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새로운 생존의 지도를 쓰다
대량 이주가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2019년은 관광업에 기록적인 해로 국제 항공편 승객이 15억 명으로 역대 최고치. 해외 이주자로 분류된 인구도 2억 7,500만 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
지구 기온이 1도 추가로 상승하면 2억 명의 인구가 그동안 적용해 왔던 '기후 틈새'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환경을 만드는 임무에 청년들이 몰려들 것이다. 경제적 인간의 시대가 저물고 존 실리 브라운이 '도구의 안간'이라고 부른 인류가 나타날 것이다.
위대한 나라를 만드는 거대한 이동성 - 거대한 이동성이 나라를 더 크게 만든다. 미국의 고속도로 체계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추가로 서부에 정착하고 국가가 대륙 규모의 광활한 영토를 소유한 것에 자긍심을 느끼게 만들었다. 독일의 아우토반은 국가가 전쟁 뒤에 놀라운 경제 부흥의 기적과 유럽 경제에서 현재 차지하고 있는 역할을 가능케 하는 동맥과도 같다. 현재 중국은 유럽보다 촘촘한 고속 철도망을 갖춘 덕분에 중국인들이 광활한 영토를 이용할 수 있다
인류가 각 대륙에 뿌리를 내린 뒤 6만 년 동안 인류 문명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특징이 이동이다. 자원과 안정적인 환경을 찾아 인류는 끊임없이 길을 나섰다. 전쟁, 집단 학살, 혁명, 팬데믹 등 전 지구적으로 일어난 거대한 사건은 이동을 더욱 재촉했다. 인류의 지도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고정되어 있지 않을 것이다.
기후 변화가 인류의 존폐를 위협하는 위기로 치닫고 경제가 붕괴하며 정부가 무너지고 파괴적인 기술이 발명되면서 우리는 거대한 이주가 일어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재산을 빼앗긴 사람이든 부유한 사람이든 예외 없이 이주 행렬에 동참해야 한다. 어떤 지역이 버려지고 어떤 지역이 새로운 정착지가 될까? 40억 명의 혈기왕성한 청년들을 비롯해 현재 세계의 인구는 자신의 의사에 따라 머물 곳을 정하고 있다. 앞으로 인문 지리 지도는 어떤 모양을 할 것인가?
저명한 미래학자 파라그 카나는 <대이동의 시대>에서 다음 단계의 인류 문명이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 주는 명쾌하면서도 권위 있는 비전을 제시한다. 앞으로의 문명은 지속 가능하면서도 이동이 일어나는 모습일 것이다. 앞으로 인류는 자원이 있는 곳으로 몰려들 것이다 또한 기술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기술이 제공될 것이기 때문에 유목 본능이 되살아나는 한편 보다 안전한 정착지를 일굴 것이다.
<대이동의 시대>는 미래에 인류가 맞닥뜨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의 토대가 되는 근본 트렌드를 흥미로운 시선으로 살핀다.
<대이동의 시대>는 이동이 난민에게는 절박한 도피 행위이지만 다문화와 전 지구를 아우르는 하나의 문명에 익숙한 청년 세대에게는 가능성의 또 다른 표현임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