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농업구조
2021. 7. 8. 9:07
중국이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는국가라해도 사실상 농업국가입니다. 도시화율이 높아졌지만 지금도 약 5억명 정도는 농촌 인구입니다. 중국의 GNP가 약 1만불을 넘어섰지만 농촌의 월 수입은 약 50만원 정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농촌의 GNP는약 5천불 정도 되겠죠.
농촌의 수입이 적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입니다. 정부는 최소한 국민이 살 집을 제공하고 먹고 사는 물가를 안전시키는 것이 정권 유지에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농사를 잘 지어도 비싼 가격에 팔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빈부의 격차가 워낙 커서 그렇지 실제 서민들의 수입은 매우 적습니다. 적은 수입으로 먹거리마저 비싸다면 체제가 붕괴될 것입니다.
중국의 농업은 시장에 가서 물가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중국에서 가장 발전한 도시인 상해에 살고 있습니다. 상해는 평균 년수입이 6만불 정도 합니다. 이런 상해에서도 세명의 식구가 몇일동안 먹을 쌀과 야채, 고기를 살 경우 100위안이면 충분합니다. 야채만 살 경우는 아무리 많이 사도 50위안이 넘지 않습니다.
상해에도 서민의 수입은 1만위안이 넘지 않고 아파트 임대료는 서울 강남보다 비싸기 때문에 먹거리마저 비싸면 살 수가 없는 것입니다. 지방은 물가가 훨씬 더 쌉니다.
많은 농비를 지출할 수 없는 구조
중국에서 농민은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땅을 받습니다. 한국에서의 200평은 중국에서는 1무(亩)라고 사용합니다. 대부분의 농민은 2~3무 정도의 토지를 가지고 농사를 짓는 데 먹고 사는 것 외에 돈을 벌기란 힘듭니다. 이러다보니 "농업합작사"라는 개념의 사기업이 많이 있습니다. 농업합작사는 농민이 소유한 토지들을 임대하여 대단위로 농사를 지어 유통까지 하는 회사입니다. 농민은 농업합작사에게 토지를 임대해주어 임대료를 받고, 자신의 노동력을 제공하여 인건비를 받습니다. 물론 스스로 돈을 벌어 토지를 넓힌 농민들도 있지만 많지는 않습니다.
농업도 사업입니다.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농산물의 판매가가 싼 값에 거의 정해져 있기 때문에 농민은 농사를 더 잘 짓기 위해서 투자를 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한국처럼 종자, 비료, 농약의 구매시 각종 보조사업을 통해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만 농민의 소득은 좀처럼 늘어나기 힘든 구조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비료회사를 운영하던 사람입니다. 중국의 큰 시장에 매료되어 수출을 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중국 현실을 알고 난 후에는 "수출하려고 했던 내 생각이 틀렸구나"라는 생각에 현재는 중국 현지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정부 차원의 지원
중국 정부의 10대 정책에 항상 농업분야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만큼 중국에서는 농업의 중요성이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지원으로 큰 규모의 생산기지를 설립하기도 하고 최신 재배기술을 도입하기도 합니다.
수광(壽光)은 국무원이 이름 붙인 '중국 채소의 고장'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채소 생산과 도매시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광채소는 산둥성의 유명한 특산품 중의 하나입니다.수광채소는 규모가 크고 품종이 다양하며 친환경 무공해 영양이 풍부해 수광을 내는 '브랜드 채소'입니다.현재 전국 채소를 판매한 수광 30여개 도시에서 200여개 자치구의 큰 도시로, 한국, 러시아, 일본, 미국, 베네수엘라 등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현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구와 비슷한 행정단위입니다. 창베이현의 채소 재배 면적은 18만무(3,600만평)에 달하고, 연간 생산량은 70여만 톤에 달하며, 무공해 채소단지는 인증면적이 17만무, 유기농 채소단지는 인증면적이 2500무로 동시에 부급 시설인 채소 표준원 9개를 건설하였습니다.
중국 10대 야채생산기지외에도 이러한 곳이 중국에는 각지에 많이 있습니다
[출처] 중국의 농업구조|작성자 단비차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