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과 잡초의 구별
모내기를 끝낸 농촌 들판은 온통 초록의 푸르름으로 덮여 있습니다.
모내기 철이 되면 벼가 되는 종자인 '모종'을 다듬는 수작업을 해야 합니다.
농부는 그 작업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데
벼가 될 모종과 잡초를 구별해 뽑아내는 일입니다.
하지만 모종과 잡초는 크기가 비슷하고 모양도 비슷해 구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물론 익숙한 농부는 색깔만 보고도 구별할 수 있지만
초보자에게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모종과 잡초를 구별하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바람이 살살 불 때 모종을 잘 살피는 일입니다.
바람결을 따라 잎끝이 살랑살랑 움직이면 잡초이고,
바람이 불어도 움직이지 않고 꼿꼿이 서 있으면 그것이 바로 모종입니다.
사람들 눈에는 거대정당만 눈에 띄고 군소정당은 시시하게 보입니다
선거철이 될 때만 놀라게 만드는 것이 투표용지 길이입니다
4년 전에는 40cm가까웠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더 길 것이란 예측입니다
정당은 정치인의 집합체이니 지금은 하찮아 보이는 어린 모종이지만
유권자의 관심과 지지를 얻으면 이삭을 맺는 모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마치 굳건하고 견고한 품성을 지닌 숨탄것들만
세상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열매를 맺는 이치와 같습니다
거대정당이 겪고 있는 공천파동과 위성정당 출현을 지켜보는 마음이 참 복잡하네요
논밭에서는 품종이 다른 것들이 발 붙일 여지가 없지만,
산야에서는 식생이 다양할수록 건강한 생태계인 것이니....
저마다 보호수가 되려나 본데 현 정당 지도부는 그리 생각하지 않으니 탈락자도 생기겠지요?
모종과 잡초를 구별하는 것도 묘목을 가꾸는 것과 다를 수는 없겠지요
휴일 하룻길도 천천히 걸으며 찬찬히 뜯어보시고 자주 웃으시길 빕니다^*^
# 오늘의 명언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
- 속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