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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허민 샘의 최강 영어어휘*단어카페★보카바이블/스텝업★ 원문보기 글쓴이: 공부하는잉여
링크 : http://cafe.daum.net/9glade/9Ie9/12269
원본 내용(복사)
2017년 제3 회 대구 지방직 공업(전기직) 합격 후기입니다. 기술직 관련 후기는 잘 찾아보기 힘들고, 정보도 접하기 너무 어려워서 이렇게 직접 올려봅니다.
팁이나 정보는 거의 없습니다. 거의 제 소감과 감정, 느낀점으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이 많이 긴 관계로, 핵심만 보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진한 글씨만 보시면 됩니다.
<1>. 성적 및 합격인증
('합격인증 및 과목별 점수' 사진)
다소 낮은 점수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올 대구 지방직 전기직렬 필기점수 커트라인은 72점이었습니다. 작년 모집인원에 비하여 4명이나 더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커트라인인 70점보다 2점이나 더 올랐습니다. 앞으로도 커트라인 점수가 더 오를 거라 생각됩니다.
<2>. 수험기간 및 공부방법
공무원 수험기간을 2~3년은 기본으로 잡으시던데, 기술직들은 1년~2년으로 잡으신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습니다. 저는 전체적인 준비기간은 1년 6개월이고, 실질적인 준비기간은 10개월 정도 됩니다.
대체로 기술직들은 공무원 시험에 임하기 전, 가산점이 적용되는 직렬 자격증을 이미 소지하신 상태로 시험을 치룹니다. 실제로 올라온 자료들을 보시면 전기직의 경우 겨우 1분만 자격증 없이 합격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무원 준비하시는 분들은 잘 아실테지만 1점, 5점차는 아주 큰 점수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장 먼저 자격증부터 준비했습니다. 자격증을 15년 12월 말~16년 8월 초, 약 8개월 정도 준비했습니다. 자격증은 5점 가산이 되는 전기산업기사 자격증 하나만 땄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한 뒤 16년 8월 초~17년 6월 중순 까지, 약 10개월 정도 실질적으로 수험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대구지방직을 노리고, 국가직이나 서울지방직은 노리지 않았기에 6월까지 공부할 수 있는 기간으로 잡은 상태였습니다.
고백하면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 공부를 열심히 한 편은 아닙니다. 16년 8월~16년 12월 까지는 하루 6시간 씩 공부, 주 35시간을 공부했고 헬스를 다니며 운동을 다녔습니다. 운동시간만 2시간을 차지했고, 하루에 6시간도 채 공부를 못할 때도 많았습니다. 17년 1월부터는 헬스를 그만두고 공부시간을 늘려 하루 8시간을 공부하여 주 40시간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8시간조차 지키지 못한 적이 더 많습니다. 몸이 안 좋더라도, 하루에 최소 1시간~2시간은 꼬박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지만 최장 공부시간은 10시간이었습니다.
10개월 공부 중, 6개월은 인강을 2회독 시청하여 주로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남은 4개월은 하루종일 문제집을 풀고,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론보다는 실전주의라서 수능준비 때는 문제집을 더 많이 풀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은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이론을 확실하게 잡고, 그 다음에 문제를 푸는 게 더 효과적인 거 같습니다. 수능은 출제범위가 한정되어있지만 공무원은 범위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론부터 확실히 잡고 문제를 푸시길 추천합니다.
('공부 스케줄러 일부' 사진)
한달 목표를 간략하게 정한 뒤, 일주일 단위로 목표를 세세히 정해서 목표를 수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영어단어는 하루 한번 무조건 공부하시는 게 좋습니다. 보통 오전, 오후, 밤 등 세부적으로 공부 스케줄을 정했고, 하루에 2과목 이상 다양한 과목을 공부하였습니다. 한 과목만 하루종일하면 공부가 한쪽으로 치우쳐질 우려도 있고, 지루함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오전 6시에 기상하여 오전 9시 공부를 시작하고, 밤 12시에 취침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한번 리듬이 깨지고 나서는 오전 10시에 기상하여 오전 11시에 공부를 시작하고, 새벽 4시에 취침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필기를 합격하고 면접 준비기간이 한달이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17년 7월 말~17년 8월 말까지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사실상 면접은 이렇게 열심히 하실 필요 없던 거 같습니다. 면접준비는 여유롭게 준비하시거나 커트라인에 걸리시면 한달 준비를 하시고, 대략 2주~3주 정도면 충분한 거 같습니다.
<3>. 과목별 공부(인강) 후기
전기직 9급은 국어, 영어, 한국사, 전기이론, 전기기기 총 5과목입니다. 학원은 다니지 않았고, 공단기에서 인강으로 공부했습니다.
주력 과목은 국어, 전기이론이었고 취약과목은 영어, 전기기기 이었습니다. 조정점수가 들어가는 다른 직렬과 달리 전기직은 맞춘 문제수가 결국 평균점수가 되기 때문에 영어를 1문제 풀 시간에, 전기문제를 3문제 맞추는 게 더 이득이었기 때문에 버릴 과목은 확실하게 버리고 시작했습니다.
[3-1]. 국어(이선재)
교재는 2016 선재국어 4권 set, 2017 선재국어 기출실록, 2017 선재국어 나침반 실전모의고사 등 이론서 4권 set와 문제집 2권으로 공부했습니다.
인강은 2회독을 들었고, 사자성어와 한자를 버리기로 마음먹었던 관계로 실질상 1권 문법, 2권 독해, 3권 문학, 그리고 4권 어휘 부분만 보았습니다.
강력하게 추천하는데, 선재국어로 공부할 경우 꼭 프린터물을 이용하세요. 프린터물은 암기내용을 적는 주관식 문제용과 기출 문제에서 가져온 객관식 문제용이 있습니다. 주관식 문제는 복습하기에 매우 편할뿐더러 핵심내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시험을 코앞에 두었을 때 마지막 정리하기가 무척 용이합니다. 객관식 문제는 미리 기출문제를 접하면서 어떤 식으로 문제가 나오는지 유형을 파악할 수 있고, 많이 틀리는 문제를 주로 배치해두었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었습니다.
문법을 공부할 때, 그냥 보시지 말고 무조건 A4 빈 종이에 쓰시며 공부하세요. 그래야 더 빨리 기억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저희가 시험칠 때에는 눈으로 문제를 풀지 않고 손으로 푼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손으로 지겹게 기억해두어야, 다른 과목을 공부하다 다시 복습할 때에 금방 기억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이해도 더 쉬워집니다.
독해는 개인적으로 잘하는 부분이었기에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선재 선생님께서 독해를 못하시는 분들을 상대로 한 독해특강이 있었는데 무척 이론적이라서 공부하시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았습니다.
선재국어는 선재국어 암기용 앱이 있습니다. 앱을 잘 이용하시면 암기하시기 편합니다. 그리고 문법은 걸핏하면 개정되어서 은근 스트레스 받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공지사항란에서 확인하셔도 되지만 양이 많습니다. 차라리 선재국어 공식카페에 들어가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것도 귀찮으시면, 최신 문제집을 사세요. 17년 기출문제집을 사니 맨 앞장에 눈여겨보아야 하는 개정항목을 따로 편집해두셨습니다.
[3-2]. 영어(조은정)
문법과 어휘가 가장 심각하기 때문에, 독해는 따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문법교재로 ‘조은정 공기밥 기본 영문법’, ‘조은정 구구9’를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영어단어는 ‘기출 공무원 영단어 암기장’, ‘보카바이블 3.0’을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조은정 선생님은 17년부터 공단기 강사를 그만두셨기 때문에 언제 강의가 내려갈지 잘 모르겠습니다. 크게 추천드리지 못합니다. 그래도 일단 후기글을 적습니다.
조은정 선생님의 문법 강의 스타일이 저랑 잘 맞아서 공부하기 쉬웠습니다. 그런데 약간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고, 말하시는 속도가 비교적 빠른 편이었습니다. 배속을 올리시고 보시기 힘듭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시간배분을 잘못 계산하셔서 후반에 갈수록 문제풀이파트가 조금 부실하실 수 있습니다.
선생님 수업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의문관계사 문법파트이며 선생님 역시 가장 자신있게 설명하실 수 있다 말씀하신 부분입니다. 비유도 적절하게 사용하십니다. 선생님 강의는 말의 높낮이나 빠르기가 다양하여 한번 귀에 익으시면, 복습할 때 책만 보셔도 자연스레 선생님의 강의가 리플레이 되는 경험도 겪으실 수 있습니다.
‘조은정 구구9’는 총 900문제로 이루어져있고, 한쪽 페이지에는 문제가, 다른 페이지에는 해설이 있습니다. 대체로 한 문장 정도로 이루어진 문제들로 이뤄져있으며 심화로 들어가시면 기출문제로 문제길이가 길어집니다. 문법이 약하신 분이라면 한 문장으로 공부하시는 게 도움될 거 같습니다.
영단어는 ‘내가 만드는 단어장’ 이라는 앱을 사용하여 공부했습니다. 16년 8월~16년 12월까지는 ‘기출 공무원 영단어 암기장’을 가지고 공부하였고, 17년 1월~17년 6월까지는 ‘보카바이블 3.0’을 가지고 공부하였습니다.
앱을 이용하여 한번 단어를 저장하면, 이후 단어시험을 칠 때 플래시카드를 이용하여 영단어만 보고 문제를 푸는 방식을 이용하여 공부했습니다. 또, 이동할 때에 객관식 문제로 공부하여 암기하기 쉬웠습니다.
('기출 공무원 영단어 암기장' 사진)
‘기출 공무원 영단어 암기장’ 은 9급, 8급, 7급, 경찰직 등 어느 시험에 나온 단어라는 출처가 남아있습니다. 뒤쪽 부록에는 기출에 나온 영단어를 A~Z 순서로 정리되어 있으며, 2번 이상 나온 단어는 따로 표시되어있습니다. 또 숙어도 정리되어 있어 영어단어에 상당한 실력이 있으시다면 단순 암기만 하실 수 있는 기출 단어 암기장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카바이블 3.0' 사진)
개인적으로 저는 영어단어 공부할 때에 ‘보카아비블 3.0’이 더 효과가 좋았습니다. 비슷한 단어들이 같은 D-DAY 란에 편집되어 있고, 동의어나 관계어, 반대어나 혼동어 등 역시 같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어원이나 암기연상법도 적혀 있어 외우기 더 쉬웠습니다. 그래서 보바 3.0이 비슷한 단어가 같이 배치되어 있던 덕분에, 17년 국가직 9급 시험에서 그대로 나와서 쉽게 정답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습지만 감히 고백하는데, 결국 지방직 시험 때 문법은 버리고 독해랑 어휘로 점수를 얻었습니다. 그것도 시간배분을 잘못하여서 13분 동안 문제를 풀고, 20문제 중 12문제 정도는 그냥 찍었습니다. 그나마 어휘공부를 많이 해둬서 독해는 따로 공부 안했는데도 불구하고 해석을 빨리 할 수 있었습니다. 한 문장에 모르는 단어가 3개 이상 나오면 해석을 거의 못하다는 말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3-3]. 한국사(강민성)
교재는 ‘강민성 한국사 2권 set’로 공부하고, ‘강민성 한국사 1500제 2권 set’로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고1 이후로 한국사를 공부한 적이 전혀 없어서, 기본지식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단순암기는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전한길 선생님이 아닌 강민성 선생님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한국사에 대한 기본 지식이 어느정도 있으시고 암기를 싫어하지 않는다, 그리고 한국사 고득점을 노리시는 분이라면 전한길 선생님이 더 좋으실 수 있습니다.
강민성 선생님의 한국사 역시 2회독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선생님 발음은 듣는데 크게 불편하진 않으나, 별표 개수를 말할 때 거의 못 알아듣습니다. 그래서 중요도 구분을 잘 못할 수 있습니다. 말하는 속도가 다소 빠른 편이라 배속 올리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저는 익숙해져서 배속을 최저 1.3에서 최고 1.8까지 올려본 적 있습니다.
선생님은 단순암기보다는 한국사를 이야기로 풀어서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재미있습니다. 연도를 따로 외우지 않습니다. 농담도 한국사와 관련된 농담을 해주시기 때문에 농담 하나만 기억해도 관련 내용이 기억나서 좋습니다. 그 대신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복습을 하지 않으면 정말로 휘발성이 강합니다. 오히려 시시껄렁한 농담만 기억하고 중요한 알맹이는 기억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강민성 선생님의 강의는 복습을 열심히 하시고, 자신의 것으로 확실히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들으셔야 유리합니다.
선생님의 강의에 대한 특징 중 또 색다른 것은 필기를 할 필요 없다는 점입니다. 선생님께서 항상 자신의 교재는 쓰레기 아니다 라고 열변하시며 강의 중에는 강의만 듣는 게 중요하다 하십니다. 필기가 꼭 필요한 부분이나, 지도로 그림을 그려 정리하실 때에는 교재를 구매할 때에 딸려오는 포스티잇으로 붙일 수 있으며 필기할 시간을 주십니다. 이렇게 말씀드렸지만 저는 그냥 메모를 열심히 하는 쪽이라서 필기만 열심히 했습니다. 대신 1회독 때는 인강을 멈추고 필기를 열심히 했다면, 2회독 때 필기는 거의 안하고 인강만 들었습니다.
‘강민성 한국사 기출 1500제’는 개인적으로는 좋았지만, 객관적으로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각 시기별로 문제가 배치되어 있어 시기별로 공부하실 경우 무척 유리합니다. 시기 외에도 정치, 사회, 문화 등 교재와 같이 종류 별로 문제가 배치되어 교재와 함께 공부하기는 편합니다. 또, 문제 밑에 해설이 있어 바로 피드백이 가능하며 9급과 7급용 문제가 따로 배치되어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기출 1500제라는 제목과 다르게 신유형 이라는 독자적인 문제가 가끔 출제합니다. 그래서 제목만 보고 사셨다가 손해보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문제점이 있다는 분들의 후기를 본 거 같지만 단점은 자세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3-4]. 전기이론 및 전기기(이공칠&최재욱)
교재는 ‘2016년 9급 공무원시험 전기직 전기이론’, ‘2016년 9급 공무원시험 전기직 전기기기’로 공부하였고, 문제집은 ‘2016년 9급 공무원 특강교재 전기직 전기이론’, ‘2016년 9급 공무원 특강교재 전기직 전기기기’ 와 첨부파일로 올라온 프린터물로 공부하였습니다.
현재 공단기 전기직 강의는 이종칠&최재욱 선생님이 아닌 다른 분이 맡고 계시며 두 분의 강의는 내려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두 분의 강의 후기를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혹시 몰라서 후기글을 적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만약 공단기 이외에 전기과목 수업이 다른 사이트에서도 다양하게 업로드 되었다면 공단기를 선택하지 않았을 거 같습니다. 수업이 정말 안좋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랑 강의 스타일이 너무 맞지 않아서가 가장 큰 이유이고, 강사님을 개인적으로 불호하며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두 분의 강의스타일은 단순 암기와 문제 찍는 방법을 설명해줍니다. 저는 암기를 싫어하고 원리와 풀이를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저랑 맞지 않았습니다. 공무원 문제가 원래 시간에 쫓겨 빨리 풀어야 하다보니 암기성이 강하다곤 하지만, 기술직을 준비하는 사람이고 또 실무에서는 암기보다는 원리를 더 자세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문제는 답만 적혀 있고 풀이를 알려주지 않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종칠 선생님의 말투도 제 신경에 거슬렸습니다. 가령 ‘~~할거면 차라리 베이킹을해라.’ 라는 식으로 제과제빵을 상당히 깍아 내리는 말투가 싫었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이야기도 안좋게 본 적이 있는데 반년 넘게 강의를 보지 않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최재욱 선생님은 크게 싫어한 건 아니지만, 조곤조곤 말씀하시는 게 피곤할 때 인강을 들으면 잠오겠다 정도의 인상이 남습니다.
서비스 불만족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교재가 분명 초판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오타를 수정하지 않고 남아 있는건 기본이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 문제를 풀다 포기했는데 알고 보니 문제가 잘못되어 삭제하라는 말에 어이가 없었던 적이 많습니다. 풀이를 알고 싶은데 답만 알려주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강의순서도 뒤죽박죽입니다. 무엇보다도 공무원 시험치고 나서, 그 기출문제를 풀이 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출문제에서 틀렸던 문제를 매번 틀리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장점을 말씀드리자면, 가장 먼저 암기에 유리하고 문제 찍는 요령을 알려주셔서 짧은 시간 내에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전기직 문제 유형이 어떤 식으로 출제되고, 어떤 문제가 출제빈도가 높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내용들을 다루기 때문에 두 분의 인강을 듣고나면 웬만한 문제들은 풀 수 있습니다. 최재욱 선생님의 경우 이론을 반복하여 설명해주셔서 복습이 용이하고, 프린터물에 용약정리용 빈칸 프린터물이 있기 때문에 그 프린터물만 잘 정리하면 마무리 공부하기 편합니다.
이론을 정리하시면 문제를 많이 푸시는 게 좋습니다. 인강을 2회독 하고, 문제는 거의 3회 이상 같은 문제를 풀었습니다. 문제를 풀 때, 시간체크와 맞춘 개수를 적었습니다. 풀면 풀수록 시간이 단축되고 틀리는 문제가 적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문제를 푸는 것도 좋지만 전기 문제에 한해서는 문제를 확실하게 풀 수 있도록 자기 거로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아무런 기본 지식이 없으시다면 공단기 전기직 강의를 듣는 것이 좋으나, 기본 지식이 있으시다하면 구지 들을 필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전기 인강을 듣지 않고 독학하셨다는 분들이 많고, 무엇보다도 공단기가 아닌 ‘다산 에듀’ 라고 하는 Daum카페에서 공부를 하신 분이 많았습니다.
<4>. 하고싶은 말
(1). 최우선은 체력과 멘탈 관리입니다. 우선도를 두자면 멘탈이 가장 1순위고, 그 다음은 체력이 2순위입니다.
한 번 우울해지면 쉽게 빠져 나가기 힘듭니다. 주변에는 유혹이 너무 많고, 나만 힘들고 고생하는 거 같아서 공부를 집중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게됩니다. 공부도 좋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쉬시고, 스트레스 관리 잘해야 합니다. 정 안되겠으면 기분전환삼아 여행이나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떠는 것도 좋습니다. 취미생활을 만들어 중간중간 취미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체력부분에서는, 저 같은 경우 17년 1월부터 운동을 관뒀는데 운동을 안하게 되니 급속도로 피로감을 느끼고 자주 졸았습니다. 집중도 안되고 건강도 급속도로 나빠졌습니다. 결국 살기위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무조건 계단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30분이라도 좋으니 많이 걸으시며 체력관리 해주세요.
(2). 자신이 독하지 않다면, 스터디를 구해서 같이 공부하는 게 좋습니다. 스터디는 가능한 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스터디를 구하도록 합시다.
저는 ‘스터디 헬퍼’ 라는 앱을 통하여 스터디를 구했습니다. 스터디를 구하면 다른 사람들과 동질감을 느껴 공부에 자극이 됩니다. 또, 나 혼자만 이렇게 힘든게 아니구나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스터디는 규칙이 강한 곳을 가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 8시간 일주일 50시간 이하는 강퇴 같은 곳입니다. 어느 정도 강제성이 있으면 한, 두 번은 억지로 하더라도 익숙해지면 습관이 되어 공부하는 게 덜 힘들어집니다.
오프라인 스터디도 좋지만 온라인 스터디를 구하라는 이유는, 자칫하다간 오프라인 스터디가 스터디의 의미가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동시간도 소비되고 한 번 물이 흐려지면 다 같이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저 사람도 공부를 안하니, 나도 공부 하루 쯤 안해도 괜찮을거야.’ 라고 자기변명을 하기 쉬워집니다. 차라리 온라인 스터디가 공부시간을 서로 감시하기 편하고 물 흐리는 분은 강퇴 되거나 본인이 스스로 다른 스터디를 구하는 식으로 영향을 덜 받습니다.
만약 휴대폰 때문에 공부하기 어렵다면,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어 사진으로 보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3). 휴대폰의 공부앱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앱은 다양한 기능도 있고 이동하면서 이용하기 편하여 짬짬이 공부하기 좋습니다.
저는 ‘선재국어 앱’, ‘내가 만드는 단어장’, ‘한국사 기출문제’, ‘스터디 헬퍼’ 등 여러 앱을 사용하여 공부를 했습니다.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인터넷 앱으로 검색하여 바로바로 정보를 찾곤 했습니다.
하지만 휴대폰을 한 번 쥐면, 공부는커녕 카톡이나 인터넷, 유투브, 페이스북 등 노는 경우가 허다하면 차라리 휴대폰 잠금앱을 사용하시거나 전원 끄기, 폴더폰 구매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하시길 바랍니다.
(4). 마지막으로 남은 남이고, 나는 나라는 걸 꼭 기억해주세요. 다른 사람에게 자극받는 건 좋고, 노하우를 얻는건 좋지만 휩쓸리진 말란 의미입니다.
저는 하루 공부를 1시간~8시간으로 공부를 적게 했습니다. 공부가 정 안되면 공부를 안 하고 놀기도 했습니다. 주위에서 문제풀이를 빨리 시작하라고 닦달하는데도 꾸준히 이론 강의를 2회독 마치고 문제풀이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공부를 시작할 때, 유독 친척들이 1번에 붙은 사람이 많아 비교도 많이 당했습니다. 공부 노하우를 얻으라고 전화로 방법을 물어보라 하였고, 그렇게 적게 공부해서 합격이나 할 수 있겠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공부하며 생활리듬을 맞추라는 이야기 역시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노하우 중 저에게 필요하단 정보만 주워 들었습니다. 공부 6시간이 적다는 이야기에 운동을 그만두고 8시간으로 늘리는 방법으로 주위와 어느 정도 타협을 하고, 그 이상은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공부 시간이 늘어나면 오히려 집중도가 떨어져 공부가 안됬기 때문입니다. 저는 공부시간이 적은 대신 한번 공부를 하면 집중을 하여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 저에게 맞았습니다. 새벽과 오전에 공부가 전혀 안되고 오히려 밤, 새벽에 공부가 잘되는 타입이라 생활리듬이 망가졌지만 제 공부 타이밍을 잡아 공부를 했습니다.
즉, 남은 남이고 나는 납니다. 남들이 이렇게 한다 해서 내가 그렇게 따라할 필욘 없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고 남에게 휩쓸리지 마세요. 서로 피곤해지기만 합니다. 때로는 타협해서 중간을 찾는 것도 좋습니다. 그 정도라면 저 역시 어느 정도는 맞출 수 있으니깐요.
공무원이 뭐가 힘드냐고 우습게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시하세요. 저는 공무원 공부 시작하기 전에 평균 70점 정도야 껌인 줄 알았습니다. 수험공부처럼 하면 되겠지 하고 우습게 봤다가 공부를 시작하고 멘붕했습니다. 이건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무시하는 분들에게 모의고사를 들이밀어주고 풀어보라 하세요. 그러면 그런 말 쏙 들어갑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일 뿐입니다. 여러분 나름의 방법을 찾아보세요. 저는 우수생도 아니고, 거의 턱걸이 수준으로 합격한 둔재입니다. 하지만 저는 남들과 다른, 저만의 방법으로 최선의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네, 저는 합격했습니다. 남들이 뭐라 해도 휩쓸리지 말고 여러분만의 공부법을 찾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