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여신인 데메테르(Demeter)의 딸 페르세포네(Persephone)가 왼 손에 보리 이삭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페르세포네는 저승의 지배자인 하데스(Hades)에게 납치되어 저승의 여왕이 되었으나 데메테르의 간청으로 일 년의 반은 저승에서 나머지 반은 지상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봄에 동쪽 하늘에 처녀자리가 떠오르는 모습이 바로 페르세포네가 저승에서 나오는 모습이라고 전해진다.
찾는방법
처녀자리는 봄의 별자리들 중에서 늦게 떠오르는 별자리 이다. 처녀자리는 봄의 대곡선(북두칠성, α Boo, α Vir), 봄의 정삼각형(α Boo, α Vir, β Leo), 처녀의 다이아몬드(α Boo, α Vir, α CVn, β Leo), 처녀자리의 작은 다이아몬드(α, γ, ε, ζ), 처녀자리의 Y형(α, γ, ε, β), 처녀자리의 컵(α, γ, δ, ε, η, β) 등의 특징을 알고 있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봄 하늘의 처녀를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북두칠성의 손잡이 곡선을 따라 계속 내려가는 것이다. 이 곡선은 먼저 목동자리의 알파(α)별 아크투루스(Arcturus. 1등성)와 만나게 되고 이어서 처녀자리의 알파(α)별 스피카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이 별이 스피카라는 것은 사자자리의 베타(β)별 데네볼라(Denebola)를 찾은 뒤 아크투루스와 스피카를 연결하는 봄철의 정삼각형을 확인하면 된다. 이 외에도 주변의 별자리들을 이용하여 처녀자리를 찾는 많은 방법이 있다.
봄철의 길잡이 별들
북두칠성의 국자 손잡이를 따라 약 30˚정도를 연장하면 목동자리의 알파(α)별인 아크투루스(Arcturus. 1등성)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이 곡선을 계속 연장해 나가면 처녀자리의 스피카(Spica. αVir. 1등성)와 만난다. 북두칠성의 손잡이에서 시작하여 아크투루스를 거쳐 스피카에 이르는 커다란 곡선을 봄의 대곡선(the Great Spring Curve)이라고 하며, 이것은 다른 별들을 찾는 좋은 기준이 된다. 또한, 봄의 밤하늘에서 별을 찾는 가장 유용한 길잡이는 봄의 정삼각형이다. 이것은 아크투루스와 스피카, 그리고 사자자리의 베타(β)별 데네볼라(Denebola. 2등성)가 만드는 정삼각형이다. 그리고, 봄의 정삼각형에 사냥개자리의 알파(α)별 콜 카롤리(Col Caroli. 3등성)를 포함시키면 처녀의 다이아몬드(the Virgin's Diamond)로 불리는 사변형이 된다. 이것들은 모두 봄의 하늘에서 다른 별들을 찾는 중요한 길잡이들이다.
처녀자리의 Y형(Virgin's Y)
처녀자리에는 재미있는 작은 모양들이 많이 있다. 처녀의 작은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1등성인 알파(α)별 스피카와 3등성인 감마(γ)별, 엡실론(ε)별, 제타(ζ)별이 이루는 작은 사각형이 있다. 그리고, 여기서 제타(ζ)별을 빼고 반대편에 있는 4등성인 베타(β)별을 넣으면 약간 삐뚤어진 Y자가 된다. 이것을 처녀자리의 Y라고 부른다.
봄처녀의 별 스피카(Spica)
처녀자리의 알파(α)별 스피카는 목동자리의 아크투루스와 함께 봄철 밤하늘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별이다. 그러나 아크투루스의 찬란한 금빛에 비하여 스피카는 웬지 적막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백색을 띠고 있어 세계 각지에서는 똑같이 처녀라든가, 순결한 것 등의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실제 스피카가 하얗게 빛나는 것은 표면온도가 2만도가 넘는 초고온의 별이기 때문이다. 스피카가 내뿜는 빛은 태양의 1만 배 정도라고 한다.
포도따는 여인의 별 '빈데미아트릭스'(Vindemiatrix)
처녀자리의 Y자 왼쪽끝에 있는 3등성의 엡실론(ε)별에는 포도따는 여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이것은 해뜨기 전에 이 별이 동쪽하늘에 떠오르게 되면 서양에서는 포도의 계절이 시작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빈데미아트릭스(Vindemiatrix)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포도 따는 여인이라는 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