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12번 치르고, 모의고사 20회 치르면서 얻은 점수라서 마냥 행복하기만
하네요. ^^
제가 머리가 좀 나빠서, 성적이 쉽게 오르지 않아 400점에서 500, 600, 700의
단계를 골고루 밟았는데, 지금의 행복과 성취감을 얻을수 있었던 것은
큰 소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공부하면서 느꼈던 몇가지 점과
나름대로의 노하우에 대해서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점수 낮으신분들 읽어보시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고득점분들은 건방지다고 욕하지 말아 주세용)
(1) 토익 입문 - 첫 시험 475점 받았을때의 공부방법
토익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어요. 비법이 뭔지.. ? 리스닝의 전략은
무엇인지..? 기출문제가 뭔지...? 정보도 없이 무대뽀로 공부하기 시작했답니다.
영어공부에 무슨 왕도가 있을까? 그냥 하루에 조금씩 장기적으로 공부하자!!
대학교 3학년인데 당장 토익점수가 급한것도 아닌데...
첫 시험결과가 475점 나왔습니다.
안이한 생각과 장기적인 안목의 실패였습니다.
저는 그 때 하루에 단 한시간씩 공부를 했습니다. 이렇게 일년을 공부하면
취업때 원하는 점수가 나올것이라고...
한시간 동안 매일 꾸준히 공부는 했습니다. 그런데 단어도 안 외우고,
l/c 20분, r/c 30분 , 10분 휴식시간...
l/c는 그냥 문제 한번 풀어보고 덮고(사이버강의), r/c는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강의 프린트해서 풀어봤슴다. 물론 돈이 아까워서.. ㅠ.ㅠ
(2) 토익 500점 초반 나왔을때 공부방법
이 때 처음으로 비법과 전략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각 part마다 풀어가는
전략과 순서를 배웠고, 그에 따라 공부를 해 나갔는데, 물론 이때도 단어는
외우지 않았고, 여전히 책 사기가 아까워서 프린트물을 가득 쌓아놓고 한번씩
읽어보고 했습니다. 400점 나온 원인이 비법을 몰라서 였지 저의 공부방법에
문제가 있었다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런 착각속에 505-525-555점의 점수를
연달아 받았습니다. 충격이었죠. 슬슬 약이 오르기 시작했고, 공부를 제대로
해야 겠다는 의지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3) 토익 500점 후반 나왔을때 공부방법
일단 제가 갖고 있던 프린터물을 다시 한번 읽어봤습니다. 반복 학습을 안하고
한번 대충읽고 쌓아두니까 나중에 읽어도 완전 생소하더군요. 이건 공부하는게
아니고, 공부하는 척 하는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프린트물을 다 버렸습니다.
특히나 프린터물을 제대로 정리 안하니까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싹 줄어들더군요.
그래서 오랫동안 볼수 있고, 정리도 잘 되있는 책을 거금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돈을 아끼다가 갑자기 거금을 쓰니까 진짜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응시료도 너무너무 아까웠고... (집이 어려웠기에..)
기본서로 다시 시작한다는 맘으로 ear와 eye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제 점수가
보기에는 많이 어렵더군요. 그래도 이 책만 죽어라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에 한장을 보는 한이 있더라도 정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하루에 2시간 정도 공부를 했었는데, 초보가 보기에는 ear와 eye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이때 연달아 570-585-595점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제발 600점만 넘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지요.
(4) 토익 600점대로 진입
500점대를 벗어나기 위해 나름대로 많이 고심을 했었는데, 제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 몇가지를 발견했습니다.
첫번째, 단어를 외우지 않는다.
두번째, l/c 문제만 풀고 다시 듣지 않는다.
세번째, 학습서를 꼼꼼히 정독하느냐고 진도를 나가지 못한다.
네번째, 모의고사를 절대 풀어보지 않는다.
다섯째, 올빼미 공부를 해서, 당일날 컨디션이 최악이다.
여섯째, 시간 분배를 못해서 항상 20문제는 찍고 나온다.
일곱째, 장기적으로 토익에 접근한다.
이와 같은 저의 문제점을 벗어나기 위해서 여름방학때 목숨걸고 토익에만
매달렸습니다. 하루 10시간을 잡고, 그 시간내에서 토익과 친해지는 일이라면
무엇이라도 서슴지 않고 했습니다.
단어 2시간동안 외우고, part 7 속독 연습도 하고, ear of toeic은 버스안에서
혹은 지하철안에서 반복적으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진도를 못나가던 eye는
속독으로 2번을 보았습니다. 아주 빠르게..그러나 중요한 부분은 체크를 하면서.
그렇게 얻은 점수가 645-625점이었습니다.
역시 머리가 나빠서 열심히 했음에도 좋은 점수는 얻지 못해서 좌절도 많이
했지만, 또 나름대로 원인 분석을 했습니다.
(5) 토익 700점대로의 진입
정말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고민 했습니다. 이 때즈음 되니까 맘도 많이
불안하더라구요. 대학교 4학기 2학기로 접어들면서 남들은 원서도 집어 넣는다..
면접도 가더라.. 참 많이 비참했습니다. 안이한 생각이 이렇게도 무섭고,
사람을 힘들게 만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년에 단기간에 끝내지 못한것이
너무도 후회도 되었지만, 현실을 즉시하면서 나름대로 문제점을 분석했습니다.
첫째, 틀린 문제는 맨날 틀린다.
둘째, 많이 듣는건 좋은데, 의미를 모르고 들으니까 말짱 도루묵..
셋째, 꾸준히 공부하지 못한다. (중간. 기말시험때문에..)
이상과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오답노트라는 것을 처음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PART 5,6에서 20개 정도 틀렸는데, 틀린 문장을 통째로 오답노트에 기재하고,
밑에 단어해설과 문법사항을 정리하고, 관련있는 문제는 다시 또 문장통째로
오답노트에 적어놓았습니다. 그렇게 모인 오답노트가 약 10권정도 되었습니다.
나중에 들춰보니까 문제집(김대균의 답이보이는 part5,6)의 절반을 노트로
만들었더군요. -.-
l/c는 받아쓰기 한번도 해본적 없습니다. 테잎을 듣고, 원어민 발음을 똑같이
따라하고 큰소리로 읽고 책 한권만 20~30번 정도 봤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일주일에 2번씩 모의고사를 풀기 시작했습니당. 글구 서울
근교 대학을 돌아다니면서, 3,000원 짜리 저렴한 모의고사를 보기 시작했슴다.
그 결과, 715-685점이 나왔구요. 기분은 좋았지만, 노력한 것에 비하면, 점수는
형편이 없었져.
(6) 토익 800점
사실 715점의 점수로 중견기업 취업을 했습니다.
제 자랑이 아니구, 4학년 2학기부터 토익공부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중간고사에 논문, 입사지원서 50여곳 작성등등.. 토익도 결국은 취업을 위해서
준비했기 때문에, 입사원서 넣기가 더욱 중요해서 토익을 접수는 했었도
공부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취업의 여부와 상관없이 정말 800점이 넘어보고 싶었습니다. 머리가 나빠서 혹은
언어와 친하지 않은 공대생이라는 핑계는 접어두고, 많이 좌절하고 힘들게 했던
토익이라는 놈과의 인연을 800으로 끝내보고 싶어서 1년 4개월동안 손떼묻은
책들을 단 이틀동안 정리를 했습니다. 오답노트 읽어보고, 다시 한번 L/C 들으면서
큰소리로 따라 읽어보고, 모의고사 풀어보고...
이런 저런 과정 끝에 결국은 합격수기 최하점인 800점이 나왔답니다. ^^
참고로, 제가 그동안 본책은
Ear of toeic, eye of toeic, 김대균의 답이 보이는 part 5,6,7
토마토 모의고사, tangerine 모의고사 1,2,3 , 토마토 part7
변무현 모의고사, 이익훈 프리미엄 모의고사, 토익개구리 r/c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점수 허접한 놈이 건방지게 수기 올렸다고 욕하지 말아주세용.
토익이라는 놈... 포기하지만 않고 계속 시험치르면서 자기 단점만
보완한다면 짧은 시간에도 고득점을 올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공부방법은 그냥 참고가 될뿐이고, 자신의 공부방법과
스타일은 공부를 하다보면 저절로 터득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400,500점대로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 모두 충분히 해내실수 있으십니다.
힘내시구요.
제 수기가 점수 낮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토익을 공부하시는 많은 분들... 정말 수고많이 하시구요, 원하는
점수 얻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이분도 고생하셨네요. 지금 독학으로 토익을 시작하려는 사람인데 파트 5가 뭔지도 모르는 제 자신이 창피하면서, 절대 장기전으로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10월말에 시험을 우선 잡아놨는데 열흘남았나봐요.. 정말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기운이 나네요.
힘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