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도 없이 공짜로 논다
(사실 다 빚이지- 마음을 갚아)
시카고.는 말도마.정도로 가고 싶었는데
수요예술무대 녹화에 가 맛만 봤다
수업 시간에 배운
인형극 같은 형식의 연극, 지휘자도 인형도 사람인
그것을 볼 때는 기가막혀 눈물이 다 난다
그리고 그날은 술을 많이 마시고 친구들이 울었다
나는 시카고를 보면서도 운 주제에 친구들이 우는데도 눈물이 안 난다
지독히 이기적인 눈이야
다음날 어제 마신 술에 휘청이며
츄리닝을 입고 드라마센터에 갔다
젊은연극제-우리학교 공연이다
나는 페임.이 무슨 뜻인지도 몰라 친구에게 물었다
원작이 없이 자기구성으로 보였는데 아니더라
입시에서부터 졸업까지
빨간다리와 회색계단이 있는 무대 위에서
나와 같은 때에 입학한 이 사람들은 뮤지컬을 한다
우리의 고민을 노래로 춤으로 보인다
우리학교학생에게 공감대가 큰 극이었는데
사람이 별로 없었다, 바쁜가보다
음향과 조명이 사실 엉망징창이었지만
졸업작품전에 걸린 클라렌.이 부끄러웠다
애들이 퍽하면 무시하는 연극과 애들이
이렇게 열심히 산다
그리고 어제는 술을 먹다 말고 주온을 봤다
씩씩한척이 다 들통나게 계속 놀란다
이렇게 쉴틈 없이 무서운 영화는 처음 본다
집에서 보기엔 아깝게 소리가 좋은 영화더라
심심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매일 바쁘게 놀고 있다
마지막 방학치고 썩 괜찮다
카페 게시글
조제,
시카고 페임 주온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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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0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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