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독도엔 비가 오고 풍랑 주의보란다.
후기는 더이상 안 쓰겠노라 그토록 다짐을 했건만~ㅎ
아무래도 독도 여행의 즐거움을 만방에 고하는 게 내가 받은 고마움을 백만분의 일이나마 갚는 일일 게다.
큰오라버니 같던 강산님, 보기만 해도 든든하고 힘든일 척척 운전은 어찌그리 잘하시나요. 울릉도 길은 심하게 곡선이고 경사가 급하다. 코묻은 돈도 잘 따고ㅎ 근디 다섯 중 최강 뱃멀미의 가냘픔은 뭔가요?ㅎㅎ
우리 여자들을 위해 4일간 금연패치 붙이고 금연하신 그 정성은 두고두고 회자될 멋짐! 그 어려운 금연에 감동!
긍정님, 으니님의 능력, 미모, 모든일 척척은 두말하면 잔소리,
둘째 오빠같이 모임의 앞뒤 힘든일 말없이 해주신
착한 얀다님~~~~^^
평생 숙제처럼 꼭 한번은 알현? 해야지 했던 독도를 만나던 순간의 뭉클함은 형용도 어렵다. 옆에서 나이 지긋하신 분은 참지 못하고 계속 감탄이다. 독도를 뵙다니!
두번의 지연과 뱃멀미를 안기긴 했지만 그럴수록 그 감동은 컸다. 생각보다는 작은 바위섬였지만 그 당당함은 엄청났다. 거센파도, 호시탐탐 노리던 적들을 단숨에 물릴 수 있는 위엄에 안도하고 자랑스러웠다.
열에 여덟은 독도를 만날 수 없다는데 독도를 만날 수 있던 일은 생각만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애국심 뿜뿜의 시간. 잠시 잊었던 태극기를 이고 지고.
첫날, 포항역엔 비가 내린다.
비에 대한 마음의 준비는 컸다. 우비까지 준비했으니
울릉도의 비바람의 명성은 이미 들어서 독도에 대한 기대도 반은 접고 왔다.ㅠ
비내리는 을씨년스런 궂은 날씨에 그것도 밤에 물회라니.~~ㅎ
호떡집 아저씨의 재치와 따뜻한 인심에 물회의 차가움도 녹이고 덤으로 받은 호떡은 이틀 동안 간식이 되었다.
크루즈 좁은 방에 차린 캐리어 밥상에 강산님이 가져오신 와인의 달콤함에 난생 처음 한잔을 다 마셨다.
벌개진들 누가 뭐라나~~
드디어 숙소다!
환상적이다. 크루즈 좁은 방보다 백배는 넓고 쾌적하다.
앞마당은 그대로 바다다. 몇날이고 묵고 싶었던 바다 전망의 넓은 숙소라니~~
첫날밤엔 바다에 정신이 팔려 잊은 것을,
둘째날밤에 올려다 본 하늘엔 별 총총하다. 우와~~
혼자서 호들갑을 떨다가 벤치에 누워 오래도록 하늘의 별을 헤아렸다. 알퐁스도테의 소설 '별'의 주인공 스테파네트 아가씨가 되어~~아가씨가 어깨에 기대에 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동안 목동은 어깨가 아픈것도 잊고 신이나서 별이야기를 해주고 아가씨는 잠이 든다.
목동은 아가씨가 깨어나는 새벽녘까지 자세도 못바꾸고~~ㅠ 그게 사랑이었던 게지.
독도를 뵙던 날 다들 기진맥진으로 성인봉은 담날로 미루었다. 새벽 5시반 출발~~~으니님 준비해 주신 랜턴을 들고서. 긍정님은 여전히 씩씩하다.
어른다운 어른 위의 깨달음의 성인봉 공자, 맹자~~
산은 그렇게 우리를 조금씩 넓고 깊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성인봉 표지석도 뭉클했다.
부지런히 하산하고 으니님표 북엇국하며 계란찜에 또 감동했다. 우리 씻으라고 설거지며 뒷정리 다 해주신 으니, 얀다님~~~
무엇하나 놓친 것 없이 다 할 수있게 해준 조상님께 감사드리고 날씨요정 으니님, 조상덕 강산님~~
날이 좋아서, 바람이 좋아서, 동행인들 성격이 좋아서
모는 게 눈부셨던 4일!
내일은 으니님표 미역국을 끓이고
긍정님표 김치볶음을 시도해야겠다.
다시 한번 고마움으로 불러 본다
강산님, 긍정님, 으니님, 얀다님~~~~^^
첫댓글 강산님과 봄내님의
케미작렬~
봄내언니~~
3박을 함께한다는것은
얼마나 큰 인연일까요?
담 여행두 고고고~~~
이때만~~ㅎ
그러게요. 가기 전엔 벙의 우여곡절로
염려도 했으나 이리 결과가 좋으네요.
그건 순전히 두분의 노력!
으니님표 구운 계란부터 우리들의 여행은 시작된 거죠. 누구는 네개를 먹었다는데~~누굴까요?
다들 강산님이라 생각할듯ㅎ
@봄내 으니의 꾸분계란
강산 2, 긍정4
사실 말려서 그만먹은거임.
적은인원이라 더 좋았는 느낌이네요
아~~~~막 샘나는 1인입니다 ^^ㅋㅋㅋ
여건은 만들어지지 않아~u~♡
내가 만들어야 해~u~♡
@이긍정 마자마자 ㅎㅎㅎ
그건 맞아요 다섯이 주는 정다움
그러니 서로 친할 수밖에 ㅋㅋ
무엇보다 경비도 절약되고요. 긍정님의 살림솜씨로
여행경비도 최소, 질은 최고였어요.
봄내님
반가웠구 수고하셨습니다
담여벙에서 볼수있겠죠~
없어욧~~ㅋㅋ
감사드려요. 덕분에 웃고, 장난치고 삥도 뜯어서 홍합무슨밥도 잘먹고요~~
@봄내 독도에서 같이 사진찍으면
소원 들어주는거래요~~~^^
@이긍정 성인봉에서 사진 같이 찍으면
소원들어주는걸로~
글을 읽는내내 입가에 미소가 ~~^^
밤에 파도소리를 배경으로 마음 한구석에 꽁꽁 여며둔 이야기 보따리도 꺼내보고 .
나란히 배게드리누워 소담스런 미수다도 참 따뜻했다요^^
함께 추억할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나는 그 소리 들으며
잠들었다요~~
으니님은 못하는게 뭔가요? 밝고 즐겁게 생활하니 다 좋아질거야~~ 그리 믿어요. 마음이 중요하다니.
으니님 보고 많이 배웠어요. 오늘을 즐겁게 누리자! 거기다가 바쁘게 여러 준비끼지! 계란 구워오고 이것저것 가져오고~~
자기랑 여행하는 사람들은 다 즐거울듯요.
여행은 누구랑 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대들 덕분에 10년은 젊은 마인드로 뿜뿜~~
으니 홧팅!
여러모로 분위기 밝혀주신 봄내님 감사합니다~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얀다님~
묵묵히 뒷일
소리없이 차근차근
넘넘 땡큐~~~^^
네 저두요~~다음 모임에서 뵈면 반갑겠지요~~
독도의 3박을 공유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