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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험도 때로 생존연습이 된다는 것은 공통적 인식이죠.
옛 생각 나서 찾아보다 이런 내용이 있어 퍼 옵니다.
제가 지난여름에 일본 후쿠오카로 자전거 여행을 다녀오면서 경험하고 느낀 점을 토대로
여러분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일본 자전거 여행을 가실 여행자분들이 조금이나마 참고해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
하나하나 주제를 나눠가며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로드형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타고 일본 자전거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타이어의 폭이 앏아서 여행중에 펑크가 나진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펑크가 난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로드바이크로도 일본 자전거 여행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오랜 여행에는 MTB바이크가 더 좋겠죠, 저는 좋은 길로만 다니다보니 펑크가 안났나 봅니다.
저는 일본 후쿠오카 자전거 여행을 할 때 가방을 두 개 챙겼습니다. 하나는 자전거에 거처하는 자전거 전용 가방, 하나는 등에 매는 백팩, 가방은 꼭 두 개를 가져가도록 합시다, 자전거에 거처하는 가방 안에는 옷이나 세면도구 같은 생활용품을 넣어두고, 등에 매는 백팩에는 돈과 각종 전자기기, 여권 같은 귀중품들을 넣어두도록 합시다,
이것은 여행 스타일에 따라 다릅니다만, 저는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자전거를 주차시켜놓고 걸어서 구경하는 일도 있었기 때문에 귀중품을 들고 다닐 수 있는 백팩은 필수였습니다. 애초에 일본이라는 나라가 자전거에 대해서 엄격하기 때문에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곳과 다닐 수 없는 곳이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서 귀중품을 따로 보관할 수 있는 백팩 정도는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자전거 안전모... 저도 여행 전에 상당히 고민했던 부분입니다, 자전거 여행에 있어서 짐을 최대한 줄이려고 하는데 안전모까지 들고 가면 부피가 상당히 나가게 돼서 불편하지요...
결국 여행에 안전모를 가져가긴 했습니다만, 모자를 전혀 쓰지 않았습니다. 일본이 자전거에 대해 엄격하다고는 하지만 안전모 안 쓴다고 잡아가지 않습니다ㅋㅋ...
저는 안전모를 가져가서 괜히 짐만 되었습니다. 부피가 상당히 커서 가방 안에도 들어가지 않았죠... 결국 위 사진과 같이 줄로 묶어두긴 했지만 여행하면서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물론 안전 중요합니다. 하지만 막상 가니까 안 쓰게 되더군요, 전 여러분께 안전모를 쓰지 말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불편하다는 점,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는 도심을 돌아다녔기 때문에 길도 잘 정리되어있어서 딱히 안전모를 쓸 필요는 없었습니다. 일본 시민들도 안전모 없이 잘 타고 다녔고요ᄏᄏ 여행 스타일에 따라 챙기시면 됩니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려야 하는 여행이라던가, 오지 같은 경우 챙기는 게 좋겠지요 (전 자전거 타고 인도로만 다녔습니다)
일본 자전거 여행 중에 자전거를 어디다 주차해야 하는지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유명 관광지에 도착해서 구경을 하려고 자전거를 주차시킬 려는데 마땅할 장소가 없고... 일본이라 맘대로 주차하면 견인(?) 해갈 것 같고... 자전거 주차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도심 같은 경우 유료주차장이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자전거 여행 가서 유료주차장 이용하면 돈이 아깝거든요,
전 자전거를 주차하기 위해 현제 있는 장소에서 뱅~ 돌아서 먼 곳까지 가서 주차했습니다.
자전거를 주차하기 적합한 장소는 건물의 골목 사이, 환풍구 구석 같은 곳이 있습니다. 그냥 돌아다니다가 다른 일본인이 자전거를 주차해놓은 곳이 있으면 그곳에 같이 세워두면 됩니다.
제가 일본 자전거 여행을 갔을 때 비가 많이 와서 우비를 쓴 모습입니다. 자전거 가방에 방수 커버도 달아주었습니다.
일본 자전거 여행에서 우비와 방수커버는 필수입니다, 특히 우비는 꼭 가져가도록 하세요, 싸구려 비닐 재질 우비 말고 꼭 앏은 고무 같은 두꺼운 재질의 고급 우비를 가져가도록 합시다!! 일반 싸구려 비닐 재질의 우비는 금방 찢어집니다.
일본은 한국처럼 여름에 비가 가장 많이 옵니다, 특히 후쿠오카 같은 항구도시 같은 경우 날씨를 예측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시시때때로 비가 오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합니다, 제가 후쿠오카 자전거 여행을 갔을 때도 하루에 수십 번씩 비가 왔다가 그쳤다가 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여행을 갔을 때가 태풍이 지나갔을 때였군요!! ㅋㅋㅋㅋ 참 애매한 타이밍에 갔었네요
저는 후쿠오카 자전 겨 여행을 갔을 때 일본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을 했었습니다. 자전거 여행에서 노숙은 필수지요... 헝그리 정신으로 가는 여행이니까 노숙으로 숙박비를 아껴야죠,
노숙하기 좋은 장소를 소개하자면 우선 공원이 있습니다, 노숙의 정석이지요(?) 공원은 화장실도 있어서 세수도 할 수 있고 밤엔 인적이 드물어서 노숙해도 뭐라 안 하고...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일본에서 노숙할 수 있는 장소는 공원밖에 없는 것 같네요, 공원이나 공터, 저는 해변가 벤치에서 비박 노숙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왕이면 사람의 인적이 드문 곳을 선택하는 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시민의 눈에 띄면 수상한 사람이라면서 경찰에게 신고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노숙을 했으면 다음날 일찍 일어나는 게 좋습니다. 낮엔 사람들이 활동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눈에 띄기 때문이죠, 텐트가 있으면 더더욱...
텐트는 꼭 방수가 되는 텐트로 구매하도록 합시다... 제가 일본에서 노숙할 때 텐트가 방수되지 않는 거라 진짜 고생했었습니다.
비가 오는데 바닥에서 물이 스며들고... 그래서 한여름인데도 추위에 덜덜떨고...ㅠㅠ
텐트는 꼭 방수 여부를 따져서 구매하도록 합시다!!! (텐트 바닥에 깔아놓을 비닐 같은 걸 준비해도 좋습니다)
일본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편의점을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여행 중에 흔히 접할 수 있고 우리가 생존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편의점보다는 대형마트를 자주 이용하도록 합시다, 대형마트의 가격이 훨씬 더 쌉니다!!
특히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주식으로 이용하는 도시락도 편의점보다 아주 싸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가격표를 믿지 마세요, 뭔 얘기냐 하면, 큰 글자로 써진 가격은 진짜 가격이 아닙니다. 가격 밑에 작게 써진 또 하나의 가격이 적혀있는데, 그게 진짜 가격입니다. 세금 포함 가격이죠,
일본의 로숀 편의점에는 무료 와이파이가 있습니다. 비밀번호 없이 그냥 아무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전거 여행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일본 자전거 여행을 가기 전에 인터넷 연결 없이도 볼 수 있는 오프라인 지도 어플을 준비하도록 합시다. 제가 추천하는 어플은
MAPS.ME라는 어플입니다. 안드로이드/아이폰 둘 다 사용 가능하고 여행 전에 와이파이로 지도를 다운로드 후, 인터넷 연결 없이도 지도를 볼 수 있고 특히 GPS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어플입니다!
핸드폰으로 사용해도 되지만 저는 "아이패드 "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아이패드 셀룰러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이패드 셀룰러는 GPS가 되기 때문에 여행에서 상당히 편리합니다. 배터리도 오래가기 때문에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죠. 전 아이패드 3세대를 일본 자전거 여행에 들고 다녔습니다.
일본 후쿠오카 자전거 여행을 갔을 때 제 팔의 모습입니다. 단 2시간 만에 저 상태가 되었습니다. 자전거를 타다 보면 햇빛에 무방비로 노출되므로... 선크림은 꼭 챙겨가도록 합시다.
일본 자전거 여행 마지막 날에 노숙할만한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하여 밤늦게까지 돌아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결국 바닷가에 있는 벤치에서 비박 노숙을 했지요, 계획대로 움직이지 못한 탓도 있습니다. 일본 자전거 여행을 갈 땐 늦게 돌아다니지 맙시다!! 꼭 어두워지기 전에 노숙할 장소를 마련해놓도록 해야 합니다. 밤에 자전거를 타면 위험할 수도 있고 다음날에 상당히 피로하게 됩니다.
물은 편의점에서 사면 되지 뭔 소리냐? 하겠지요, 하지만 자전거 여행에선 달라집니다. 돈 한 푼이라도 아까운 상황에서 목마르다고 물을 사기엔 돈이 아깝습니다, 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관공서에도 정수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마실 물 찾기가 힘들죠, 어지간해선 공짜로 마실 물을 얻어먹을 수 있는 장소가 전~혀 없습니다. 한국에선 그나마 구청이나 은행 같은 곳에 정수기가 있지만...
그래서 전 물이 없을 때 수돗물을 먹은 적도 있었습니다. 자전거 여행 다닐 때 물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꼭 물을 병에 담아두세요.
자전거 여행에서 게임센터를 갈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게임센터를 다녀왔습니다. 게임센터 중에서 특히 타이토 스테이션 이 유명하지요, 하지만 주의하도록 합시다!! 게임센터에 빠져들었다간 아까운 돈을 다 날릴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게임센터는 구경만 하고 나오도록 합시다... 갖고 싶은 굿즈나 피규어가 있어도 참아야 합니다...
(아니면 여행 전에 게임센터에서 쓸 예산을 마련하던가ㅋㅋ)
일본 여행을 가기 전에 상당히 궁금해했던 부분입니다. 일본 편의점을 보면 안에서 먹을 수 있는 장소가 구비되어있지 않은 곳도 많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나, 서서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있죠
일본 자전거 여행에서 로숀 편의점에 들렀을 때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있길래 편의점 점원에게 질문했습니다.
"코코데 타베테모 이이데스카?" (여기서 먹어도 되나요?)
그랬더니 먹어도 된다네요, 그래서 컵라면을 까고 뜨거운 물을 붓고 편의점 안에서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편의점마다 다르겠지만 만약 먹을 수 있는 장소 비슷한 게 있고, 뜨거운 물이 나온다면 점원에게 여기서 먹어도 되냐고 질문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점원들은 편의점 안에서 컵라면 먹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을 겁니다...
(그러고 보니 편의점 안에서 컵라면 먹는데 학생들이 신기하게 쳐다보는 것 같더라...)
자전거 여행을 하다 보면 노숙자를 많이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노숙자를 경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자는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일본 자전거 여행을 다니면서 매일 하루를 끝마칠 때 일기를 썼었습니다. 그날 있었던 일을 자세히 적었죠, 그리고 가계부도 적었습니다. 여행일기를 쓰는 건 나중에 블로그에 여행기를 작성할 때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여행을 되돌아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니까요.
첫댓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자전거 여행 참좋은데 외국이라면 엄두가 안나네요 ㅎ 전 시티백 타고 전세계 일주하는게 꿈입니다
이글을 보니 나도 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불끈 드네요.. ㅎㅎ
누구나 가능합니다. 시작이 절반... 편하게 차박 일주부터 시작하심도...
자전거가 부피가 크다보니
브롬톤 같은 콤팩트 미니벨로가 아닌 이상 별도의 추가 화물 운임은 더 들겁니다
브롬톤은 화물로 싣는 건 좋아도 장시간 타기엔 힘들 수 있고요
현지에서 임대받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네요
잘 봤습니다.
인간이 타는 것중에는 자전거와 우주선 외에는 관심없고
여행은 걷기 여행과 자전거 여행만 인정하는 편이고
청춘적에는 자전거 여행에 대한 애잔한 추억 등도 있고 하여
금년 한동안에는 유튜브에서 자전거 영상물도 많이 봤습니다.
만약 위와같은 자전거 여행할 경우에 젊었다면 견문 습득 등을 목적 하겠지만
이제는 일본 산천은 한국과 비슷하니 관심없어하고 도시풍경은 질리니 통과하고
대신 취미중 하나가 돌멩이 수집인지라 가벼운 여행 겸 돌멩이 수집에 열 올렸을 것으로
득템한 돌멩이 어떻게 처리하지? 하는 즐거운 상상도 해봅니다.
저는 RV 타고 하고 싶은데요,
일어를 전혀 할줄 모르네요.
홋카이도 이맘때는 RV로 다니기 천국입니다.
아...자전거여행...해보고 싶네요...^^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