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 깨기
스펄전 목사가 말했습니다. “설교자는 한 손에는 성경, 한 손에는 신문을 들어라!” 너무나 유명한 말입니다. 그러면 이 말이 설교자에게만 해당하는 말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 믿는 모든 이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말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한 손에 성경 한 손에 신문을 들고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 믿는다고 세상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돈 벌어서 그 돈으로 먹고살면서 예수 믿어야 합니다. 세상은 성도가 살아가야 하는 삶의 터전입니다. 한 손에 성경 한 손에 신문이라고 해서 신문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이 글의 제목이 ‘도장 깨기’입니다. 도장 깨기라는 말은 성경에는 안 나오는 말입니다. 세상이 만들어낸 말이기 때문입니다. 도장 깨기가 무슨 뜻인지 알려면 신문을 읽어야 합니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귀를 기울여야 알 수 있는 말입니다.
도장 깨기에서 도장은 태권도 합기도 격투기 등 무술을 가르치는 도장을 의미합니다. 무술을 연마하는 곳이 도장입니다. 그 도장을 깬다는 것은 그 도장의 최고수와 겨루어 승리함으로써 그 도장을 굴복시킨다는 뜻입니다. 어떤 무림의 고수가 장안의 도장에 도전장을 내고 그 도장의 최고수와 겨루어 차례로 굴복시켜 나갈 때 ‘도장 깨기’라고 합니다.
‘도장’을 이 ‘세상’으로 넓히고 의미를 확장해 볼 때, 이 세상에서 최고의 권세를 가진 존재는 첫째 사망입니다. 사망의 권세에 맞서서 승리할 자는 없습니다. 둘째는 질병입니다. 태어나 살아가는 중에 병에 걸리지 않는 이는 없습니다. 셋째는 노화입니다. 누구나 늙어갑니다. 세월이 흐르는데도 늙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생로병사’입니다.
세상이라는 도장에서 왕 노릇하는 자는 바로 ‘생로병사’입니다. 이외에도 자연의 위력도 있습니다. 자연재해입니다. 먹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가 인간이기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합니다. 호구지책입니다. 인간은 세상의 이러한 절대지존 아래 굴복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을 비굴하게 만드는 이러한 세상의 ‘지존’을 보란 듯이 꺾어줄 자가 있어서 ‘도장 깨기’를 하는 수퍼 스타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도장 깨기라는 말이 만들어진 것도 인간의 이러한 바람 때문입니다. 생로병사, 자연재해, 호구지책에 억눌려 소망 없이 살아가는데, 누군가 나서서 이것들을 깨뜨려 준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인류 역사에서 인간의 이 소망은 한 시도 잊혀진 적이 없습니다.
그 소망에 부응하여 한 사람이 이 땅에 옵니다. 수퍼 스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이 사망 권세, 귀신과 질병 권세를 깨뜨립니다. 풍랑을 잠잠케 하고 자기 백성을 천국 영생으로 구원합니다. 예수님의 도장 깨기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