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과 마르코 콘티는 화목한 가정, 아름다운 집, 사랑스러운 딸 코라까지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중산층 부부다. 그러나 이웃집 부부 신시아와 그레이엄이 연 파티에 초대를 받은 날, 그들의 삶은 산산이 부서진다. 콘티 부부가 이웃집 파티에 참석하고 있던 시각, 갓난아기인 코라가 갑자기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6개월 된 아기를 빈집에 혼자 두고 옆집 파티에 간 부부는 여론의 질타를 받게 되고, 심지어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용의선상에 오르기까지 한다.
담당 형사인 라스바크는 부부의 조작극이 아닐지 의심하고, 마르코는 앤의 부모 돈을 노리고 누군가가 아이를 납치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현상금을 건다. 하지만 사건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더욱 복잡한 내막이 드러나고 라스바크 형사는 공포에 질린 부부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의심을 떨치지 못한다.
앤은 산후 우울증에 걸려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로 자신이 아기를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르코는 앤의 부모님과 금전 문제로 갈등 중이다. 앤의 부모는 마르코의 사업에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현재 마르코는 재정 위기 상태에 놓여 있다. 자존심을 꺾고 장인 리처드에게 돈을 좀 더 융통하려 했지만 장인은 단호하게 거절하며 마르코의 자존심을 깔아뭉갠다. 마르코는 절박하고 위태로운 상황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옆집에 사는 신시아는 아이가 사라진 날 파티에서 자신을 유혹하고는 그 사실을 경찰에 알린다.
사건을 담당한 라스바크 형사는 산후우울증에 걸린 앤, 재정 위기 상태에 놓인 마르코, 사위와 사이가 좋지 않은 앤의 새아버지 리처드, 그리고 관능적이고 유혹적인 옆집 부인 신시아까지 모두가 의심스럽다. 수사 과정에서 앤과 마르코 부부가 각자 감추어 온 비밀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부부를 둘러싼 가공할만한 진실이 드러나고, 거짓과 위선, 사기로 뒤얽힌 이 집안의 가족사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는 결말로 치닫게 된다. 과연 납치된 아이는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변호사와 영어 교사로 일하다 소설가로 데뷔한 샤리 라피나는 납치된 아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부를 통해 위선과 사기, 음모와 배신으로 가득찬 한 가정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스릴러 데뷔작 '이웃집 커플'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려놓았다.
이웃집 커플, 샤리 라피나, 장선하, 반양장본 , 408쪽, 197*138mm, 14,400원, 비앤엘(BN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