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여성 최강 파이터 크리스 사이보그(34·브라질)를 때려눕힌 아만다 누네스(31·브라질)가 UFC 237 불참 의사를 밝혔다. 다음 대결 상대로는 홀리 홈(38·미국)을 지목했다. 미국 ESPN은 22일(이하 한국 시각) 브라질 종합격투기 매체 콤바테를 인용해 "누네스가 오는 5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UFC 237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누네스는 "올해 11월이나 12월쯤 경기를 치를 생각이다. 현재 가정을 돌보느라 브라질에 머물러 있다. UFC 237이 개최되는 5월까지 몸을 만들고 경기를 준비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누네스는 지난해 12월 30일 사이보그와 페더급 매치에서 1라운드 51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사이보그의 20연승 행진을 가로막고, UFC 여성부 최초로 두 체급(밴텀급·페더급)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강 사이보그를 꺾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만큼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있는 상황. 누네스는 전 밴텀급 챔피언 홈과 대결을 펼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우선 밴텀급 챔피언 벨트부터 지키고 싶다"며 "홈은 전 챔피언들 가운데 유일하게 나와 맞붙지 않았던 선수다. 홈과 다음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홈과 만난 이후 사이보그와 재대결을 펼치는 것이 멋질 것 같다. 두 경기 정도 소화한 뒤 은퇴할 생각이다. 나중에 옥타곤이 그리워지면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