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전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WBC 16강전에서 경우의 수를 뚫고 8강에 도전하게 된
우리나라 야구대표팀을 한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만,
미극 마이애미에서 열린 8강 첫 경기에서 도미니카 공화국 선수들에게 10:0 콜드케임으로 패했습니다.
모두가 엄청난 연봉을 받는 프로 선수들인데도 참담한 결과였다고 야단법석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이 스프츠의 세계이고 우리 야구의 수준인지도 모릅니다.^*^
우리 카페에서 아침마다 우리말 편지를 보내며 10년이 넘고보니 소재거리가 고님이 됩니다.
무슨 이야기로 우리말 편지를 풀어갈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잦지요.
게다가 제 깜냥도 부족하다보니 밑천이 다 되어서 했던 말 또 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어제 저물녘에 커피를 타면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손을 델뻔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데다'를 알아보겠습니다. ^^*
'데다.'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불이나 뜨거운 기운으로 말미암아 살이 상하다. 또는 그렇게 하다."는 뜻으로
'발이 뜨거운 국에 데었다, 끓는 물에 손을 데었다.'처럼 씁니다.
다른 하나는 "몹시 놀라거나 심한 괴로움을 겪어 진저리가 나다."는 뜻으로
'사람에 데다, 술에 데다, 아이는 힘든 공부에 데었는지 집에 와서는 잠만 잔다'처럼 씁니다.
우리 나라 야구 선수들이 도미니카 선수들 실력에 깜짝 놀라 불에 덴 것처럼 놀란 셈이지요.
이 '데다'를 '데이다'로 쓰면 틀립니다.
굳이 '-이'를 넣어 피동사를 만들 까닭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렇게 잘못 쓰는 게 '설레다'나 '메다'인데요.
'가슴 설레이다'가 아니라 '가슴 설레다'러 써야 하고,
'목이 메이다'가 아니라 '목이 메다'로 써야 합니다.
제가 커피를 타다가 뜨거운 물에 데일뻔한 게 아니라 델뻔한 거구요.
다른 나라 야구선수들 실력에 가슴 설레인 게 아니라 가슴 설렌 것이고
응원했던 몇몇 선수들 눈물에 목이 멨던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