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오전 9시
강변역 테크노 마트앞.
14명의 초촌 출신의 처녀 총각들이 가을 소풍을 간다고 모였다.
봉고차 한대와 승용차 한대에 나눠타고
유명산으로 출발...
아홉이 탄 봉고차에서는 배꼽이 옆구리에 붙고
머리가 아프고 눈물 범벅 콧물까지 범벅이 되는 "이바구" 사건이 벌어졌으니
나이 50이 넘은 처녀 총각들의 천연덕 스럽고 리얼한 입담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여 봉고차까지
약간 맛이 갈 정도 였다.
유명산 입구에 내린 친구들 약간 맛이 가 있었다.
산에 불이 난듯한 단풍에 다들 감탄사 연발.... 다들 시인이 되었답니다.
870 미터의 높지않은 산자락을 친구들과 오르는 기분은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즐겁고 신나는 초등학교 때 소풍가는 그 자체였다.
정상부근의 갈대밭은 은빛의 양탄자를 깔아 놓은듯 ....
갈대는 여자의 마음이라고 하였던가.
바람결에 흔들리는 갈대는 여자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갈대밭을 보더니 사춘기 시절이 생각나는지 헤집고 다니며
사진 찍어달라 조르기 바빴고 갈대밭에서 숨바꼭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들.
정상을 올라 점심 간식시간.
영석이 회장이 문자 메세지에 먹을거리 싸오지 말라고 그렇게도 당부하였건만
어느 부자집 주인어른 회갑 잔칫상 보다 더 푸졌다.
떡,김밥,포도,밤,귤,족발,찐계란,소세지,두부김치,막걸리,소주,복분자주,컵라면,커피등등
인생의 즐거움중에 먹는 즐거움이 으뜸이라고 하였던가.
쌓인 낙엽을 밟으며 하산하는 길은 단풍이 멋있어 감상 하며
낙엽 쌓인 미끄러운 길 조심조심 엉덩벙아도 찧어보고
서영석 산악회장의 유명산의 유래에 대하여 강연을 들었고
30년전에 어느 대학교 산악회 동아리 모임에서 이산에 등산을 왔다가 그당시에
마땅한 산 이름이 없어서 홍일점으로 따라간 한유명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학생의 이름을
따서 "유명산"이라 지어서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 왔다는 "전설따라 삼천리" 였습니다.
그리고 또 빼 놓을 수 없는 서영석 회장의 유머씨리즈 제 5탄인가.
어느 신혼부부가 있었는데 설겆이하는 신부에게 신랑이 똥 침을 놓았다.
신부왈, 거기 똥꼬 아닌데~! 메롱@
신랑왈, 그거 손가락 아닌데~! 약오르지.(그래서 설겆이 하다말고 응응<??> 했다나 뭐했다나.)
내려올수록 물감을 칠한듯한 단풍의 자태에 취해 보았고
예쁜 포즈로 사진도 찍어보고... 친구들이 너무나 멋있고, 너무나 예쁘고..카메라가 뿅 갔어요.
하산하니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 하더니 차에 타고 귀경길에는
가을비가 차창을 때리며 분위기 잡아 주었다.
다시 강변역 테크노마트 앞에 와서 삼겹살에 소주한잔 저녁을 먹으며
수고한 회장을 비롯한 차량을 가지고 안전운전 하여준 대성이, 민자 그리고 불편한 몸으로
완주하여 준 차현이를 비롯하여 모두에게 친구들의 우정과 건강을 위하여 건~배!
우리 친구들의 등산 코스 중 빼 놓을수 없는 노래방.
아~~싸!! 신나게 돌리고 돌리고.
정말로 초등학교 동창들이기에 느낄수있는 풋풋한 우정 부담없는 친근감
나 자신을 포장하지 않아도 되는 어릴 때 그 모습 그 마음.....
친구들 화이팅!!!!
첫댓글 참~ 곱다. 모두다. 열심히 사진 찍어준 친구 고마우이~!!!
친구들의 우정에 감사하고 같이할수 있슴에 감사하고 우리 모두에게 고맙지.
셔터맨 , 노력에 감사
우리 현식이 총무님이 같이 갔어야 더욱더 분위기 살고 즐거움이 배가 되었을 텐데....
너 왜 안왔냐?......ㅋㅋㅋㅋㅋ......다음부터 주최측을 배려하여 가부 결정을 빨리 해라....
어린 시절 일기를 쓰듯 유명산 등반 일지를 자상하게도 써줘 고맙네 .역시 근휘 아저씨다움이야 ~~~^^*
못쓰는 글 그냥 적어 보았을 뿐인데... 그러고 보니 학교 다닐 때 기행문 썼던 기억들이 생각난다. 이쁘게 봐 주세요.
어찌 이리도 곱고 예쁜 모습들일까 ? 모두들 마음이 고와서 이겠지? 늘 보배같은 우리 친구들이 감사하고 . 자랑스러워 ! 늘 뒤에서 애써주는 남친들이 있기에 .여친들이 누릴수 있지않겠어 ?
우리 울산 처녀도 함께 했더라면 유명산이 한층 화사했을텐데.연말 송년 모임에는 꼭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길 바라네.(12월 7일)
친구들과 함께한 소풍 정말로거웠다오, 여러친구들 고마우이 함게할수있어서. 내친구는 수고많이했고 두부 정말로 맛있게잘먹엇어 친구야
초등학교때 소풍가면 찐 계란이 그렇게 맛있었던것 같은데...맛있게 잘 먹었다니 고맙고 이것이 우리들의 우정이 아니겠는가.
우리 여친들 곱게물든 단풍에 흠뻑 취해 있는모습 정말로 예쁘네....오늘사진을보니 곱은단풍처렴.어쩜그렇게도 아름다울까...살며시 웃는 얼굴이 행복이 넘치는것같군....근휘친구.영석이친구 수고많이했고.또.14명.친구모두들.유명산.산행즐거워던것..가슴속에 담아놓자......
우리 친구들의 우정과 추억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며 살자.
지금까지 본 산행후기글중에서 가장 잘 쓴 명품후기네 .... 이해 하기도 쉽고.....사진도 찍고, 글도 쓰고, 시진도 올리고..... 항상 고생 많어
회장이 수고 많았지. 쑥스럽게 왠 칭찬을 한댜. 이제는 기억의 한계가 3시간인데 유효 시간 지나다보니 유명산의 유래에 대하여 제대로 기술하지 못하였는데 자세히 설명 해 주니 이제는 머리속에 오래 남을거 같다. 감사감사.
기록에는 산이 완만하여 말들이 뛰어 논다는 마유산 (馬遊山) 이었으나, 1973년 자오선(남북) 종주를 하던 엠포로산악회 (남여 대학생으로 구성)가 갖고 있던 지도에는 이름이 없자 산악멤버중 유일한 여성회원인 진유명(晋有明)의 이름을 붙였으며 그 이후 일반인들도 유명산이라 부르게 됨
친구 !!등반대장하기 많이 힘들었지??
회장친구의 잼있고 생동감있는 등산후기 ~몇번을 반복했다우...내가 정상까지 완주 할수있었던것은 두개의스틱이기보다 무엇보다도 울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으로 배려해줌입니더 무엇이든 할수있다라는 용기를 갖게해주었고 곱게물든 가을풍경을 감상할수있었음을 감회스러웠을뿐 피곤함은 저멀리 하고픈 하루였습니더 감사.감사.하다고 많이외치고 싶은하루였다우....
산행 하고나서 후유증은 없는지 궁금하였는데 꼬리글을 보고 안심이되며 동참하여 정상까지 등산하면서 친구들한테 힘든 내색 안할려고 애쓰는 모습에 고마웠고 건강이 많이 좋아져 정상까지 완주할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 차현이 화~이~팅
반갑고......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