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패(位牌)를 쓰는 이유 ☆
예전에는 집집마다 조상의 위패(位牌)
즉 신주(神主)를 모시는 사당이 있었습니다.
사당(祠堂)은
조선시대 양반층이 먼저 만들기 시작을 해서
조선 후기가 되어 각계각층으로 일반화 되었다.
가난한 사람들도 집안 한 쪽에 간단하게나마
조상의 위패를 모시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제사를 지낼 때는 이 위패를 모셔다 지냈다.
그런데 오늘날은
가정에 사당도 없고 조상의 위패도 없다.
그래서 제사를 지낼 때 형편상
종이에 글을 적어 임시로 위패를 대신 삼는것이
바로 지방이다.
지방은 신주가 없을 때 임시로 만드는 위패이다.
※ 지방(纸牌) 쓰는 법
제사(祭事)를 지낼 때
부모 한 쪽이 생존해 있을 경우는 단독으로 지내니
지방에도 한 분만 쓴다.
그런데 두분 다 돌아 돌아 가시면 같이 지내므로
지방에 부모를 같이 쓴다.
이때 오른쪽에 어머니의 신위(神位)를 쓰고
왼쪽에 아버지의 신위를 쓴다(남좌여우)
☆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의 지방 쓰는 법
지방에는 고인과 제사를 모시는 사람(제주)의 관계를 적고,
고인의 직위를 적고, 고인의 이름을 적고,
마지막에 신위라고 적는다.
각각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고인과 제주의 관계
아버지는 고(考). 어머니는 비(妣). 조부모는 조고(祖考).
'조비(祖妣). 증조부모는 증조고(曾祖考)
증조비(曾祖妣)'라 하여 앞에 현(顯)을 써서
顯考(현고), 顯妣(현비), 顯祖考(현조고), 顯祖妣(현조비)라고 쓴다.
남편은 顯壁(현벽)이라고 쓰며, 아내는 顯(현)을 쓰지 않고
亡室(망실) 또는 鼓室(고실)이라 쓴다.
형은 賢兄(현형), 형수는 賢兄嫂(현형수)
동생은 亡弟(망제), 또는 故弟(고제)
자식은 亡子(망자) 또는 故子(고자)라고 쓴다.
2. 고인의 직위
전통적으로 남자 조상이 벼슬을 한 경우에는
벼슬의 이믈을 쓰고, 여자 조상은 남편의 급에 따라서
貞敬夫人(정경부인), 貞夫人(정부인), 淑夫人(숙부인)등의 호칭을
나라에서 받았기 때문에 그 호칭을 썼다.
벼슬을 안 한 경우 남자 조상은 '學生(학생)'이라고 쓰고,
그 부인은 '孺人(유인)'이라 썼다.
3. 고인의 이름
남자 조상의 경우 모두 '府君(부군)'이라고 쓰며,
여자조상이나 아내는 본관과 성씨(예, 김해김씨)를 쓴다.
자식이나 동생의 경우 이름(예. 길동)을 쓴다.
4. 백숙부모, 형제, 부부, 자식의 지방 쓰는 법.
다양화된 현대 사회에서는 공직이 아니더라도
사회적으로 지위를 얻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여자가 공직을 지낸 경우도 흔하다.
예를 들어 밀양 박씨 여자가 서기관을 지낸 경우
현대 사회상에 맞추어 직위에 '서기관'이라고 쓸 수도 있을 것이다.
☆ 지방쓰기에 참고할 사항
지방에 고인 외에 제사를 받드는
봉사자를 기록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큰 아들의 경우 '孝子. 작은 아들인 경우 子.
큰손자이면 '孝孫(효손), 증손자이면 '孝曾孫(효증손)'
남편이면 '夫'라 쓴다.
봉사자는 오른쪽으로부터 마지막줄에 기록한다.
예를 들어 '孝子○○봉사'라고 쓴다. ○○는 이름이다.
최근에는 한글로 지방을 쓰는 집안도 늘어나고 있다.
이때는 아버님 신위. 어머님 신위등으로 간단하게 쓸 수도 있고
한자의 우리말 표기만 써서
'현고학생부군신위'와 같이 쓰기도 한다.
현고학생부군신위 → 남자경우이며
현고(인사 올릴분과 올리는 사람과의 관계를 뜻함)
학생(살아생전 그분의 직위나 벼슬을 말함)
부군(아버지를 말함-여자의 경우 본관을 적음)
신위(혼령이 되신분의 자리)
또한 교의라는 의자에 앉혀야 하지만,
현재는 거의 없는 집이 많다.
보통 음식상위에 놓거나, 병풍에 풀로 붙이기도 하고
하지만 이런것들을 그대로 재현한다고 하여
올바른것이라 할 수 없다.
각 지방마다 집집마다 내려오는 방법이 틀리기 때문이다.
누구의 말이 옳다하지말고 형식정도를 갖추고
성의를 다하여 조상을 모심이 옳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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