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로 되어 있지만 이렇게 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하니 밖에서 벗어났다가 안에 들어가면 써야하는 불편함도 있고 이게 상당히 형식적인 걸로 바뀐 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이런 말을 하기는 부끄럽지만 저는 마스크 착용 2년 동안 한 장을 가지고 일주일씩 썼습니다. 마스크는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버리는 것도 큰 문제가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스크는 바이러스를 막지 못할 뿐 아니라 장기간 착용 시 건강은 물론 생태계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걸로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폭증한 암, 여성 불임, 뇌졸중, 소아 청소년의 성조숙증은 모두 마스크 장기 착용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마스크의 주재료는 폴리프로필렌으로 일종의 플라스틱입니다. 이 플라스틱은 성조숙증과 암을 일으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 분해되는데 수백 년이 걸리기 때문에 소각 처리해야 하는데 패트병 류 보다 30% 이상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1급 발암물질이자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이 배출된다고 합니다.
폐마스크를 매립을 하는데도 문제가 많습니다. 주원료인 폴리프로필렌은 썩는데 450년이나 걸립니다. 미처 수거하지 못한 폐마스크, 아무데나 버린 마스크는 수백 년간 토양을 오염시키고 폐마스크는 필터와 부직포, 철심, 끈 등 다양한 재질로 구성돼 있어 분리 배출도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세계에서 매월 버려지는 마스크의 양은 약 1,290억 장에 달합니다. 일회용 마스크의 잘못된 배출은 해양오염, 생태계 오염 등 여러 가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는 마스크의 양과 비례하여 마스크 포장지의 폐기량도 증가합니다. 현재 시중에서 주로 사용되는 포장지의 재질은 OPP로, 세계 각국에서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정도로 환경오염의 주범이라 불리는 물질입니다. 이렇게 문제가 많은 마스크를 이제는 벗어야 한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 가운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남아있는 건 한국이 거의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종식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가운데 방역당국도 조만간 출구전략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OECD 주요국가 중 모든 실내 시설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덴마크, 슬로베니아, 튀르키예(터키), 프랑스, 헝가리, 네덜란드, 미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아예 없다. 나머지 독일, 호주, 이탈리아 등은 의료시설이나 대중교통, 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에서만 마스크를 쓸 뿐 나머지 실내 시설에선 마스크 없이 일상생활을 한다.
‘마스크의 나라’ 일본은 실외에서 대화를 하지 않을 경우거나, 실내에서도 주위와 2m 이상 떨어져 대화가 없는 상황이라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해외 주요 국가들은 지난 봄 오미크론발 대유행이 잠잠해질 무렵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풀고 코로나 이전 같은 일상으로 돌아갔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고집하고 있다.
방역당국도 우리 일상 회복 조치가 늦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비상대응체계에서 일상적인 코로나19 대응체계 전환 논의를 시작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가 유지하고 있는 방역 조치는 실내 마스크 착용, 확진자 7일 격리, 입국 후 PCR(유전자증폭) 검사 등 크게 세 가지다.
정 단장은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에 대한 종식이 이어질 때 우리나라만 뒤처져서는 안 되겠다”며 “우리나라는 교역으로 국민의 부의 대부분이 이루어지는 나라이기 때문에 세계 추세에서 떨어졌다가는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경제, 사회, 문화적인 활동이 뒤처져서는 안 되겠다”며 “그래서 이에 대한 출구 전략 준비를 지금부터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6개월 정도 뒤면 본격적으로 그런 활동이 재개될 것으로 본다”며 “여러 자문위에 있는 전문가 등과 함께 방역상황을 살피면서 논의를 하고 의견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이 보인다”고 발언하는 등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기대감이 커졌다.
정 단장은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거두고 이전과 같은 일상 체계로 완전히 전환됐다고 설명하며 “이들 나라는 방역 완화 이후에도 큰 대유행 없이 잘 유지하고 있다”소 말했다.
정 단장은 “최근에 유럽호흡기학회를 다녀왔는데 거기서 유럽, 미국 의사들이 실내에 모여 강의를 하고 토론을 하면서도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개인적인 경험을 밝혔다. 또 “우리나라는 실내 마스크를 의무로 쓸 뿐 학교ㆍ일터 폐쇄 등을 보는 국가별 (방역)엄격성지수는 매우 낮다”며 “가장 눈에 띄고 불편한 실내 마스크 착용은 우리나라만큼 강하게 하는 나라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우리나라도 확진자와 치명률 추이를 봤을 때 이들 나라와 같이 일상적 대응체계 전환에 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고 본다”고 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4%까지 떨어졌다. 사태 초기 2.1%에서 50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정 단장은 “매년 질병관리청에서 독감 주의보를 내리지만 국민들이 일상을 그대로 유지하듯이, 코로나19도 그런 질환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올 겨울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예상되고, 11월~12월께 코로나19에 대한 국민 면역이 낮아지는 시점에 7차 유행이 발생 할 수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완화전략의 시기, 속도, 정도를 논의하되 지금까지 잘해온 방역의 기조가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며 “이번 겨울에 예상되는 7차 유행이 오더라도 일상이 흔들리거나 국민이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중앙일보. 이에스더 기자
마스크 착용을 의무로 하지 않는다고 해도 쓸 사람들은 여전히 쓸 것입니다. 제가 중학교에서 지킴이 일을 하고 있는데 학교에 올 때가 갈 때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아이는 거의 없습니다. 이미 생활화가 되어서인지 아이들은 밖에서도 벗지 않습니다.
저는 늘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닙니다. 그래도 주머니에는 항상 마스크를 넣고 다녀야합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에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태워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 정부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로 규제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자의적으로 쓰고 다닐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쓰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더 이상 강요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문재인 정권에서 마스크를 그렇게 강조했던 것은 백신도입이 늦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제 백신은 충분히 확보가 된 상태이니 굳이 마스크를 강조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스크 착용, 이제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2회 영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