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 해리단길 미술전시회
해리단길 문화예술 정착을 위한 첫걸음
‘아트페어 해리단길2020-스위치 온 아트’가 우동 해리단길에 있는 해운대중앙새마을금고 주차장 부지에서 시작되었다. 지난 1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8~19일, 25~26일에 걸쳐 진행되었다. 올해가 첫 번째 행사로 원래 지난 봄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뒤늦게나마 열리게 되었다.
행사장이 새마을금고 주차장이라 평일에는 주차를 하고 금요일 저녁부터 전시장으로 탈바꿈되었다가 일요일 밤에 주차장으로 복원되는 것을 3주간 반복하는 것이다. 작가들도 큰 전시장이 아닌 주차장에서 전시회가 열리는 것이 당황스러웠으나 인근 주민들이나 해리단길을 찾는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쉽게 찾아올 수 있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11일 개막식에 참석한 진정호 해운대중앙새마을금고 이사장은 해운대에 터전을 잡은 지 43년이나 된 터라 미술 전시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문화를 알리고 싶은 마음에 흔쾌히 주차장을 빌려주었다며, 자신도 미술가들을 격려하고 싶어 찾아왔다고 했다. 우동의 이주환 시의원은 여러 작품을 둘러보더니 자신의 딸 방에 맞는 그림을 골라 즉석에서 구입하기도 했다.
‘스위치 온 아트(Switch On Art)’라는 이름은 식당과 카페 등이 집중적으로 발달한 해리단길에 문화예술의 불을 환하게 켜겠다는 의미이다. 행사를 총괄하는 JHY 아트앤컬처 전혜영 대표가 인사말에 언급한 것처럼, 이번 행사가 해리단길 문화예술 정착을 위한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해운대 주민들이 문화와 음식이 풍요롭게 어우러진 공간들을 더욱 넓혀나가길 기대한다.
/ 신병륜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