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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연인] 09
씬/1 병원 밖 공원 (D)
철수가 그어 놓은 선을 넘어서 걸어오는 마리.
넘어서 걸어오는 마리.
철수 !
마리 계속 걸어오는데
철수 : 넘어오지 말라 그랬잖아 !!
결국 마리를 확 끌어당겨 키스하는 철수.
두 사람 키스하는데 한 동안.
천천히 떨어지는 두 사람.
두 사람도 일어난 일이 믿기지 않는다.
철수 그대로 마리의 손을 잡아 끌고 앞서 가는 표정.
잔뜩 굳어 있는 철수.
마리도 당황스럽고 뭐가 뭔지 모르겠는 표정으로 딸려 오고 있는.
공원의 사람들 흘낏 거리는.
지나가던 남학생들 수군거리는.
남학생 : 이마리 아냐?
철수 : (불쑥) 이마리가 친굽니까?
남학생들 움찔해서 흘낏 돌아보며 가고 마리 표정.
또 몇몇 아줌마들이 지나가다가 누군가 핸드폰을 꺼내자
철수 표정 굳는, 마리 손을 놓아 버린다.
마리 철수 보면
철수 확 앞으로 먼저 가 버리는.
마리 보다가 철수를 따라 간다.
씬/2 공원 다른 일각 (D)
조금 사람이 없는 곳으로 접어 들자 마리 철수를 부르는.
마리 : .... 김철수! 김철수!!!!
철수 돌아선다.
철수 : (잠시 그러다가) ... 미안.
마리 : (본다) ! ... 미안?
철수 : 그래. (외면)
마리 : (서운해진다) ....
철수 : 그러니까 이걸 설명하자면... 금을 넘어왔잖아. 넘어오지 말라는데 넘어오니까 화가 나서 당황해서 그렇게 된거 뿐이야.
마리 : 넘어오길 바랬잖아.
철수 : 뭐?
마리 : 금을 그어놓고 넘어오지 말라는걸 그럼 넘어가지 마?
철수 : (보다가) 아무도 안넘어 오거든!
마리 : (표정)
철수 : 어쨌든 이건 명백한 실수고 있어서는 안될일이고
마리 : (표정)
철수 : (마리 표정 보지 못하고) 진짜.. 아 대체 왜 그랬지? (하는) (정색) 나는 아니야. 아니거든.
마리 : ... 여자친구를 좋아하니까?
철수 : ! (잠시 그러다가)
마리 : (맘 아픈) 누가 뭐래. 괜히 혼자 난리야.
철수 : (표정) .... (그러다가) 그만하자.
마리 : (표정)
철수 : 실수야.
마리 : 그래.
철수 : 그래... 실수!
하는데 사람들 지나가며 또 마리를 보는.
철수 의식하는
철수 : 미안해.
철수 확 돌아서서 가 버리는.
마리 그대로 보고 있는 표정.
속상한 마리.
철수 그대로 가 버리는데.
마리 보는 표정. 글썽 해진다.
마리 : 근데 대체 왜 이제와서 반말인데? (하는데)
씬/3 TS 엔터테인먼트 외경 (D)
태석의 차가 멈춰선다. 태석 내리고 예린과 장수 내리는데
왁 하고 로비에서 쏟아져 나오는 기자들.
씬/4 TS 엔터테인먼트 로비 (D)
기자들, 취재진들이 모여 있다.
태석과 장수 예린이 들어오고 있는데 기자들 몰려 든다.
어떻게든 막고 있는 장수. 경비원들.
두서없이 한꺼번에 질문하는.
기자1 : 실명 기사가 나왔는데 대필이 사실입니까?
기자2 : 이마리씨는 대필을 인정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3 : 대체 누가 대필을 한 거죠? 사각 봉투의 사나이는 누굽니까?
병준과 성욱도 와 있는데.
태석 아무 말도 없이 침통한 표정으로 계단을 오르는.
기자1 : 뭐야? 서대표 아무 말도 안하는걸 보니 인정하는 거지?
기자2 : 인정하는 거야?
인정하는 쪽으로 여론 몰아지는데
병준 : 아, 인정하면 어떡해 진짜~ (태석 쪽을 보다가 성욱 보는데)
성욱 : (표정) 뭔가 병준아.. (생각하는 표정) 이게 뭔가 저번 사진하고 살짝 연결시켜서
우리가 좀 색다른 걸 터트릴 수 있을 거 같은데 말야.
병준 : (!!) 무..무슨 말도 안 되는 (확 막는) 남들 대필 얘기할 때 우리만 스캔들 내면 안되죠.
아, 이마리 주소나 알아보시라니까요~! (하는데)
몇몇 기자들이 급하게 빠져 나가기 시작하는.
병준 : 저거다. 이마리 집!! (달려가면) 저 다녀올게요!!
기자들 뭐? 이마리 주소 알아냈어? 하면서
각자 따라가고 전화하고 다시 소동이 벌어진다.
씬/5 공원 밖 (D)
그대로 걸어나온 철수. 우뚝 멈춰서는.
철수 : (하 하는) ... 실수라구?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표정.
그러다가 안 되겠다 다시 뛰어 들어가는 철수.
씬/6 공원 안 (D)
뛰는 철수.
마리와 헤어진 곳까지 오는데 이미 마리의 모습은 사라진.
둘러보는 철수의 모습. 철수의 표정.
씬/7 거리 외경 (오후)
씬/8 마리의 차안 (오후)
복잡한 기분으로 운저해 집 앞으로 접어들던 마리
집을 다와서 !!
앞보면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차를 멈추는 마리.
마리 어떻게 해야 하나 멍한 분위기 이다.
마리 이게 뭐지 싶고. 핸드폰이 울린다.
마리 : 여보세요.
장수 : (소리) 누나 집에 들어가지 마세요!!
마리 : 무슨 일이야?
장수 : (소리) 기사 터졌어요.
마리 : (표정)
그때 마리의 시선에 마리의 차를 발견한 기자들이 몰려드는 게 보인다.
씬/9 마리의 집 앞 (오후)
마리의 차를 둘러싸고. 이마리씨! 대필에 대해 얘기해 주세요 사실인가요?
누가 대필을 한건가요? 사각봉투는 누군가요 등등등 이마리씨!
한꺼번에 말들이 쏟아지면서 파바박 터지는 후레쉬 불빛.
아래서 철수가 뛰어 올라오고 있다.
그러다가 마리의 집 앞에 모인 기자들을 본다.
당황하는 철수.
보면 마리의 차가 포위돼 있는 게 보인다.
철수 기자를 헤치고 마리에게로 가는데 누군가에게 덜컥 잡히는.
보면 병준이 잡고 있다.
병준 : 미쳤냐? 너 미쳤어?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와?? (한다)
철수 마리쪽을 보는데
차안에서 철수를 발견한 마리가 차문을 열고 나온다.
기자들 완전 압박하며 마리에게로 다가서는데
마리 기자들에게 밀려 더 멀어져 버린다.
휘청하는 마리.
철수 !!! 덜컥
마리에게 다시 반사적으로 튀어 나가려는데
병준 : (결사적으로 막는) 야 가면 너도 이마리도 끝장이야.
철수 : (돌아본다)
옆에 있는 기자들을 돌아보는 병준 표정
철수도 더 가지 못한다.
병준 철수 더 먼쪽으로 끌어 당기는데.
철수 마리를 보고
마리도 철수를 보고
마리와 철수 그렇게 보고 있고
기자들 마리에게 같은 질문들을 해대고 사진을 찍으며 마리를 압박하는데
갑자기 마리의 팔을 끼는 남자.
보면 우진이다.
우진의 기사와 우진이 상황 파악하고 데리고 온 경호원들이 마리와 우진을 기자들로부터 격리시키는.
기자들 뭡니까? 뭐예요? 하는데
우진 : 지나가겠습니다.
마리 : ?
우진 마리를 데리고 걸음 옮기려 한다.
기자들 !! 스캔들까지?
하는 기분으로 다시 셔터를 누르는 기자들. 무슨 사이시죠? 어떤 관곕니까?
기자1 : ANC 그룹의 정우진사장이시죠?
기자들 : (웅성) 여기봐주세요 여기요
파바박 셔터가 터져 나간다.
철수 그대로 우진과 마리가 가려는걸 보고 있는 표정.
병준도 어리둥절했다가 우진과 마리의 사진을 찍는데
마리 차에 타려다가 안되겠다 결심한듯 철수를 돌아보는
마리 : 거기서 뭐해? 운전 안 해? 매니저 하는 일이 뭐야?
철수 : (표정) ?!
기자들 : (보지만 별 관심 없다)
우진 : (흘낏 철수 쪽 돌아보고)
철수 표정.
병준의 모자를 얼른 자기가 쓰고 뛰어 가는 철수.
철수 마리를 보는데
우진 굳은 표정인데
우진 : 됐어요. 운전은 내가 할게요.
철수 : (표정) 내가 합니다. (타는)
우진 : (표정)
마리 : (우진에게) 고마워요. (하고) 매니저랑 갈게요.
우진 : (기자들 의식 떨어진다)
철수 차에 타는데
마리 우진에게 웃어 보인다.
마리 : 고마워요.
우진 : (표정) 전화할게요.
병준 : (걱정스레 조마조마 보는데)
마리의 차 떠나면
기자들 어쨌든 사진을 찍고 있다.
반짝이며 터지는 플레쉬.
우진 : (옆 비서를 돌아본다) 따라가봐.
씬/10 마리의 차 안 (오후)
철수 운전하고 있고 마리도 묵묵히 그대로 있는.
곧 철수의 전화기 요란스레 울리기 시작한다. 발신인 병준이 형.
마리 흘낏 보는데
마리의 전화도 울리기 시작한다. 발신인 서대표.
철수 전화기 끈다.
마리 전화기 끈다. 조용해진다.
철수 : 어디로 가요?
마리 : .... (그냥) 몰라... 멀리 가줘.
철수 표정.
그러다가 부웅 차를 달리는데.
씬/11 거리 외경 (저녁)
가판의 석간 신문들이 놓여지는데
모두 이마리 아스카의 연인 대필 의혹!
이마리 대필
사각 봉투의 사나이가 이마리 기사 대필등이 1면이다.
씬/12 강촌 (저녁)
씬/13 강촌 민박 (저녁)
마리 철수의 모자를 쓴 채 차 안에 있고
철수 집주인 할머니에게 방을 알아본다.
철수 : 네. (주머니 뒤져서 돈 꺼내는) 혹시 이마리 아세요?
할머니 : ?
철수 : (모르는구나 싶은) 아 아닙니다. (웃고 마리 쪽을 돌아본다)
철수 내리라고 손짓하면 마리 차에서 내린다.
씬/14 민박집 방 (저녁)
들어오는 마리.
학생들이 묵는 민박집 방이 생소하기도 하고 철수와 둘이 낯선 곳에 낯선 방에 있는 게 어쩐지.
마리 : 대체 뭐야?
철수 : 뭐가요?
마리 : 거긴 왜 나타난 거야? 기자들 다 있는데 위험했잖아!
철수 : 기자들이 거기 있을 줄 알았습니까? 이마리씨야말로 기자들 있는데 왜 간거예요!
마리 : 집에 간거지!
철수 : 나도 집에 간거죠!
마리 : 그래도.. 그래두 기자들이 있으면 숨었어야지!
철수 : 이마리씨야말로 애초에 숨었어야죠! 포위되어 있는데 어떻게 가만봐요!
마리 : (괴로운)
철수 : ...
마리 : 그때 안 숨은거 그게 중요해? 기사가 터졌는데..
철수 : 누가 터트린거예요?
마리 : 몰라.
철수 : 서대표한테 전화해봐요.
마리 : ...(지끈하고)
철수 : 전후상황은 알아야할 것 아닙니까. 그래야 대처를 하죠.
마리 : 잠깐만.
철수 : (보는)
마리 : 잠깐만.....
철수 : ...
마리 : (스르륵 주저앉는)
철수 : (안됀.. 따라 주저앉는) 이마리씨.. 이럴때일수록 정신차리고..
마리 : (중얼) ...파.
철수 : 네?
마리 : 배고파!
마리 눈이 글썽하다.
철수 표정.
씬/15 학교 외경 (N)
씬/16 도서관 (N)
은영이 도서관에서 컴퓨터를 검색하려고 하다가 옆자리에 학생들이 보고 있는 이마리 기사를 보게 된다.
학생들 소곤거리고 있는.
학생1 : 뭐야? 그럴 줄 알았어.
학생2 : 아직 증거 하나도 없는데 뭐.
학생1 : 딱 보면 알지. 이마리가 그런 책을 썼을 리가 없잖아. 원래 스캔들과 스타성으로 승부하는 배우였잖아.
연기파도 아니구. 대필일줄 알았어.
대필이라는 말에 은영 표정 놀란다 !!!
은영 손이 떨리는. 자기 컴퓨터에 기사를 띄워 본다.
대필이 터진걸 알게 되는 은영.
사각 봉투의 사나이... 보는 은영 그게 누군지도 알게 된다.
이마리 도주! 라는 기사에 실린 사진을 보고 멈춰서는 은영.
보면 마리가 차를 타고 가는데 차에 타고 있는. 모자 쓴 철수의 옆모습을 사진을 발견한다.
자기 컴퓨터의 화면에 띄워 보는 은영.
은영의 표정. 핸드폰을 걸어 본다. 전화기가 꺼져 있다. 속상하다.
씬/17 우진의 사무실 (N)
마리와 철수가 떠나던 장면을 생각한다.
비서 : (소리) 근교에 두 사람이 오늘 함께 묵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진 생각보다 상황이 괴롭게 느껴진다.
우진 : 이거.. 생각보다 괴롭군. (표정)
씬/18 태석의 회사 (N)
계속해서 뜨는 기사를 뽑고 있는 직원들. 그리고 계속해서 여기저기서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예린 장수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는.
장수 : 아, 아니라니까요!!! (버럭) 자꾸 이러면 고소할거예요!!
예린 : (냉정하게) 네네.. 보도 자료는 저희 회사에서 준비한 걸 참조해 주세요. 추측성 보도는 차후에 대처하겠습니다.
장수, 예린 : (마주 본다)
장수 : 어떻게 되는 거예요?
예린 : (그대로)
장수 : 대체 누가 알아 낸 거예요?
예린 : 그 대필자는 어때요?
장수 : 작가 선생이요?
예린 : 그쪽이 제일 유력한 용의자 아니에요?
장수 : 절대 아니예요. (표정)
예린 : (뭔가 있나?)
장수 : 그쪽은 절대로 아닐 거예요. 그럴리 없어요.
예린 : .... (알아차린) 이마리 연애해요? 그 남자랑?
장수 : !!! 아, 아니에요!!!
전화를 받는 장수 표정.
장수 : 여보세요. 아니라니까요!!!
씬/19 태석의 사무실 (N)
태석과 승연이 앉아 있다. 팽팽한 긴장감.
태석 : 그러니까 이걸 내가했다는 거야?
승연 : 마리가 계약을 해지하자마자 대체 대필 사건이 왜 터지는데!
태석 :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하려고 내가 그랬다는 거야? 마리를 망가뜨리고 우리 회사 도덕성을 땅에 쳐박고 내가 미쳤어?
승연 : 그럼 누가 이런거야?!
태석 : (으드득) 생각하고 있는 중이야. 누군지 찾아내기만 하면 가만 안둬.
승연 : (태석을 보는 정말 아닐까 싶기도)
태석 : 마리를 망치는건 내가 해. 망쳐도 내가 망쳐.
씬/20 우진의 사무실 (N)
우진의 표정.
아무래도 안 되겠다 확 일어나는 우진. 결심한 듯 사무실을 박차고 나간다.
씬/21 강촌 풍경 (N)
씬/22 민박집 마당 (N)
민박집 방문 앞에서 라면을 끓이고 있는 철수. 묵는 방쪽 보며
철수 : 계란 넣습니까?
마리 : (문 열고) 몇 개 있는데?
철수 : 두 개.. 아니 세 개.
마리 : 세 개.
철수 : 난 계란 안 먹어요.
마리 : 왜?
철수 : 국물 맛이 텁텁해지잖아요.
마리 : 그럼 넣고 젓지 마.
철수 : 젓지 않아도 깨뜨릴 때 계란이 일부 풀어지잖아요. 텁텁해요.
마리 : 말 정말 많네. (탁탁 세 개 다 깨서 넣는다) 먹고 힘내야지.
철수 : 전 안 먹습니다.
마리 : 내가 다 먹을게.
철수 : 남기면 쓰레기되고.
마리 : (동시에) 쓰레기되고.
철수 : ...
마리 : (피식 웃는데)
하는데 아줌마들이 삼삼오고 기웃거리고 있다.
할머니 아줌마들을 데리고 온.
할머니 : 이마리래 이마리. 분명 이마리랬어.
마리 : 어머. (놀라서 문닫고 들어가는)
아줌마들 : 진짜?
아줌마2 : 이마리가 여길 왜 와? (수군거리면서) 말이 돼?
철수 어정쩡 일어나는 표정.
할머니 : 맞지? 그 방에 있는 거 이마리 맞지?
철수 : (표정) 할머니 이마리 모른다고 하셨으면서.
할머니 : 내가 봤어 이마리야.
하는데 아줌마들 철수 위 아래로 본다.
철수 : .. (표정) 저희 와이프가 이마리 닮았단 말을 많이 들어요.
빤히 철수 보다가
아줌마 : 그래 이마리가 왜 이런 델 오겠어.
아줌마2 : 그렇지.. (철수보고) 에이 아니지.
아줌마 : (철수보고) 이마리 데리고 오기엔 좀 후줄근하긴 하지.
철수 : (표정) 네에?? (하는데)
씬/23 민박집 방 (D)
문고리 잡고 앉아 있던 마리 푸훗 웃음 터트린다.
라면 먹는 마리와 철수.
재밌어 하는 마리.
마리 : 와이프가 마리를 닮았어요~ 좋겠네?
철수 : 안 좋거든요. 그냥 먹지? (한다)
마리 : (본다) 확 가서 내가 진짜 이마린 거 얘기해줄까? 와이픈척 해줘?
철수 : 뭐?
마리 : 어때 할머니랑 아줌마들 인터넷도 안 하실 거구 하셔도 뭐 어때? 연예 활동 때문에 부부인걸 숨기고 있다고 말하지 뭐.
철수 : (흘겨 본다) 그만 해라~
마리 : (풋 웃다가) 근데 말은 좀 통일해 주면 어때?
철수 : 뭐가?
마리 : 반말했다 존댓말 했다.
철수 : 내 생각엔 내가 아직 우리가 어떤 사인지 헷갈려서 그러는거 같은데 별로 그걸 규정짓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요.
마리 : 뭐가 헷갈린다는 거야? 나랑 친한지 아닌지? 그러니까 부부 놀이 하고 나서는 친한 거 같아서
반말하고 키스하고도... 반말하고.
철수 : (표정)
마리 : (표정)
철수 : 그거.. 실수..
마리 : 아 실수.
철수 : 실수 아니예요.
마리 : 그럼 뭐야?
철수 : (한숨 쉬는 본다 어차피 못 알아들을 테지만) 그러니까 금을 그었잖아요. 넘어오지 말라고 그은 건데 넘어와 버렸으니까.
마리 : (본다)
철수 : 그런 사람이 처음이니까.
두 사람 마주 보는 표정.
마리 : .... 나 어쩌지?
철수 : ...
마리 : 나 어떡할까? (보면) 불안해... (글썽)
철수 : (잠시 그러다가 진지하게)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어때요? 그냥 대필이라고 밝히면 안 됩니까?
마리 : (본다) !
철수 :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마리 : (속상하다)
철수 : (본다)
마리 : 철수 너는 밝혀져도 괜찮아?
철수 : 나는 그렇게 하고 싶어요. 인정하면 굉장히 복잡하고 골치 아픈 상황들이 벌어지겠죠.
그렇지만 이 문제를 넘어서지 않고는 계속 지금 같은 상황이 반복 될 뿐입니다.
그리고 이마리씨도 그 문제로 또 서태석 대표에게 발목 잡히고 그러면...
마리 : (표정)
철수 : (보는데)
생각하다 답답한듯 확 일어나는 마리.
철수도 일어난다.
철수 마리를 잡는.
철수 : 이마리!
마리 : (확 짜증) 지금 나보고 내가 가진 걸 다 포기하란 말이야?
철수 : 그게 왜 다 포기하는 게 됩니까? 문제를 인정하고 다시 시작하면 되죠.
마리 : 대체 내가 사는 세계에 대해 뭘 알아? 그렇게 문제를 이해해주고 들어주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니라구.
인정하면 끝이야. 그냥 낙인찍혀 버린다니까?
철수 : 가진게 많은 사람이잖아요.
마리 : 그러니까! 그걸 다 어떻게 포기해.
철수 : (표정) !
마리 : 그 많은 사람들이 내 얘길 하는걸 어떻게 견디라구. 모두다 날 욕하고 손가락질 할텐데. 거짓말쟁이라 그럴텐데.
철수 :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요?
마리 : (보면)
철수 : 서대표랑 똑같은 말을 하고 있잖아요.
마리 : !
철수 : 그러면서 뭘 서대표에게서 빠져나오고 싶어 하는 겁니까? 지금까지 빠져 나오고 싶다고 한건
서대표가 하는 짓은 내가 하는 짓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자기 위안이었어요?
서대표가 저지른 일들이 모두 다 실은 이마리씨 일이잖아요!
마리 : ....지금 뭐하는 거야?
철수 : (좀 너무했다 싶은)
마리 : 냉정하고 나 안좋아하는거 알지만 지금 꼭 나한테 그렇게 말해야해? 남처럼.. (글썽)
그래. 김철수씨 말대로. 내가 이 일 인정한다 쳐. 그렇게 해서 다 무너지고 나면 나한테 뭐가 남는데?
... 자기가 남아 줄것도 아니면서..
철수 : ..!
마리 : 옆에 있어줄거야?
철수 : ..
마리 : ...그래줄 것도 아니면서..
철수 표정. 마리 나가려면 철수 잡는다.
철수 : 가지마요.
마리 : (표정)
철수 : (말 못한다)
마리 : ... 이제 정말 끝인 거 같네.
철수 : (보면)
마리 : 날 쭉 그렇게 볼 거 아냐. 서대표 같은 사람으로 경멸하면서 날 그렇게 보는 거 나도 싫어.
철수 : (본다)
마리 : ... 아무리 김철수라도..
철수의 손을 뿌리치고
마리 옷과 가방을 챙겨가지고 밖으로 나서는.
씬/24 민박집 밖 (N)
마리 나오는데 어디로 가야하나 싶은. 사실 운전할 힘도 없다.
그렇게 마당에 서 있는데 우진이 보고 있는.
마리 !!
우진 : 나와줘서 고마워요. 어떻게 불러내나 했어요. 데리러 왔어요.
마리 우진을 본다.
마리의 차가 떠나고 우진의 기사가 운전해 우진의 차가 떠나면
철수 따라나왔다가 가는 두 사람 보고.
마리, 우뚝선 철수를 백미러로 본다.
멀어지는 두 사람.
씬/25 민박집 방 (N)
들어오는 철수.
혼자 서 있는 철수의 모습. 자책감이 든다.
안되겠다. 핸드폰을 꺼내서 켜보는데 바로 핸드폰이 울린다.
보면 은영이다.
철수 : .... 은영아. (싶은데)
씬/26 학교 연구실 (N)
은영 무척 걱정을 했다 한숨 쉬며 자리에 앉는다.
은영 : 오빠... 걱정했어요. 괜찮아요? 기사 난거 봤어요.
씬/27 민박집 방 (N) / 학교 연구실 (N)
철수 : 미안하다.
은영 : 내가 미안해요 오빠. 어디예요?
철수 : (결심하듯) 나 지금 서울 아냐.
은영 : !
철수 : 이마리씨하고 같이 있어.
은영 : (표정) !!
철수 : ... 내일 만나자.. 만나서 얘기할게.
전화 끊는 철수.
씬/28 우진의 차안 (N)
마리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우진 : (넘겨다 보는) 미안합니다. 아까 매니저랑 가는데 걱정이 되어서 행선지는 알아둬야겠다 싶었어요.
마리 : (표정) 그런 거 좋아하지 않아요. 그 사람 매니저 아니예요.
우진 : 이성적인 판단 같은 걸 할 틈도 없더군요.
마리 : (보면)
우진 : 사실 기사 읽자마자 아무생각도 안 났어요. 그냥 마리씨를 제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고 싶었어요.
마리 : (본다)
우진 : 근데 다른 사람과 가버리더군요? 그 사람 때문인가요?
마리 : 뭐가요?
우진 : 내 고백에 답이 없었던 게?
마리 : ... 친구예요. (본다) 고백이 진짜로 느껴지지 않았을 뿐이에요.
우진 : (표정) 지금도요?
마리 : ... 나랑 사귈래요?
우진 : (본다) !
마리 : 사귀자구요.
우진 : ???
마리 : (그대로)
우진 : 이번엔 이마리씨 말이 진짜로 느껴지지 않는군요. 우선은 친구라도 좋아요.
마리 : 친구는 안돼요.
우진 : ?
마리 : 나 친구 없어요.
우진 : (보는 표정 보다가 피식) 고백보다 더 하네요.
마리 : ?
우진 : 친구... 있다고 했잖아요. 금방.
마리 : (표정)
우진 : ... 지금은 아무생각도 하지 말아요. (하면)
마리 : ...
우진 : 이런 얘기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마리씨가 걱정될 뿐이에요.
마리 : .... 내가 대필을 했다면요?
우진 : 중요하지 않습니다.
마리 : (본다)
우진 : 도덕적으로 따지고 싶지 않아요. 이마리씨 좋아하니까 했든 안했든 그럴 만해서 그랬다고 생각 할 거예요.
모든 사람이 욕을 해도 세상에 한 사람 정도는 마리씨에게 그런 사람이 있어도 되는 거겠죠.
마리 : ...듣고 싶었어요. 그런 얘기를.
우진 : 네?
마리 : (창밖을 본다) 듣고 싶었어.
씬/29 철수의 집 옥탑방 근처 (N)
철수 올라오는데 은영이 서 있다.
철수 ! 표정
철수 : 은영아.
은영 : (표정 지으려는데 꽁꽁 얼어 버린 듯)
철수 : (손 잡아보는데)
완전히 얼어 있다.
철수 은영의 손을 잡고 후 하고 불어준다.
철수의 따뜻함에 은영 왈칵 눈물이 난다.
은영 표정.
철수 : 대체 여기서 얼마나 기다린 거야?
은영 : (표정)
씬/30 옥탑방 (N)
은영을 데리고 들어오는 철수. 침대에 손 녹여 준다.
철수 표정.
철수 : 잠시만 따뜻한거 뭐 줄게.
철수 돌아 서려는데
은영 뒤에서 안는.
철수 표정.
철수 은영의 손을 천천히 떼어 낸다.
은영 표정.
철수 은영을 돌아본다.
철수 : 은영아.
은영 : (보는)
철수 : 나 아무래도 너하고 더 이상 만날 수 없을 거 같아.
은영 : !
씬/31 우진의 호텔 방 (N)
우진과 마리 들어온다.
우진 : 미국에서 들어와서 그냥 여기서 묵고 있었어요. 오히려 잘 됐네요. 이마리씨가 그냥 편하게 있을 수 있을 거 같아서.
마리 : ?
우진 : 난 옆방에 있을 게요. 필요하면 언제든 불러요.
마리 : (본다) 왜 이렇게 나한테 잘해줘요?
우진 : 그러네요. 이상하네. 나 원래 누구한테나 잘하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못하거나 안하는 쪽이죠.
그래선가? 마리씨가 날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는게 좋은가봐요.
마리 : 그래요 나한테 좋은 사람이예요. 고마워요.
씬/32 철수의 방 (N)
철수 표정. 은영 눈물이 글썽 거린다.
은영 : 이마리씨 좋아해요?
철수 : (그대로)
은영 : 좋아해요 그 사람?
철수 : ....
은영 표정
은영 : 바보 같아. 그 사람은 오빠 좋아한다는 말 안했어. 좋아하는 거 아니란 말이야.
철수 : 무슨 얘기야.
은영 : 나 이마리씨 만났어요.
철수 : (본다 그러다가) 내가 너한테 너무 잘못했어. 그런 일까지 하게 하다니. 이제 정말 안되겠다.
은영 : 그 사람이 나하고 헤어지래요?
철수 : 아니.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야.
은영 : 우리는...? (표정) 오빠 이마리에요. 이마리 라구요. 오빠는 그 사람 대필 작가고 그 사람은 스타고
철수 : (보는) 알아.
은영 : 이런일을 같이 겪으니까 애틋하고 안타깝겠죠. 그렇지만 그건 진짜가 아니라구요. 그런데 내가 어떻게 오빨 그냥 보내.
철수 : (표정) ... 근데 나 힘든거 보기 싫고 걱정되고 화나. 이런거.. 처음이야.
은영 : !! (글썽)
철수 : (본다) 그러니까 나 너랑 더이상 만날 수 없어.
은영 : 그만 그만요... (표정) 그만해요. 그럼 이렇게 해. 나한테도 좀 시간을 줘요. 될지 모르지만 정리해 볼게.
근데 지금은 안돼. 당장 그 사람한테 가지 않을 거라면 날 좀 기다려 줘요.
그리고 오빠도 이마리에 대해서도 나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줘.
철수 : (보는)
은영 : 오빠 나 좋아한다고 할 때 했던 말 기억해줘요. 지금까지 오빠한텐 쭉 슬픈 기억만 있어서
날 보며 기쁘고 편한 기분이 좋다고 했잖아. 근데 이제 그 사람을 만나면 괴롭고 화난다는데 내가 오빨 어떻게 보내.
철수 : (가만히 보는)
씬/33 우진의 호텔방 (N)
컴퓨터로 인터넷 검색하고 있는 마리.
이마리 대필 기사에 댓글이 12890개나 달려 있다.
마리 표정
다른 기사 넘겨보는데
네티즌 열풍
사각봉투의 사나이를 찾아라
대필자는 누구인가
마리 불안해진다.
마리 : 안돼. (하는데)
씬/34 TS 엔테테인먼트 외경 (D)
씬/35 회의실 (D)
장수가 오디션 준비를 하고 있다.
예린이 은실과 선영과 컨셉을 잡고 있고.
은실 : 장수오빠 역 마리 언니 출연을 전제로 따낸 오디션이잖아요.
장수 : (흘낏)
은실 : 그런데 오디션 그대로 가는 거예요?
선영 : 옷도 안빌려 주려고 하던데.
예린 : (표정) 시작은 그렇게 했어도 약속은 약속이니까 (장수보고) 걱정돼요?
장수 : 걱정은 무슨 걱정! 솔직히 이런 빠다 냄새나는역 싫다고 몇 번을 말했어요? 국제 변호사가 뭐야? 국제 변호사가.
예린 : 제대로 안하면 용서안해요! 이 회사 이마리 하나 휘청하면 우수수 나가떨어지는 회사 만들지 말고.
장수 : 용서 안하면 어쩔건데요?
예린 : 어쩔건지 궁금해요? (씨익 웃으면)
장수 : (무섭다는 표정으로 부르르 하는데)
병준이 뛰어 들어오는.
병준 : 이마리씨 아직 안 도착했죠? 이마리차가 여기 주차장에 도착했다는 제보가 와서.
모두 : ???
병준 : 아직 안온거 맞죠?
장수 !! 벌떡 일어나서 로비 쪽으로 가는데.
예린 : (병준) 대체 뭐예요? 이상한 얘긴 해가지고.
병준 : (후후) 예린씨 화내는 거 귀여워서 자꾸 보려고 그러죠.
예린 : (표정)
예린 확 나가 버린다.
병준 흐흐 좋아하는데.
씬/36 로비 (D)
마리가 들어서고 있다. 삼삼 오오 모여 있던 기자들 마리에게 몰려들기 시작하는데.
장수 뛰어 나오는.
장수 : 누나!!!
마리 : (짐짓 웃어 보이는)
예린도 따라 나왔고 나서서 막아주는 장수.
예린도 매니저의 역할을 다하듯 막아주는 표정인데.
병준도 따라 나와서 마리 사진을 찍고 하는데.
씬/37 서태석의 사무실 (D)
태석 천천히 일어난다.
마리 태석의 앞에 서 있다.
태석 드디어 왔구나 싶은 표정으로.
태석 : (표정)
마리 : (표정)
태석 : (활짝 웃는다) 잘왔어.
마리 : (자리에 앉는다)
태석 : 잘왔어 마리야. 기다리고 있었어.
마리 : 나를?
태석 : 내가 수습 할 수 있어.
마리 : ?!
마리 바라본다. 태석 단호한 표정이다.
태석 : 할 수 있어.
마리 : 이 상황을?
태석 : (끄덕)
마리 : (표정)
태석 : 내가 널 위해서 안해 왔던 게 뭐가 있어?
마리 : (보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또 속이기라도 할거야?
태석 : (표정) 김철수도 구해줄게.
마리 : !
태석 : (마리의 표정이 변하는것 보고 느긋이 뒤로 기댄다) 너 때문에 누군가 상처 받는 거 니가 가장 싫어하는 일이잖아.
그걸 나만큼 잘아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 상처 안줘. 그 누구도 더 이상 상처 주지 않아.
마리 : (표정)
태석 : 그러니까 돌아와.
마리 : (본다)
태석 : 나하고 계약해. 계약하고 다시 시작하자구.
마리 : (표정) 지금 나하고 계약을 하고 싶어하는 서대표가 나는 이해가 안가. 조건이 뭐야.
태석 : 조건은 하나밖에 없어. 다시는 김철수를 만나지 않는다.
마리 : ?!
태석 : (본다)
마리 : 왜 그렇게 신경 쓰는거지?
태석 : 니가 좋아하니까. 좋아해서 자꾸 변하니까.
마리 : (본다)
태석 : .... 한달만 외국에 다녀와. 그안에 내가 해결해 놓을 테니까.
마리 : 어떻게?
태석 : 보면 놀랄 걸. (씨익 웃는 표정으로)
씬/38 태석의 사무실 앞 (D)
마리가 나오는데 앞에 서서 기다리는 장수와 병준.
병준 : 아, 이마리씨!
마리 : (병준을 보고) ?
병준 : 안녕하세요. 신화 엔터에 전병준입니다. (하고) 아마 이마리씬 모르지만
전 이마리씰 향해서 한 100번은 이말을 했을 거거든요.
장수 : 작가 선생 선배래요.
마리 : ! (보는) 아, 병준형.
병준 : 네..? 제 이름을 아세요? (뭔가 비현실적이다)
씬/39 엘리베이터 (D)
타는 세사람인데 장수 못하게 하는데 병준 억지로 탄다.
병준 : 이렇게 만나서 영광이네요. (가방에서 아스카의 연인 꺼내는) 사인좀.
마리 : !
장수 : (흘낏) 정말 분위기 파악 못하고.. 미쳤어요!!!
병준 : 아, (표정 그럼)
기자 수첩을 꺼내 주는.
사인하는 마리. 사인해서 주고.
마리 : (병준 본다) 잘지내나요?
병준 : 저야 잘지내죠. (하다 장수 눈치에) 아 철수요? 뭐 철수는 요즘 바빠요. 여자친구 논문 도와주느라.
마리 : (표정) !
장수 : (아씨 눈치 하고는)
병준 : 외국에 나가신다구요?
장수 : (어라) 그건 어떻게 알았어요? 그거 극비예요 극비? 아 기자한테 뭘 알려주는 거야? 이거.
병준 : 아, 됐어요 나도 말 안해요. 나도 이마리씨 편이라구요. (표정) 진짜 가시는 거예요?
마리 : 네.. 한동안 갈려구.
병준 : 대필... 잘 해결 되야 할 텐데. 제가 기사 많이 쓸게요. 이마리씨 기사면 하루 다섯 개 쓸 수 있어요.
마리 : (웃는 표정)
엘리베이터 문 열리는데 갑자기 몰려드는 기자들
이마리씨 며칠만에야 모습을 나타내셨는데 대체 인정을 하는 겁니까 안하는 겁니까? 이마리씨!!
하는데 어디선가 달걀이 날아온다.
마리 얼어 붙은듯 보는데
피할려고 어리버리하다 병준에게 맞고 깨지는 달걀.
마리 표정. 맞지는 않았지만 그저 멍하기만 하다.
이윽고 몇 개가 더 날아오고 장수 결사적으로 마리를 막는.
씬/40 철수의 동네 외경(D)
씬/41 철수의 옥탑방 앞 (D)
철수 들어오는데 택배기사가 서 있는 ?
택배 : 김철수씬가요? 배달왔는데요. (하는)
철수의 짐들이 배달되어 온.
마리의 집에 들고 갔던 가방이다.
철수 짐을 받는다.
가방을 내려다 보는 철수.
씬/42 옥탑방 (D)
철수 짐을 가지고 들어오는데
방안에서 병준이 나온다.
병준 : 철수 왔냐?
철수 : (보면) 응.
씻고 나오고 있는 병준.
철수 : ? 뭐야?
병준 : 아우 계란 냄새 정말 안지워지네. 이거 정말 찐득 찐득 제대로 괴롭네. 지워도 지워도 미끄러워. 이래서 이걸 던지는구나.
철수 : 뭔데?
병준 : 오늘 이마리 소속사에서 이마리를 만났는데
철수 : (표정)
병준 : 이마리 계란 맞고 난리 났어. 아니 내가 맞았지.
철수 : !!!
병준 : 기자들 몰려 들었는지 누군지 안티 팬인지 계란을 던졌어.
철수 : 이마리한테? (표정)
병준 : 아우 근데 내가 맞은거 있지.
철수 : .. 심각해?
병준 : 말마... 완전 이마리 예전의 이마리가 아니다. 팬클럽도 악성댓글 때문에 닫히고 아스카의 책도 반품이 쏟아지고 있지.
컴퓨터에서 이마리 거짓말 시리즈완전 대 히트야.
철수 : (표정)
병준 : 완전 이마리 이제 어쩌나 싶어. 그러니 외국에 나간다 그러지. (하다 헉)
철수 : ?
병준 : 아, 이거 극빈데.. 이마리 외국 나간데. (헉) 너 못들은 걸로 해라.
철수 : .. 얼마나 어디로?
병준 : 한 달.. 아니면 더? 잠잠해 질 때까지 외국에 있을 거래.
철수 : (놀라는 표정인데)
씬/43 마리의 집 앞 (D)
마리의 차 몇몇 기자들을 따돌리고 바로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기자들 이마리가 들어갔다며 난리들인데.
씬/44 마리의 집 거실 (D)
들어오는 마리. 철수와 지내던 곳이다.
철수의 방. 짐들이 모두 치워져 있다.
마리 들어가 보면 철수가 놓고 간 책 들이 꽂혀져 있다.
책들을 보는
마리 : 책들.. 안 보냈네.
씬/45 마리의 침실 (N)
침대에 누워서 책들을 보는 마리. 그러다가 문득 떠오르는 철수의 얘기들.
철수 : (소리) 대필이란 거 밝히면 안됩니까? (소리) 서대표랑 똑같은 말을 하고 있잖아요. (소리) 가지마요.
씬/46 마리의 집 마리 방 (D)
짐을 정리하고 있는 마리.
화장품을 넣는 마리. 승연과 은실 선영 등이 돕고 있다.
승연 : 어디로 갈 거야?
마리 : 글쎄 ... 생각하는 중이야.
승연 : 어디든 가서 불러. 내가 갈게.
은실 : 언니 이 잠옷을 너무 이쁜 거 고른 거 아니에요? 잠옷 이쁜 거 가져갈 일 있는 거예요? (흐흐 웃는)
승연 : 아주 좋댄다~너 만사 편해서 좋겠다.
마리 : (책들을 가져온다)
승연 : 뭐야? 책을 가져가?
마리 : 응.
은실 : 언니 변했다니까요? 이젠 막 자발적으로 읽어요.
철수가 두고 간책과 까라마조프의 형제들과 아스카의 연인도 챙겼다.
승연 : (찡그리며) 그 책은 도대체 왜? (하다) 정말 속상해서 내가.. (하면)
마리 : 속상하긴 뭐가.. (밝게 폴라로이드 가져오며) 사진 하나 찍을까? 모여 봐~~
다들 모여서 사진 찍는 분위기.
하는데 딩동 하는 벨소리.
선영이 뛰어 나가본다.
선영 들여다보는 모습.
마리 : 누구?
선영 : 정우진씨라는데요?
마리 : (표정) ? 문 열어.
은실 : (어머 웬일인가 싶은 얼굴로 마리 본다.) 구경하러 가야지~!
은실 궁금해서 거실로 뛰어 나가는.
승연 : 정우진... ANC 그 사람? 너희 정말 사귀는 거야? 신문에 난 게 맞아?
마리 : 아니야.
승연 : (표정) 그 사람은?
마리 : ?
승연 : 니가 좋아죽겠다는 그 사람... 김철수 맞나? 그 대필 작가지?
마리 : ....
승연 : 같이 가는 거야?
마리 : ... 그 사람이 나랑 왜? 같이 가자 그럼 아마 미쳤습니까? (흉내) 이럴걸? (웃는)
승연 : (보는 표정) 나 한번 보여줘. 보고 싶다.
마리 : 다시 안 만나기로 했어. (짐짓 웃는 표정)
씬/47 거실 (D)
마리 나오는데 들어오는 우진. 꽃을 들고 들어온다. 제대로 흰 장미 아흔아홉 송이에 빨간 장미 한송이다.
은실과 선영 등 두근거리며 보고 승연도 방에서 나온다.
은실 : 앉으세요. (하고 자기도 앉으려는데)
승연 : 가자. (우진 보고) 좋은 시간 보내요~
우진 : (인사하면)
은실과 선영 승연이 데리고 나간다.
마주보고 있는 마리와 우진.
우진 : 기어이 여기 들어와 있어요? 드나들 때 안 불편해요? 기자들 아직 많던데.
마리 : .. 그냥 여기 쭉 있었어요. 밖에 안나갔거든요.
우진 : (표정)
마리 : 앉아요. (한다)
우진 : (꽃다발 준다)
마리 : (받는) 맞았네.
우진 : (웃는다)
마리 : 고마워요.
우진 : 할 얘기가 있다고 해서 저녁까지 궁금해서 못 참을 거 같아서 미팅 가기 전에 잠깐 들렀어요. 가봐야 해요.
길어지는 거면 저녁에 다시 올게요.
마리 : 나 여행을 갈 거예요.
우진 : ?
마리 : 한달 정도... 아니 더 길어지거나 짧아지거나. 그리고 아마 여행을 다녀오면 지금하고 나는 많이 달라졌을지도 몰라요.
우진 : (본다) 꼭 가야 해요? 그럼 나도 같이 가요.
마리 : 늘 내가 듣고 싶은 얘기만 해주는 사람이군요. (조금 웃는)
우진 : 마음은 그렇다는 거예요. 어디로 갑니까?
마리 : (웃는) 아직 정하지도 않았어요.
우진 : 이일은 서태석씨가 처리하는 거예요?
마리 : 아니 내가 돌아와서 처리하게 될지도 몰라요. 할 얘긴 그게 아니라..
우진 : (본다) 어쩐지 좀 불안한 생각이 드는군요. 할 얘기... 듣고 싶지 않아요.
마리 : 사실을 말해주려고 불렀어요.
우진 : (본다)
마리 : 나한테 보여준 호의를 믿어요. 믿게 돼서 그래서 우진씨에게만은 이 말은 꼭 해야 할 거 같았어요.
이걸로 나에 대한 호의가 끝날지도 모르고 그래도 할게요.
우진 : ....
마리 : 아스카의 연인 제가 쓴 책이 아니에요.
우진 : !
마리 : 대필 맞아요. (웃는)
우진 : (표정)
마리 : 내가 거짓말을 했어요.
우진 : .... 나한테 그 말을 하는 의미는.. (본다) 그냥 단순한 게 아닌 거 같군요.
마리 : (생긋 웃어 보이는데)
우진 : (표정) 안돼요. 난 하지 말았으면 좋겠군요.
마리 : (짐짓 미소)
씬/48 태석의 사무실 (D)
태석 난초 관리하고 있는데 들어오는 예린.
예린 : 오빠?
태석 : 앉아. 차나 같이 하자.
예린 : 이마리 비행기 도착시간 멀었나?
태석 : 지금 가는 중이겠지.
예린 : 계약서는 그대로던데.
태석 : 계약서가 무슨 상관이야? 약속을 하면 지키니까 걱정 마.
예린 : (표정) 아무리 그래도 나는 오빠가 이마리에게 너무 공을 들인다고 생각했어.
태석 : ... (본다)
예린 : 이마리 대필 터져서 이미지에 얼마나 금이 갔는데? 이미지가 다인 여자잖아. 버릴줄 알았어.
태석 : 안 버려. (난초의 잎이 마른 부위에 가위를 댄다) 얘네들은 말이야. 이렇게 볕에만 놔두면 힘을 못 써.
적당히 칼바람도 맞고 눈비도 맞고 그래야 세상 무서운 줄 알고 봐주는 사람 고마운 줄아는 거거든. 예린아.
예린 : ?
태석 : 이일 정말 할거야?
예린 : (표정) 말했잖아. 한다구.
태석 : ... 내가 보기좋니? 이일이 보기 좋아?
예린 : (본다) 그러지마. 무슨일이 생겨도 나한테 오빠는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고 좋은 사람이니까.
태석 :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절대적인 내편이 있다는 건 좋은 거지. 그리고 사람을 강하게 만들어.
마리에겐 지금까지는 그게 나였어. (하는데)
씬/49 강의실 (D)
계절학기 문학의 이해 강의다.
강의하고 있는 철수.
중간에 은영이 살짝 들어와 뒷좌석에 앉는다.
강의하다가 피식 웃어보인다.
씬/50 치킨집 (D)
안교수 약수통 옆에 놓고 운동복 차림으로 치킨을 맛있게 먹고 있다 맥주도 마시고.
지숙, 차련 각자 안교수 본다
지숙 : 성. (툭치는)
차련 : 응? (화들짝)
지숙 : 뭘 그리 놀래.. 저 남자 말이야.
차련 : 응응.
지숙 : 이 시간에 오는걸 보니 마땅한 직업은 없으신것 같은데 돈은 어디서 나서 치킨을 맨날 사먹는지 마누라도 없는것 같은데..
(손가락 딱 굴리며) 암만해도 맘이 있다.
차련 : (당황) 누. 누구한테?
지숙 : 당연히 나.. (!) 성! 성도 혹시!
차련 : (손사래치며) 어머 얘 아니야 나는.
지숙 : 성! 실망이야!
드르륵 문이 열리며 옥자 들어서고 안교수와 눈 마주친다.
옥자 : (무심히) 왔어?
안교수 : 어~
옥자 : 얘길하지. 다리 하나라도 더 얹어주게.
안교수 : 됐어~ (웃는)
차련 : 헉.
지숙 : 큰성까지.
옥자 : 편하게 있다 가. (주방으로 오는데) 뭐하냐 니네?
지숙 : ...무심한척 편안하게 친구인양 접근하라.
옥자 : 뭐?
차련 : 언니가 가르쳐준 작업법이잖아.
지숙 : 언제부터 꼬신거야!
옥자 : 이것들이! (부릅떴다가) 들으면 어쩌려고~ (호홍 웃는)
지숙차련 : (기막힌)
세사람 각자 표정으로 안교수를 보고 있는데.
씬/51 학교 식당 (D)
커피 들고 테이블에 앉는 철수와 은영.
철수 : 논문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는 거야?
은영 : 집중해서 썼더니 밤샜고 그러다가 아침에도 잠 못들어서 그냥 나와 버렸어요. 낮에 자면 또 흐트러지잖아 그래서.
철수 : (표정)
은영 : 오빤 밤 안새죠? 예전엔 진짜 심했는데.
철수 : 뭐?
은영 : 스터디하고 그럴 때 오빠 열시만 되면 집에 가야한다고 컨디션 흐트러져서 안된다고 가버렸잖아요.
다들 잔뜩 오빠 한테 기대하다가 김새고.. 그러면서 학점은 제일 높게 받고.
철수 : 그거라니까. 시간을 효율적으로 쓴다. 논문 쓴거까지 보내줘. 교정 봐줄게. (웃는)
은영 : (웃는다) 안교수님 연구실에 갈 거예요?
철수 : 난 도서관 갔다 유리 병원에 들러야해. 교수님도 안 오신 거 같은데?
은영 : 연초부터 학교 오고 싶지 않으시다구요.
철수 : 집에도 아무도 안계시잖아.
은영 : 운동하시고... 집근처에서 맥주 한잔 하시고 신년 계획 세우신다구요. 오빠는 올해 계획이 뭐예요?
철수 : ... 올해.. (생각해 본다) 계획 같은 거 없네. 넌?
은영 : 나는... (웃는) 좀더 많이 행복해지고 싶어요.
철수 : (표정 미안해진다)
은영 : (보는) 나.. 좀 정리가 오래 걸릴거 같네. 그래도 되죠?
철수 : (끄덕) 그럼.. 그래.
하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철수 보는 !!! 마리의 전화다.
은영 표정
철수 은영을 흘낏 보고.
철수 : (일어난다) 잠시만...
은영 : (짐짓 얼른 일어나는) 나도 가봐야 해요. 갈게요. 전화할게요. (간다)
돌아서는 은영의 표정 서글프고.
보는 철수 마음이 안좋다. 전화 안 받아 버린다.
다시 전화벨이 울린다.
잠시 생각하다가 식당을 나가며 전화 받는 철수.
철수 : (딱딱해져 있다) 여보세요.
마리 : (소리) 나예요.
철수 : (표정)
씬/52 공항 VIP 실 (D) / 학교 일각 (D)
앉아 있는 마리.
마리 : 나 어디 가는 중인데.
철수 : 들었어요 외국 간다구요?
마리 : 할말 없어?
철수 : 무슨 말이요?
마리 : 뭐 잘 가라거나 어딜 가냐 든가 가서 뭐할거냐 할말 많잖아. 아님.. 가지 말라거나.
철수 : 내가 가지 말라면 가지 말거예요?
마리 : (표정)
철수 : 가지 말아요 그럼.
마리 : ...?!
철수 : (표정) .... 그래도 가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미 다 서대표가 다 처리하고 일 마무리하려고 외국 보내는 거 아니냐구요.
마리 : (표정) ... 그래 맞아.
철수 : ... 전화해서 놀랬어요.
마리 : (표정)
철수 : 다시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는 줄 알았거든요. 그때 그런말해서..
마리 : 지금 미안하다고 말하려구 그러지?
철수 : (표정)
마리 : 그런말 해서 미안하다 상처 많이 받았겠다. 내가 너무 심했다 미안해~
철수 : 틀린말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마리 : 됐어.
철수 : (표정)
마리 : 그런말 안해도 아니까.
철수 : ...
마리 : 나도 말안할거니까.
철수 : (표정)
마리 : 다녀와서 연락할수 있을지 모르겠네.
철수 : ... 연락 하지 말아요.
마리 : ... 그래.
철수 :그럼...
마리 : ....
철수 : 마지막이니까 하나만 말해도 돼요?
마리 : (표정)
철수 : 그때 실은. 원한다면 남아 있겠다고. 같이 있겠다고 대답하려고 했어요.
마리 : !
철수 : (표정) 잘가요.
마리 : (표정)
철수 : 그럼..
마리 : 응. (눈물 맺혀서)
두사람 전화 끊는 표정.
마리 눈물 그렁하고.
철수 핸드폰을 접고 잠시 그대로.
씬/53 거리 외경 (N)
씬/54 옥탑방 (N)
철수 책 읽고 있는데 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눈을 꾹 눌러보다가 일어서는 철수. 샤워라고 해야겠다
씬/55 욕실 (N)
샤워하고 있는 철수.
씬/56 치킨집 (N)
세 이모 이제 손님들 다했는지 치우고 화투 치고 있는.
옥자 : 이거 하루 세시간 반짝 하고 쭉 이런상태니 기름값도 안나오겠다.
차련 : 그래도 뭐 배달은 쏠쏠 하잖아요?
지숙 : 아 배달 싫어 싫어 맨날 나만 시키고. (하는데)
지숙 : 안풀린다. (하품) 큰성 그만치자.
차련 : 언니 가게문 닫아야 하는데.
옥자 : 가만있어봐 패가 죽음인데 지금.
이모들 화투치고 있는데
한쪽에 이마리의 포스터가 붙어있다.
밖 택시에서 누군가 내리는. 문 드르륵 열리는데
이모들 : 문 닫았어요. (이런 소리하면서 돌아보는데)
이마리 선글라스 끼고 캐리어를 끈 채 들어섰다.
이모들 경악하는데
마리 가게안을 한바퀴 둘러본다.
옥자의 손에서 똥쌍피 패가 떨어지고.
마리 : 이층으로 가는 문? (고갯짓으로 가리키면)
이모들 : (언 채 고개 끄덕이고)
마리 : 저쪽으론 못가겠어요. 짐때문에요. (하고) 여기 잠깐만 두고 갈게요. (생긋 웃는다)
마리 캐리어 놓고 가게를 통과하는 마리.
이모들 : (확 돌아보면)
벽에 붙어 있는 마리의 광고 포스터
이모들 !!!!
씬/57 옥탑방 (N)
마리 이층으로 올라오는데
뒤늦게 뒤쪽에서 이모들의 비명소리 터지고
철수 : (소리) 뭐예요?
물소리 그치고
마리, 옥탑방 거실로 들어서서 둘러보는데
철수, 츄리닝 바지만 입은채 욕실에서 나오다가 마리 보고 눈이 휘둥그레진다.
철수 ??????
이모들 ‘철수야/이마리맞어?’ 후다닥 올라오고 또 비명지르고
이마리 우뚝 선 채 철수를 위아래로 훑어보는데
철수 으악, 하며 두 팔로 상반신 가리면서
철수 : 기다려요. 여기 있어요.
방에 가서 티셔츠 입고 나오는 철수.
그때까지 흥미진진 보고 있는 이모들
마리 가만히 서 있고
이모들 마리를 둘러싸고 수군 수군대고 있다.
철수 : 이마리씨.
마리 : (보지 않는다)
철수 : 이마리씨 지금 뭐하는 겁니까?
지숙 : (참지못하고) 철수야 이분이 그러니까.
차련 : 이마리 맞어?
옥자 : 이떻게 된 거야!
마리 : (가만히)
철수 : 이마리씨!
마리 : (선글래스 벗는. 글썽한 표정) 곁에 있어준다고 했거든요.
이모들 : ???
옥자 : 누가?
마리 : (철수 가르키는) 이 사람이요.
이모들 : ??!! (철수 보면)
철수 : (표정) 아... 나 정말... 진짜...
이모들 : 철수야!!!!
씬/58 치킨집 (N)
넋이 나가서 내려오는 이모들의 표정.
옥자 : 그러니까 그 여자가 이마리였어?
차련 : 그날 밤 자고 간 여자?
지숙 : 그게 이마리야?
세사람 : 꺄악~!!! (하는데)
씬/59 철수의 옥탑방 (N)
두사람 계속 마주 서 있다.
철수와 마리.
마리 : 남아있어줄거라고. 곁에 있어준다고 했지?
철수 : (보는 표정)
마리 : (본다) 그말 ... 거짓말이었어?
씬/60 기자 회견장 (N)
아스카의 연인의 대필자 기자회견이 벌어지고 있다.
기자들 웅성웅성 거리고 있다.
중년의 지적인 분위기의 안경을 쓴남자가 걸어 들어오고 있다. 자료들을 옆에 끼고.
씬/61 거리 (N)
사람들 지나가는 대형 멀티비젼에서 한 기자회견이 방영되고 있다.
아스카의 연인의 대필자 김모씨 등장.
한 남자가 기자 회견장에서 자료 사진을 꺼내서 격앙된 어조로 이마리를 비난하는 모습.
사람들이 지나가다 웅성거리며 멀티비젼을 올려다 본다.
씬/62 철수의 옥탑방 (N)
마리 : 옆에 있으면 안돼?
마리 철수에게 손 내밀면.
철수 잠시 그대로 그러다가 결국은 한숨쉬며 마리의 손을 잡는다.
철수 : 안돼.
마리 : !! 뭐? (표정 확) 대체 왜 안되는데. 왜 난 안되는데!
철수 표정. 확 마리의 손을 잡아 당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