트 테스트에 우리를 들러리로 델구왔구만....
바람 때문에 도저히 제석봉에서 아침을 해 먹기는 불가하다
장터목에 가서 먹기로....
“어이, 이제 우리도 동낭아치 같은 저런 플라이 말고 우아하게 키바나 6-7인용 텐트 하나
사게 그러면 이까짓 바람 불어도 안에서 아녹하게 해먹을 수 있자나 어젯밤 같이 근천 안 떨어도 되고.....”
이구동성으로 동의 한다
그 대신 그 거 지고 가는 사람은 다른 짐 덜어 주고....
지뢰 묻으러 가서 본 천왕봉
데크 전망대로 나오니 등산객들이 붐비기 시작한다
장터목 실내 취사장도 북적거려 밖에서 먹어 보려 했으나......
결국 실내로 비집고 들어가 해장술과 더불어 미역국을 먹는다
반찬도 꼴랑 김치 한 종발 남아 다른 사람에게 반찬 좀 얻으려 기웃거리니 ‘뫼가람’이 쪽팔
리다고 말린다
‘지구애’는 어제 막판에 고생한 게 불안한지 천천히 가고 있겠다며 먼저 출발하고.....
10시 30분이 넘어 느긋이 장터목을 출발한다
화장실 가는 길에는 또 무슨 철공사를 한다. 공단에 쩐은 빵빵 한가벼...
망바위에서 10분간 휴식
‘뫼가람’은 우리 들러리 세운 게 기분이 좋은 지
휘파람을 불고 노래를 흥얼거리고 난리가 아니다....
‘작은세개’는 뭘 열심히 계산해 보더만.....
“우리가 소주를 8천시시 가까이 먹었네요”
그래서 찬찬히 계산을 해보니....
소주
1.8ℓ×2 = 3,600cc
640㎖×6 = 3,840㎖
200㎖×2 = 400㎖
합이 7,840cc
맥주
3,000cc
홍주
200㎖
양주
약 500㎖
어젯밤 비바람에 떨다 보니 물들어 가듯 들어가더라니....
‘지구애’는 백무동 야영장 평상에서 한 숨 자고 있다
백무동 첫 가게인 산악인의 쉼터에서 ‘작은세개’가 막걸리 한 잔 쏜다
두부김치도 2접시나.....
여주인이 잘 아는 후배라고.....
두부 맛은???? 말 못함....
“그걸 꾹~~ 눌러야지....”
시동도 하나 제대로 못 거는 ‘지구애’ (그렇게 잘 아는 지들이 운전하지...)
‘청풍’이 남원에 가서 굴국밥에 소주 한 잔 하고 가라고 사정을 하지만
‘지구애’가 전주에 시간 약속이 되어 있어 그냥 헤어진다
난 ‘지구애’ 졸릴까봐 앞에 앉아 피곤함도 참고 열심히 떠드는데.....
참 맛납게도 잔다
누가 주인인지 시망스럽기도 하다
남부시장 성수식당으로 요즘 바빠서 정신 못차리는 ‘장발짱’을 불러내어 하산주
11월 정기산행에는 이런 거 말고....
키바텐트 하나 사서 만복대에서 테스트로 박산행 한 번 하게....
요즘 딴 짓하고 다니는 어느놈이 그러더라???
박짐은 1시간 이상 매지 말자고....
첫댓글 우리도 텐트사서 비걱정안하고 박한번 해야죠^^
모두들 수고하셨고 삼각텐트인가 먼가는 하나 장만했으면 합니다..
11월의 정기산행은 만복대입니다.
수고 하시고 고생 했습니다.~~ 그렇게 많이 술을 드셔도 날이 춥고 비가와서 다들 괜찮으신가봐요.
~~ 암튼 무사히 잘 다녀오셔서 감사해요.~~ 읽고있는 제가 추운것 같네요.~~ 날이 추워졌어요. 감기 조심하고 건강하세요.~~잼나게 잘 읽었어요.~~ 프록님 전주가면 제가 한잔 사야 겠어요. 매번 어쩜그리 잼나게 후기를 잘 쓰시는지...............ㅎㅎㅎ 감사해요.~~~
11월은 미리미리 준비해서 고생하지 말아야지...^^
탠트살 젼은 인나 몰라, 총무님 젼 있다요?
단장님 십시일반 갹출하기로했습니다. 1인당 2~3만원정도. 11월 정기산행은 서북릉 비박을 회원님들이 희망하시는데
시간 되시는지요??
잼나는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