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무이네의 낙조
무이네 바닷가의 낙조를 담기위해 이쪽저쪽 많이 뛰어다닌
기억이 생생합니다.
속초에서는 바다로 해가떠서 산으로 해가 지는것만 보았는데
수평선으로 해가 넘어가니까, 신통하더만요..ㅎㅎ
반들반들한 바닥재위로 붉은 조명의 반영이 번들거립니다.
다음날 아침이면 바구니배로 선원을 싣고 출어채비를 할텐데..
붉은하늘이 오렌지빛 하늘로 바뀝니다.
해변의 모래위로 비춰진 낙조의 반영이 신비감을 더해 줍니다.
요거는 연출..ㅋㅋ 조가비 3형제가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네요..ㅎㅎㅎ
잔잔한 무이네 물결이 바라보는 이의 마음까지 평온하게 합니다.
배의 이물 밑으로 드리워진 그림자가 보기 좋습니다.
바구니배를 저어가는 젊은이의 모습에서 역동적인 베트남을 엿보게 합니다.
갑자기, "해는 저어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없어~" 라는 현재명의 노랫구절이 떠 오릅니다..
예전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멋진 낙조는 반복 되겠지..
카메라의 화각이 광각과 망원을 바쁘게 오고갑니다..
물위로 떠있는 금박이 황홀 합니다.
보고만 있어도.. 멋들어진 싯구가 떠 오릅니다..
날 버리고 간 어제의 그날은 붙들 길 없고, 내 마음 휘젓는 오늘의 이날은 시름도 많아라.
만리의 가을바람 기러기도 예거니, 높은 다락 이를 보며 취하여 보랴.
봉래의 문장과 건안의 기골, 그 더욱 청신한 중간의 사조.
그 모두 장한 뜻 가슴에 안아, 달이라도 잡을 듯함 언제이던가.
칼을 뽑아 물을 쳐도 물은 흐르고, 잔 들어도 시름은 엉겨 오는 것.
이 세상 그 무엇이 뜻 같다 하랴,
내일 아침 산발하고 배를 저어 떠나리..
무이네의 황홀한 낙조는, 술한잔 먹고 구경다니는 필자를 싯구절을 읊조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넘어가는 붉은해는 온 하늘을 붉게 물들인다는 어느 정치인의 말도 생각나고..ㅋㅋ
추구집의 "형장의 넘어가는 해는 죄인의 명을 재촉하고.."라는 추구집 싯구도 생각납니다.
해넘이가 좋아서 여행기 한편을 채우는군요...
다음회로 이어 집니다.
첫댓글 무이네의 낙조는
우리 형님을 술 마시고 싯구절을 읊조리게 하셨군요
멋진 사진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