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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바뀐 유일한 팀 원주 동부
원주 동부의 이충희 감독은 이번 시즌 유일한 뉴페이스 감독이다. 9개 구단이 지난시즌에 이어 감독들을 모두 재신임했지만, 승부조작 문제 속에 성적마저 추락했던 원주 동부는 전임 감독을 경질하고 새출발을 위해 이충희 감독을 선임했다. 일명 '짧아요' 해설로 팬들에겐 조금 우스운 이미지가 남아있는 이충희 감독이지만, 대한민국 레전드 슈터로서 여전히 긍정적인 모습들이 많이 남아있는 인물이다.
이충희 감독의 감독 커리어를 돌아보자면, 국내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았던 창원 LG에선 수비농구로 나름의 성과들을 만들었지만 대구 오리온스에서는 결과들이 좋지 못했다. 원주 동부에 합류한 이후 수비와 높이의농구를 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원주 동부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좋지 않은 사건으로 감독을 바꾸게 되었지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수장을 바꾼 원주 동부의 선택이 과연 명가 재건의 초석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추가로 원주 동부는 이번시즌 유일하게 홈 경기장을 바꾼 팀이기도 하다.)
10번의 시즌동안 감독이 바뀌지 않은 유일한 팀 울산 모비스
지난시즌 대한민국 최초로 400승을 돌파한 KBL 대표 명장 유재학 감독은 울산 모비스에서 10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이번시즌을 제외하고 지난 9시즌동안 유재학 감독은 4번의 정규시즌 우승과 3번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으며 2010 아시안 게임에서는 대표팀에 은메달을, 지난 8월에 있었던 아시아 농구 선수권에서는 대회 3위로 대한민국의 농구 월드컵 직행이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선수의 발 위치까지 지정해준다는 디테일에 1만가지 작전을 구사한다는 유재학 감독은 신인 선수들이 가장 원하는 감독이기도 하며 유재학 감독의 조련을 이겨낸 선수들은 어김없이 X2의 능력을 보여주곤한다. 이번시즌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받으며 다른 9개 구단의 견제를 받고 있는 울산 모비스가 명장 유재학 감독의 지휘 아래 연속 우승, 나아가 유재학 감독의 3번째 동합 우승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혼혈 드래프트에서 선수를 선발한 유일한 팀 서울 SK
서울 SK는 유일하게 2013 귀화혼혈 선수 드래프트에서 픽을 행사한 팀이다. 그 전까지 유일하게 귀화 혼혈 드래프트로 선수를 영입하지 않은 팀이기도 했던 서울 SK는 현재 창원 LG의 선수가 된 문태종과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마이클스, 둘 중 한명의 선수를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서 당장의 전력 강화가 급한 팀이었기에 검증된 선수 문태종과의 계약도 고려했었지만, 데이비드 마이클스의 가능성과 적은 계약금이라는 이점으로 고민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었다.
마이클스는 이제 박승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KBL 코트를 밟게되었으며 당장의 활약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좋은 사이즈와 준수한 운동능력, 그리고 외곽 능력을 갖추었다는데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90년생 박승리가 앞으로 과연 얼마나 한국 농구에 빨리 적응하며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끌어올려 SK 전력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는 SK의 미래에 있어 꽤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팀의 주력 포워드 박상오와 김민수의 하락세 이전에 박승리가 좋은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이제 SK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낼 수 있는 명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경력자 외국인만을 선발한 유일한 팀 인천 전자랜드
지난시즌에 뛰었던 외국인 선수 두명과 모두 재계약에 성공한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를 제외했을때 인천 전자랜드는 2013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유일하게 경력자 외국인선수 2명을 뽑은 팀이다. 1라운드 6번으로 부산 KT에서 맹활약했던 찰스 로드를 지명했으며 이어진 두번째 지명에선 바로 전시즌에도 함께 뛰었던 KBL 대표 기술자 리카르도 포웰을 선발했다.
문태종의 이적과 강혁의 은퇴라는 악재 속에 그나마 안정적으로 경력자 외국인 선발을 이루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다. 주태수마저 수술로 장기결장이 유력해 시즌 초반 행보가 매우 어려워 보이지만, 이미 KBL 생리를 꾀고 있는 두명의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기대어 후반기 상승세를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대부분의 팀들이 1명 이상의 새로운 선수를 선발하며 뉴페이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지만, 언제나 그랬듯 결국 구관이 명관, 인천 전자랜드의 선택이 가장 현명했음이 증명될거라 본다.
감독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보지 못한 유일한 팀 안양 KGC
안양 KGC의 이상범 감독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기간 동안 대표팀 코치 역할을 수행하며 자리를 비웠었다. 동일한 기간 대표팀 감독이었던 유재학 감독 역시 외국인 선수 트라이 아웃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미 두명의 외국인 선수 재계약을 마친 울산 모비스와 두명 모두 새로 선발해야 했던 안양 KGC의 입장은 매우 다를 수 밖에 없었다.
오프시즌 기간 해외리그를 돌며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코칭 스텝과의 긴 고민 끝에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지만, KBL 생짜 션 에반스와 매튜 브라이언-어매닝에 대해선 오프시즌부터 의구심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무릎 부상 등의 이유로 일찌감치 2라운드 선발 어매닝을 경력자 마퀸 챈들러로 교체하며 시즌을 준비했지만, 1라운드 선발 선수인 션 에반스마저 팬과 코칭스텝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KBL에서 좋은 외국인 선수는 좋은 성적을 위해 필수조건이다. 앞으로 KGC가 외국인 선수 어떤 방향으로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매우 어려운 시즌이 될거라 본다.
신인 드래프트 1.5%의 기적을 경험한 유일한 팀 서울 삼성
서울 삼성은 지난시즌 여러팀들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하고 신인 드래프트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도 끝까지 플레이오프 경쟁에 뛰어들어,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어내고 말았다. 그런데 평소 같았으면 기뻤을 이 상황이 매우 어중간하게 되었다. 노장 선수가 많아 젊고 재능있는 선수를 모아야 했던 삼성 입장에선 경희대 3인방이 참가하는 신인 드래프트만큼 큰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삼성의 정성을 하늘이 알았을까, 경희대 3인방은 선발하지 못했지만, 1.5%의 기적을 뚫고 삼성은 고려대 캡틴 박재현을 선발하게 되었다. 김동광 감독은 순위 추첨 후 누굴 뽑아야할지 모르겠다며 엄살을 부렸지만 입가의 미소는 숨길 수가 없었다. 다만, 박재현의 영입으로 급하게 박병우를 임대보낸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빅맨 필요를 채우기 위해 김명훈을 선택한 것은 나쁘지 않지만 김명훈이 과연 프로에서 잘했던적이 있었는지, 그리고 삼성에 제대로된 2번이 있는지 생각해보면 괜시리 박병우가 아까운 것도 사실이다.
신인 드래프트 1.5%의 비극을 경험한 유일한 팀 부산 KT
09-10 시즌부터 3시즌 연속 정규리그 3위 이내에 들며 챔피언에 도전하려 했던 부산 KT였지만, 우승을 위해 투자하고 노력할 때마다 오히려 팀 전력은 약화되는 기현상을 경험해야 했다. 포가와 빅맨을 보강하기 위해 두터웠던 포워드진을 연달아 트레이드시켰지만, 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은 실망감만 안겨주었고 결국 지난시즌 플레이오프에 탈락하며 신인 드래프트 로터리픽을 노려야하는 입장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KT의 이러한 리빌딩 바람은 산산조각나 무너지고 말았다. KT가 1.5%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만 것이다.
그러나, KT의 새로운 시즌이 아주 어두운 것은 아니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의 기량과 에이스 조성민이 시너지를 내며 기존의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가 나타난다면 다시 한번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KBL 감독상 5회에 빛나는 전창진 감독의 커리어가 지난 시즌 아주 보기 안좋게 무너졌지만, 능력있는 감독인만큼 다시 자존심을 세울 수 있길 기대해본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5명 이상을 선발한 유일한 팀 전주 KCC
KCC는 지난 신인 드래프트에서 2군 드래프트 3라운드까지 선수를 선발하며 총 5명의 신인 선수를 지명했다. KCC는 3년 연속 2군 드래프트에서 3명 이상을 선발했으며 이는 다른팀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숫자이다. 각각 대학과 고교에서 농구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두 아들을 둔 허재 감독이 학부형의 심정으로 여러 선수들을 뽑았다는 우스개소리도 있지만, 경희대 최지훈을 1군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시키는 등 더 많은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들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주력 선수의 이적과 군입대 등으로 전력이 약화된 KCC가 얕아진 로스터를 채우기 위해 몇년간 다수의 선수를 뽑아야하는 현실에 있었음도 사실이다. 강병현이 돌아왔고, 김민구를 선발하며 지난 시즌 대비 전력이 많이 좋아졌지만, 5명을 뽑았음에도 골밑을 책임질 선수를 뽑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일 것이다.
6억을 초과하는 연봉 선수를 보유한 유일한 팀 창원 LG
서울 SK가 문태종의 영입을 포기하면서 전 구단이 문태종을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문태종을 원하는 팀 중 가장 많은 연봉을 써내는 팀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었다. 각 팀들은 눈치싸움을 하며 조심스럽게 5억 내외의 금액을 써냈지만, 창원 LG는 통크게 6억 8천만원을 써냈다. 이는 연봉킹 김주성의 6억을 8천만원이나 웃도는 금액이었다. 이미 투자대비 성과가 좋지 못해 고민이 컸던 창원 LG였기에 클래스를 보유한 문태종은 반드시 잡아야하는 카드였다.
하지만, 문태종의 나이가 39살, 이제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불혹이 된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조금은 무리한 영입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계약 기간이 길지 않아 문태종의 기량이 떨어진다면 팽 할 수 있는 입장이지만, 이는 오히려 팀 분위기를 다운시킬 우려도 있다. 많은 돈을 투자한만큼 또 다시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LG는 오히려 더 큰 후폭풍을 맞지 않을까 걱정된다.
5명의 선수가 1억 9,5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유일한 팀 고양 오리온스
고양 오리온스는 총보수 19억 2,100만원으로 소진율 87.3% 10개 구단 중 딱 중간인 5위지만, 상위 5명의 선수에게 많은 연봉이 쏠려있는 팀이기도 하다. 전태풍 5억, 김동욱 3억 5천, 이현민 3억, 전정규 2억으로 이미 2억이 넘는 선수가 4명이며, 여기에 2억에 500만원 모자른 돈(올해 2억에서 500만원 삭감됨)을 받는 최진수까지 다섯 선수의 연봉 소진이 적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 선수들이 과연 연봉값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지 반문해본다면, 고개를 갸우뚱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김동욱은 FA 대박을 터뜨린 후 주춤한 상황이고 전태풍도 조금씩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3억으로 연봉을 올려주며 데려온 이현민은 전태풍과 포지션 중복 고민에 빠졌으며 전정규의 연봉은 언제나 팬들의 비웃음거리이다. 그나마 나이가 젊어 연봉이 많이 오르지 않은 최진수 덕분에 샐러리캡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결국 프로는 쓰는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쫓기게 되어있다. 오리온스가 앞으로 선수들의 연봉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그들에게 하나의 큰 숙제라고 본다.
이 글을 정말 시즌 전에 올리고 싶었는데, 회사일이 바빠져 조금 늦게 올리네요.
글은 둘째치고...이틀 KGC 직관 다녀오고 한숨만 나오네요...ㅠ
뭐 이런적이 처음도 아니지만...2시즌 지는 경기보다 이기는 경기가 많다가, 새시즌 시작 후 2연패라니..ㅠ
어찌되었건...인내해보렵니다.ㅠㅠ 에반스..으..ㅠㅠ
첫댓글 에휴. 국농게에서 간만에 글다운글 보네요 추천합니다.
은근 소심해서 추천 좋아합니다.ㅎ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오리온스 쪽에 김독욱 오타났네요 ㅎㅎ
수정했습니다.ㅎ 딴데도 많네요.ㅋ 열심히 수정중입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ㅎ
역시,,,, 안양팬들은 기승전에반스네요ㅠㅎㅎ
거의 기에에에인 것 같아요.ㅠ 장점은 있는 선수 같은데...ㅠ
와우 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ㅎㅎ 추천드림 ㅋㅋ
감사합니다.ㅎ
좋은글 고맙습니다.
KBS 스포츠는 이충희감독의 사퇴로 해설 수준이 한층 높아진듯 합니다.ㅎㅎㅎ
감사합니다.ㅎ 짧아요, 길어요를 이제 해설에서 들을 수 없게되었네요.ㅎ
재밌고 유익한 정보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ㅎ
질 수는 있는데 두 경기 연속 경기력이 이러니 걱정이 많이 되네요.. 에반스는 어떻게든 교체해야죠. 작년 라틀리프처럼 반등할 성 싶진 않구요..
그래도 김태술 올때까지는...한번 보고 싶네요. 교체할 선수가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ㅎ
잘봤습니다. 재밌는 관점의 글이네요 ^^
감사합니다.ㅎ
어느 기자분이 이런 예리한 시각을 가졌나 하면서 스크롤을 내렸는데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문체도 아주 깔끔하십니다^^
추천!추천!!
감사합니다.ㅎ
전태풍하락세는 아직동의가 안되요
작년 어시왕이고 6강으로 이끈 장본인입니다. 팀이 정비가 안되서 그런것 같습니다.아직 하락세는 아닐 수도 있어용
표현이 좀 서툴었던 것 같네요. 전태풍은 여전히 최고의 선수 중 하나죠. 다만, 이제 나이가 34...곧 35살이 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슬슬 노장축에 들어갈 나이죠.ㅎ 물론 여전히 잘합니다. 전태풍.ㅎㅎ
추천합니다. 국가대표 농구팀을 위해 이상범 감독님이 많이 희생하셨는데, 안양의 선수들이 점점 좋아지길 응원하겠습니다.
김태술, 양희종, 오세근의 건강이 너무 중요하네요. 좋아지리라 기대합니다.ㅎ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잘봤습니다. 추천한방 드려요^^
보통 글쓴이를 안읽고 글을 먼저 읽는편인데, 읽으면서 느꼈습니다. 이글은 76다마님의 글이구나..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보며 추천하고 갑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ㅎㅎ 저도 추천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