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날씨 덕분에 봄철에는 아이와 나들이 가기 좋지만, 황사나 미세먼지 등의 불청객은 어김없이 나타나 아이의 건강을 위협합니다. 특히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유해 물질이 인체로 흡입되면서 건강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봄철 호흡기 질환과 피부질환 및 건강관리법,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을 소개합니다.
아이와의 외출이 두렵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모처럼의 따뜻한 날씨가 기분 좋은 주말, 아이를 데리고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엄마에겐 외출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바로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 도심을 가득 덮은 뿌연 먼지를 보면 과연 아이를 데리고 나들이를 가도 되는 것인지 걱정이 앞섭니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자각하고 있겠지만, 봄철 황사는 중금속 및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가득 들어 있어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상책. 중국에서 불어온 황사는 ‘악풍’이라 부를 만큼 유해먼지를 담고 있어 공기 중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질소산화물이나 황산화물 같은 유해물질을 만들어 아이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관지를 통해서도 걸러지지 않는 미세먼지는 아이들의 코나 입으로 들어가 천식을 일으키고,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하는 등의 골칫거리라 할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먼지 속의 중금속은 심장질환, 뇌질환 등을 가져올 수 있으며 아이들의 뇌세포에 안 좋은 영향을 줘 아토피 같은 만성 피부질환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기관지의 염증으로 생기는 천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지난 5년간(2010~2014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천식으로 가장 많은 진료를 받은 연령이 10세 미만으로, 2014년 기준 60만 명이 진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10세 미만 아이의 호흡기는 발육이 완전히 되지 않아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할 뿐 아니라, 상기도가 과민하게 반응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발생하게 됩니다. 천식은 기관지의 염증 반응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으로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곤란이나 천명음(쌕쌕 거리는 숨소리), 심한 기침 증세가 나타납니다. 반복·발작적으로 일어나는 만성질환인 천식은 공기가 흐르는 길인 기관지의 점막이 붓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게 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천명, 기침,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가래가 있으며, 심하게는 호흡부전으로 인한 청색증(피부와 점막이 푸른색을 보이는 것으로 해당 부위의 작은 혈관에 환원혈색소가 증가하거나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나타난다)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황사와 미세먼지 등의 농도 증가로 인해 대기오염이 심한 봄, 그리고 감기에 쉽게 노출된 환절기에는 천식치료에 특히 힘써야 하고, 천식의 원인인자인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 바퀴벌레, 음식, 기후변화, 대기오염 등의 원인인자를 제거하거나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 습관으로 천식을 예방하는 방법> 1. 청소를 자주 하고 공기정화를 사용한다. 2. 외출에서 돌아올 때는 밖에서 옷을 털고 들어온다. 바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어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가구에 묻지 않게 한다. 3. 순면 침대보를 사용하고 자주 세탁한다. 베개는 매년 바꾼다. 4. 패브릭 가구보다는 가죽 가구, 카펫보다는 천연나무로 된 마루나 타일 등으로 미세먼지를 줄인다. 5. 플라스틱 식기 대신 유리나 도자기,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용한다. 6. 가능하면 유기농 식품을 먹고 살충제가 남아 있는 고기, 계란, 치즈, 우유를 피한다. 7. 과일은 자몽씨로 만든 살균제 등 과일 전용세제에 담가 왁스, 살충제 등을 씻어 낸 후 먹는다. 8. 비누, 샴푸, 치약, 염색약, 로션 등은 화학물질이 없는 것을 써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황사에 있는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여러 원인 등이 코 점막을 자극해 생기는 질환으로 계속된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감기 증상과 비슷하지만 감기와 달리 발열 증상 없이 지속기간이 깁니다. 이런 증상 외에도 눈의 충혈, 눈과 코 주위의 가려움, 후각 감퇴, 두통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결막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치료방법으로는 약물, 면역, 수술요법 등이 있는데, 약물요법은 항히스타민제 및 경구용·경비강 스테로이드 등이 쓰이고 부작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면역요법은 환자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을 약한 강도로 투여하는 방법으로 오랜 기간 지속할 때 효과가 있습니다. 개개인마다 알레르기 비염 원인인자가 다르므로 전문의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세먼지 및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기간에는 아이와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주기적인 침구류 청소와 집먼지 진드기 및 애완동물의 털 제거를 자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황사마스크의 올바른 사용법> 1. 황사나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한 뒤 세탁해서 또 사용해서는 안 된다. 마스크를 세탁할 경우 마스크 내 필터가 물리적으로 손상되거나 기능이 손상되어 황사 성분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할 수 있다. 2. 약국이나 마트 등에서 황사,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를 구입하려면 반드시 제품 용기에 ‘의약외품’, ‘황사마스크’란 표시가 기재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3. 마스크 착용 후 자꾸 겉면을 손으로 만지는 등의 행동도 마스크의 필터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착용 후에는 되도록이면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결막염 공기 중 미세먼지는 알레르기 질환을 불러오는데 이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결막염입니다. 인체 유해 물질이 눈꺼풀과 결막에 닿으면 발생하는데, 증상은 눈, 눈 주변이 가렵고 화끈거리며 충혈 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붓거나 눈물이 자주 흐르고 눈곱이 쉽게 껴 눈 뜨기가 불편합니다. 아이가 알레르기 결막염 증상을 보인다면, 인공눈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깨끗하게 눈을 헹구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가급적이면 아이가 눈을 심하게 비벼 상처가 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미세먼지 예방에 좋은 음식> 1.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으로 미세먼지가 배출된다. 2. 미역이나 다시마 등의 해조류는 칼륨이 풍부해 독소배출에 효과적이다. 3. 배에 들어있는 루테올린 성분은 염증, 가래, 기침 등에 좋다. 4. 고등어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기도의 염증을 완화한다. 폐질환 증상인 호흡곤란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5. 녹차에 들어 있는 타닌 성분은 수은·납·카드뮴·크롬 등 중금속이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억제한다. 6. 마늘은 미세먼지 속 중금속의 해독을 돕는다. 7. 미나리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며, 체내 중금속을 흡수해 몸 밖으로 배출하고 혈액을 맑게 한다. 참고_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우리집 주치의 자연의학> 동아일보사, <누구나 10년 더 젊어질 수 있다> 신원문화사 |
출처: 심평원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심평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