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차 별유풍경(別有風景) 踏査 안내
흥겨운 아리랑은 영남루를 휘감고-밀양
2012년 7월 24일(화)
답사예정지 : 밀양관아지→밀양향교→영남루→무봉사→아랑사→박시춘옛집→작원관지→만어사
출발장소: 잠실역 8번 출구 교통회관 앞
출발시간: 7월 24일(화) 오전 8시 00분까지
참가신청: 평생교육원(담당자: 오유정 010-7238-6003)
참가회비: 5만원
회비입금: 국민은행 836301-04-002170
밀양에 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로 시작되는 '밀양아리랑' 가락을 들으면 절로 어깨를 들썩인다. 여느 고장의 아리랑과는 다르게 밀양아리랑은 매우 밝고 경쾌하다. 이런 가락이 가능했던 까닭은 무엇일까?
우리 농업사를 이야기할 때 꼭 들먹여지는 것이 삼한시대의 큰 저수지로 3곳-김제의 벽골제, 제천의 의림지, 밀양의 수산제이다. 그만큼 밀양이 농사로 뿌리 깊다는 얘기다. 낙동강과 밀양강 주변에 고루 발달한 기름진 평야에서 비롯된 풍요로운 의식과 물산, 그것이야 말로 밀양아리랑이 갖는 발랄함의 원천이 아닐까. 여기에 덧붙인다면 시의 동,북쪽을 우뚝 막고 있는 영남알프스의 큰 산줄기들이 벌이는 장쾌하고 신나는 향연! 그래서인지 밀양의 얼굴, 밀양의 대명사로 꼽히는 영남루에도 흥겨움과 경쾌함이 묻어나 있다.
노랫가락처럼 흥겹기도 하지만, 밀양은 유별스럽게 신기한 일이 많이 벌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무안면에 있는 표충비(사명당비)가 나라의 큰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리고, 산내면 천황산 중턱의 얼음골은 한여름에 냉기를 술술 뿜고, 심지어는 꽁꽁 얼음을 얼리기도 한다. 밀양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삼량진읍 만어산에는 물고기가 입질하는 모양의 돌 수천개가 너덜지대를 이루고 있다. 동해의 용과 물고기가 변한 것이라는 이 돌들은 더군다나 서너 개에 하나꼴로 쇠종 소리를 낸다. 이 만어산 너덜지대 위에 가락국의 수로왕이 세웠다는 만어사가 있다.
아무렴, 밀양에서 내로라하는 절집은 재약산 표충사가 제일이다. 신라 진덕여왕 때 인도의 승려가 지었다는 이색적인 창건사를 갖고 있기도 하고, 임진왜란 때 승병장으로 활약한 사명대사를 기리는 표충서원을 절집 안으로 끌어들이고 나서는 이름도 표충사로 바꾸고 모습도 점차 크고 호기로워졌다. 왜군을 휘어잡은 사명당의 쩌렁한 호령만큼이나 활달한 기운이 느껴지는 재약산 정상 사자봉에 오르면 영남 알프스의 뭇 봉우리들이 장쾌하게 시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청도면 소태리 절터에 있는 오층석탑은 고려 예종2년(1170)에 세워졌다는 정확한 기록이 있어 탑의 편년을 정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위례역사문화연구회 평생교육원 02)3401-0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