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구석기김종제·
한 사나흘
바람 불고 비만 내려라
꿈결에서도 찾아와
창문 흔들면서
내 안에 물 흘러가는 소리 들려라
햇빛 맑은 날 많았으니
아침부터 흐려지고 비 내린다고
세상이 전부 어두워지겠느냐
저렇게 밖에 나와 서 있는 것들
축축하게 젖는다고
어디 썩어 없어져버리기야 하겠느냐
머리부터 발끝까지
누구에게 다 젖고 싶은
그 한 사람이 내게는 없구나
문 열고 나가
몸 맡길 용기도 없는 게지
아니 내가 장마였을 게다
나로 인해
아침부터 날 어두워진 것들
적지 않았을 테고
나 때문에 눈물로 젖은 것들
셀 수 없었으리라
깊은 물속을 걸어가려니
발걸음 떼기가 그리 쉽지 않았겠지
바싹 달라붙은 마음으로
천근만근 몸이 무거워졌을 거고
그러하니 평생 줄 사랑을
한 사나흘
장마처럼 그대에게 내릴 테니
속까지 다 젖어 보자는 거다
8월 4일 월요일... 일요일 리포트
비가 주룩주룩~
다행히 태풍 나크리는 소멸
대신 또 다른 태풍 올라오고 있단다
음... 거리는 한산하고 하늘은 찌푸려있고
어제는 하루 종일 돌아다녔어
아침부터 마트에 부인님 모시고(?)다니고
점심 때 태릉근처 싼 장어집 있다해서 찾았더니만
번호표를 주며 하는 말 저녁때도 못먹으니 그만 가시는게 어떨지...ㅡㅡ;;
며칠 전 매스컴에 떠들더니만 쯧쯧~
하여 근처 태릉돼지갈비로 대신하고 근처 신흥 카페거리가 있다해서 감
별다방이 아니라 별내다방이라고 씌인 곳에서 빙수랑 커피~
오픈한지 얼마 안된 듯한데 젊은 친구 월세나 나올는지~
오후엔 큰 아이 예매한 명랑 여의도 IFC몰 CGV극장에서 관람~
너무 기대했나? 다소 지루한 듯~ 뭔가 굵직한 메시지는 주려했으나
내 개인소견으론 흥미는 그다지~ 하지만 관객은 무지 많았다는~
일단 스토리전개가 느리더라 요즘 한국영화들도 빠르던데~
근처 VIPS라는 식당에서 샐러드 뷔페와 스테이크로 저녁~
마누라왈~ 오늘 두끼 밖에서 해결하니 좋네~ ㅎㅎ
하긴... 요즘 더워서 해 먹을게 없으니
점심은 마누라가~ 영화와 저녁은 큰 딸아이가~ ㅎㅎ
나도 어제 한 것이라고는 운전기사 한 것 뿐~
아... 휴일같은 월요일~ 더위도 이러다 물러가겠지....
첫댓글 건강한 한주 되셔요 --
^^ 향님도요~~
잼나는 휴일
알콩달콩 보내셨군요
가족과 오붓한 시간
한주 시작한 월요일 여운이 남지 않으시나요 ㅎㅎ
남은 시간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 늘 정성어린 댓글에 감사드려요~ ㅎㅎ 과일 참 맛있네요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겨~~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