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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구미술관 일대 미술관 지구 건립하자 매일신문 배포 2018-10-24
황기호 대구시 수성구의회 의원 황기호 수성구의회 의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과연 대구 수성구의 미래 새로운 먹거리는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먼저, 우리나라 미술관의 역사를 살펴보면 미술관이라 함은 여러 성격의 박물관과 더불어 국가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과 문화와 복지를 다 함께 반영하는 시대적 산물이라 하겠다. 한국에서 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 것은 일본 유학파 오봉빈(吳鳳彬)이라는 사람이 1929년 서울에 개설한 조선미술관이었다. 이 소규모 미술관은 신구서화(新舊書畵) 전시와 판매를 겸한 상업화랑으로 1945년 광복 직전까지 운영되다가 없어졌다고 한다. 이와는 달리 공공시설로서의 미술관이 처음 나타난 것은 1939년에 개관한 덕수궁미술관인데 1908년 대한제국 황실이 창립한 창덕궁 박물관이 수집, 소장했던 회화, 도자기, 불상 등 역사적 미술품들을 1938년에 신축 개관한 덕수궁미술관 건물로 옮겨 진열하였다고 한다. 1988년에 개관한 서울시립미술관과 1992년에 개관한 광주시립미술관을 비롯하여 대전, 부산, 제주도 서귀포시 등에 시립미술관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대구미술관은 2011년 5월 26일 개관하여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여유와 미학이 존재하는 문화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6년 12월 '간송미술관 대구분관' 건립을 위한 협약이 체결돼 2021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대구미술관 옆 1만여㎡에 3층 규모로 건립이 확정되었다. 이러한 때에 대구미술관 일대를 미술복합단지로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미술관, 화랑, 근린공원, 기타 문화시설이 집약된 미술복합단지로 조성된다면 미술 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수성구가 세계적 명소가 되어 파리 미술가의 영원한 터전 몽마르트르 언덕처럼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 외국의 경우, 싱가포르 길먼 배럭스에 14개의 국제갤러리가 입주 운영되고 있고, 미국 산타페 캐니언 로드 화랑특구, 중국 베이징의 타산즈 798과 상하이의 레드타운 등이 있으며, 미술관 지구인 비엔나 뮤지엄광장, 암스테르담 뮤지엄광장 등 이름만 들어도 세계적 명소가 된 미술관 지구가 많은 걸 알 수 있다. 국내에도 많은 지역에서 미술관 지구가 운영되고 계획돼 만들어지고 있지만, 특히 경기도 파주의 헤이리 예술마을처럼 대구미술관 지구가 미술공간으로 전환이 이루어진다면 주변 대구대공원과 수성알파시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가천동고분군, 금호강 철새도래지, 고모역, 모명재, 대구박물관과 수성아트피아, 수성못을 잇는 대구의 대표적인 미래형 문화예술관광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미술관, 화랑, 대구대공원, 기타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미술복합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먼저 원로 미술인들이 자발적으로 미술관 건립을 할 수 있도록 대구미술관을 중심으로 미술관 지구 건립이 꼭 필요하며, 이 지역이 미술관 지구로 지정을 받는다면 대구미술관 활성화 및 인근의 간송미술관, 대구스타디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수성알파시티 등과 연결되는 관광 벨트화 구축과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으로 수성구 및 대구시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문화부 jebo@msne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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