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집의 주신(主神)이 와서 예배하다.
【큰스님의 법문 중 영험담을 설한 부분만을 찾아서 공유합니다. 법문뿐이 아니라 큰스님의 행장과 수행에 대한 이야기도 더러 있겠습니다. 큰스님의 법문은 그야말로 영롱한 문자 사리입니다. 읽으시고 더욱 발보리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제(=광덕 큰스님)가 지금으로부터 28년전(30세 전후일 때)(※현재로는 69년전) 바닷가에 임한 한 촌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인데 그때 한겨울에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 때는 방에다 불도 안 때고 냉방에 앉아서 기도를 했는데 천수다리니를 외운 것 같습니다. 방에 있다가 졸음이 오면 나가서 포행을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될 수 있는대로 잠을 자지 않은 것입니다) 방에 앉아 있거나 포행을 하거나 끊임없이 염불을 계속했습니다.
한번은 자정쯤 되었는지 바로 뒤꼍 대밭 아래에서 포행을 하고 방에 들어와 있으니까 누군가 문을 가만히 열고 들어와 내 앞에 나타나서 다소곳이 절을 했습니다.
보니까 어떤 젊은 여인이었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말을 하는데
“좋은 법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절을 하고 가버렸습니다. 그 분의 모습은 밝지가 않았습니다.
순간 저는 제가 포행하던 대밭 뒤에 동네 당집이 있는데 그 당에 머무는 주신(主神)이 젊은 여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일심으로 염한다고 하는 사실은 바로 내 생명에 깃들어 있는 진리의 파동을 온 누리에 뿌리는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집에서 일심으로 기도하여도 그 집안에 진리 광명이 가득해지고 또 인연있는 사람들이 함께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그 때의 경험을 통해서 우리가 육체로 존재하는 것 같아도 육체를 넘어선 광명체로서 신령한 생명이 본체이고 그 본체로서 우리가 살고 있다는 생각을 굳게 했습니다.
〔경전 독송은 진리의 파동이라는 법문 중 일부〕
출처:【만법과 짝하지 않는 자】
첫댓글 저도 얼마전에 제 몸을 치는 느낌을 받어서 아직도 천도 못한 영가인가 생각을 했는데 이분야에 눈밝은 보살님에게 어쭈어보았는데 그분말씀은 집안 영가는 아니고 주위에 떠도는 영가인데 천도 해달고 왔다는 말을 듣고 저도 놀랬는데 대불정능엄신주하고 보리방편문을 하루에 매일 3시간 기도를 하다보니 그런일이 생기나 했는데 오늘 큰스님 법문을 접하고 보니 근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산 합장ㅅㅎㅅ
큰스님의 이 사례는
수시로 당집에 살면서 마을사람들의 공양을 받으며 얼마의 복을 나누어 주며 지내던 그 당집의 주신이
큰스님의 염불소리를 듣고 환희하여 예경드리러 온 것이지
천도해달라고 접근한 영가의 사례와는 좀 성격이 달라보입니다.
고도의 수행력과 정법의 위력이 불가사의 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사례라 여겨 공유한 것입니다.
읽어주시고 의견을 적어주시니 고맙습니다. 참 열심히 하셔서 그러한 체험도 하시니 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끊임없이 '마하반야바라밀'을 염하여
밝음으로 나아가라 하시던 큰스님 말씀, 생생히 기억됩니다.
현진 거사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