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위암센터는 2001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위암 환자의 편의와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위암을 전문으로 하는 외과, 소화기내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모여서 설립된 센터입니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이란 림프절 전이가 없는 초기의 조기위암을 내시경을 통하여 30분-1시간의 시술로 절제하는 치료법입니다. 위장관 기능을 보존하여 개복수술 및 전신 마취 없이 완치가 가능하며 시술 후 3-4일 만에 퇴원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국립암센터 위암센터에서는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을 도입하여 적극적으로 시행 중에 있어 매년 250예 이상 시술하고 있습니다.
내시경적 인공관(스텐트) 삽입
위암의 진행으로 위식도 연결부위 혹은 위십이지장 연결부위가 폐색되어 식사가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내시경적 인공관(스텐트) 삽입 클리닉에서는 이러한 경우 엑스레이 투시 하에서 내시경적으로 폐색 부위에 인공관(스텐트)을 삽입하여 1-2일 내에 식사를 가능하게 합니다.
위암의 수술적 치료
2011년 발표된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한국에서 위암 발생률은 15.4%로 전체 암 가운데 2위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위암의 치료는 현재까지 수술이 표준적인 치료가 되고 있으며,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나 수술 후 보조적인치료로 항암치료가 권장되고 있습니다. 내시경 및 전산화 단층 촬영(CT) 검사상 암의 진행된 정도가 초기인 경우에는 복강경 수술, 로 봇 수술 또는 개복술을 시행할 수 있고, 진행된 경우에는 개복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2001년 6월 국립암센터 개원이래 위암센터에서는 현재까지 매년 약 800 례의 위암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위암의 복강경 수술
수술 전 검사상 1기A (cT1N0)이나 1기 B(cT1N1,cT2N0)인 경우에 한해 시행하고 있으며, 국립암센터 위암센터에서는 2002년부터 2005년 까지 무작위 조절 임상 연구를 수행하여 복강경 수술이 개복수술에 비해 통증을 비롯한 흉터, 회복 등 삶의 질이 좋다는 연구 결과를 내어, 세계 최고 권위의 외과 연보 잡지 (Annals of Surgery) 2008년 11월호에 보고하였습니다. 지금까지 1,000 예 이상을 시행하였으며, 최근 건강 검진 등으로 위암이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점차 증가 하고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이란 복부에 넣은 작은 몇 개의 구멍을 통해, 복강내에 기구를 삽입하여, 복강영 영상을 보면서 하는 수술로, 작은 절개에 비하여 실제 수술 시야를 크게 볼 수 있고, 조직 손상을 적게 하므로, 환자에게 회복을 쉽게 하도록 해 주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합병증의 빈도를 줄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손을 넣어서, 직접 눈으로 보면서 수술하는 것이 더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생존율도 지금까지의 보고로는 개복 수술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점차 많은 의사와 환자가 선호하는 방법으로 굳혀져 가고 있습니다. 국립암센터에서는 이에 진행된 위암에서도 이러한 복강경 수술이 가능한지, 그리고 생존율에 영향이 없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임상 연구를 계획하여 수행하고 있습니다.
위암의 로봇 수술
복강경 수술과 같이 조기위암인 경우에만 시행하고 있으며, 로봇 수술은 2005년 처음 한국에 도입된 이래 점차 그 수술 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립암센터 위암센터에서는 2008년 12월 처음 도입하였습니다. 로봇 수술은 복강경 수술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극복한 수술 방법으로, 수술시에 사용하는 기구가 복강내에서 자유롭게 여러 각도로 꺾일 수 있고, 3차원 영상을 통해 깊이 인식을 정확히 하면서 수술을 할 수 있어, 배우기 어려운 복강경 수술에 비해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어 기존의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의 경험이 많은 의사들의 경우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기존 복강경 수술 보다 더 안전하고 세밀한 수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현재 도입된지 얼마 되지 않아 복강경 수술 및 개복술과 비교하여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 곧 검증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그 결과에 따라서는 앞으로의 수술 경향을 주도할 가능성도 있는 미래의 수술 방법입니다.
문제는 장비의 가격도 비싸고, 아직 검증이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고액의 수술비를 전액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기술 개발로 장비의 가격이 내려가고, 유효성 검증이 이루어진 다음에는 수술료도 내려가고 보험 적용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위암의 항암화학요법
위암의 항암요법에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수술적 완전 절제가 이루어진 후, 상대적으로 재발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보조항암화학요법과 진단 당시 암이 진행되어 수술적 완전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 생존 기간의 연장과 증상 완화를 위해 시행하는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입니다.
보조항암화학요법의 경우, 최근 수년 간의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생존 기간의 연장과 무질병 생존율의 향상을 뚜렷이 보여주어 수술 당시 병기 2기 이상(AJCC/UICC 6th edition)의 완전 절제가 이루어진 환자들의 표준 치료로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의 경우, 다양한 임상 시험을 통해 더 나은 약제와의 조합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진단 당시 인근 장기로 침범이 되어 수술이 불가능했던 경우에 항암화학요법을 통해 치료 효과가 좋으면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전환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여러 암종에서 다양한 표적치료제가 도입되어 기존의 세포독성 항암화학요법과 병합하여 치료하고 있는데, 진행성 위암에서는 HER-2라는 표지자가 면역조직화학검사에서 강양성이거나, FISH 검사에서 양성이면, Herceptin (trastuzumab)이 기존의 고식적 세포독성항암화학요법에 병합되어 1차 치료로서 시행되게 됩니다. 이밖에 다양한 표적치료제가 임상 시험을 통해 그 효과를 검증 받는 단계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