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에는 벚꽃산악회를 따라 홍천 백암산을 갈 예정이었으나 성원미달로 산행이 이틀 전에 취소되는 바람에
부랴부랴 만차로 예약이 종료된 매봉산악회의 봉명산 산행에 대기를 신청한 끝에 겨우 자리가 나서 같이 하게 되었다
문경시 문경읍과 마성면에 걸쳐 있는 봉명산(鳳鳴山)은
문경읍 남쪽에서 문경읍을 감싸듯이 주흘산과 마주하고 있으나
그동안은 문경의 진산인 주흘산의 명성에 가려져 많이 알려지지 않았었지만
2023년 12월 20일에 출렁다리가 생기고 부터 여러 산악회에서 찾기 시작한 산이다
부산매봉산악회와 함께 하는 산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11:10 저기 보이는 저 산을 향해 온천교 출발
출렁다리가 있는 저 산 밑의 건물은
백종원 음식연구소인 '더본 외식산업개발원 문경센터'다
문경의 진산(鎭山) 주흘산이 저기 보인다
문경온천 조형물 RE:BOUND / 문경온천의 숨결이 다시 튀어오르다
전체적인 형태는 맑은 물방울이 다시 튀어 오르는 모습과 흐르는 온천수의 선형을 형상화한 것으로
물방울이 튀어 오르며 여러 갈래로 퍼지는 형태는 문경온천지구의 재도약으로
지역이 다시 한번 북적이며 활성화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출발 10분 만에 만나는 정자 관산정(觀山亭)
발 아래 청한수호를 비롯한 5명의 특공대가 먼저 오른 잣밭산 뒷쪽 너머로
주흘산 부봉이 삐죽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경읍 시가지 너머로 우뚝 솟아 보이는 주흘산(主屹山)
서쪽으로 조령천을 사이에 두고 조령산(1,017m)과 마주보며
포암산(962m)·신선봉(967m)·대미산(1,115m) 등과 함께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주흘산(主屹山) 전경
왼쪽이 영봉이고 오른쪽이 관봉인데 주봉은 여기서 보이지 않는다
주흘(主屹)은 주인 主와 산 우뚝 솟을 屹로, 우뚝 솟아 주인이 되는 산이라는 뜻인데
예로부터 나라의 기둥이 되는 큰 산으로 매년 조정에서 향과 축문을 내려 제사를 올리던
신령스러운 영산(靈山)으로 받들여 온 산이다
11:25 출렁다리
2023년 12월 20일에 개통된 봉명산 출렁다리는
폭 1.5m, 길이 160m, 땅에서 25m 높이로 아름답고 아찔한 조망을 느낄수 있는 곳이다
보행 현수교로 스틸그레이팅 바닥재와 유리바닥으로 이루어진 점이 특징이라 한다
출렁다리 오른쪽은 조령천과 드넓은 농지가 펼쳐지고
출렁다리 왼쪽으로는 문경읍과 온천단지가 자리하고 있고
그 뒤로는 주흘산 부봉이 모습을 보인다
부봉에서 서쪽 방향인 왼쪽에는 조령산이 있을 것인데 조망이 되지를 않네
문경읍과 주흘산
저 주흘산에는 문경새재도립공원 입구 4주차장과 관봉을 잇는 케이블카를
2023년 4월에 착공하여 2025년말 완공예정으로 공사중이라고 한다
출렁다리 건너 왼쪽 너머로 운달산과 성주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봉명산이 독특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인다
고래등같이 펑퍼짐한 봉명산 전경
건너온 출렁다리 / 교각 위의 정자형 건축물이 독특하다
출렁다리 건너 곧 만나는 석화산(石花山) 정상
석화산은 다음지도와 오룩스지도에도 등재되어 있는 산이고
석화산을 안내하는 이정목도 있었다
그렇다면 지나온 출렁다리를 '봉명산 출렁다리'가 아닌 '석화산 출렁다리'라고 해야 하는데
석화산 자체가 별다른 특징없는 조그만 산이다보니 봉명산에 그 이름을 뺏기고 말았다
11:39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 갈림길
이제부터 마고산성 흔적이 나온다
이것은 돌계단이 아니라 마고산성 성벽 위를 걷고있는 것이다
마고산성 터
마고산성(麻姑山城)은 길이가 약 750m, 높이가 2~4m인 석성으로
옛날 마고할미가 앞치마에 돌을 담아 하룻밤에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북쪽은 가파른 절벽을 활용하고, 동·서·남쪽으로 산성을 쌓았으며
계립령(하늘재) 문경새재 이화령으로 가는 길목을 지키는데, 삼국시대 때 산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11:42 마고산(麻姑山) 정상 / photo by 청한수호 님
다음이나 네이버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 산이지만 오룩스지도에는 나오고
삼국시대의 산성인 마고산성이 있는 것으로 보아 하나의 산으로 인정을 해도 되겠다
데크 전망대
주흘산과 부봉
줌인한 주흘산 부봉
12:25 고요2리 갈림길
이정목에 석화산이라는 이름이 나온다
12:31 하산길 삼거리 갈림길
정상에 오른 후 이곳으로 돌아와 저쪽 오른쪽 길을 따라 하산을 할 것이다
정상을 앞둔 지점에서 긴 데크 계단이 나온다
이 계단구간에는 총 세 개의 데크계단이 있는데
각각 284계단과 74계단, 48계단으로 도합 406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계단을 모두 오르면 능선 안부가 나오고 왼쪽으로 조금 더 진행을 하면 .....
조망이 확 터지는 두 번째 데크 전망대가 나온다
왼쪽부터, 중부내륙고속도로의 문경2터널 쪽의 황학산과 황계산(568.7m) 쪽 전경이고
황학산 더 왼쪽으로는 백화산이 있지만 사진에는 나오지 않는다
백화산(白華山. 1063.6m)과 황학산(黃鶴山. 912.5m)의 백두대간은
2014년 1월 26일 백양산악회와 함께 답사를 하였다
주흘산과 부봉이고
좀 더 오른쪽으로는 충주 수안보의 포암산에서 대미산-황장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다
그리고, 맨 오른쪽에 조금 보이는 저 산은 운달산(雲達山) 성주봉(聖主峰)이다
13:02 봉명산 정상 도착 / 산행시간 : 1시간 52분
봉명산(鳳鳴山) 정상석과 삼각점
정상은 지나온 데크 전망대보다 조망이 좋지않지만
나무숲 사이로 주흘산 관봉이 조망되고
충주 수안보의 포암산(布岩山. 961.7m)과
대미산-황장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여기서도 보인다
좀 더 가까이 산 능선위에 산불초소 같은 것이 보이는 오른쪽 저 산은 무슨 산인지.....
봉명산 정상에서 떡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오던 길을 되짚어 내려간다
13:40 마원3리와 서울대병원 인재원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
매봉산악회에서는 오던 길로 되돌아 내려가는 길을 안내하였지만
오르내림이 조금 있는 그 길보다 이쪽 길이 더 편안하고 쉬웠다
14:12 마원3리 우무실 마을 도로에 내려서는데
마원3리 우무실 마을을 정곡(井谷)이라 한다
이는 마을 뒤에 있는 샘에서 겨울에는 따뜻한 물이, 여름철에는 찬물이 나오는 데서 유래하며
우물을 뜻하는 ‘우무실’로도 불린다
아무리 가물어도 물은 마르지 않았으며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 물이 많이 나오는 시간이 있어서
이 샘을 조천(潮泉)이라고도 했다
주민에 따르면 마을에서는 모두 이 물을 길어 썼으나
1947년께 석탄과 흑연을 캐던 봉명광산이 개발되면서 우물이 차츰 말라
현재에는 그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수령 350년이 지난 느티나무 보호수
마원3리 마을회관을 지나
조령천을 따라 출발지 온천교를 향한다
마원3리 마을 입구에 길게 늘어선 병풍바위
조령천과 중부내륙고속도로의 문경2터널 쪽 전경
호젓한 길.... 날씨마져 걷기에 너무 좋다~
가을의 꽃 쑥부쟁이
자동차도 잘 다니지 않는 한적한 벚나무 길을 따라 조금 더 가면
14:21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이 나오고
인재원 뒷쪽에 출렁다리가 모습을 드러내 보이는데
봉명산 출렁다리 / 석화산 출렁다리라고 하는 것이 맞다
봉명사의 종단이 오늘 처음 접하는 '정중종'인데
지금까지 내가 보아온 불교 종단 중 16개째다
물이 되게 깨끗하지는 않지만 대충 세수를 한 뒤 옷을 갈아입고
14:53 온천교로 원점회귀하여 산행을 마친다
산행시간 : 3시간 43분
온천교 인근의 용배공원
이 고장 출신의 한국전쟁 호국영웅인 김용배(金龍培) 장군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용배공원 잔디밭에서 하산식을 한다
귀가하는 버스 안에서 담은 해너미 전경
첫댓글 딜라일라님 안녕하세요^^^
산행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사진 잘보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