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475 m 의 고산지대에 자라 잡고 있는 산골의 작은 도시. 달랏에서는 2 년 마다 꽃 축제가 열린다오. 바로 2 년 만에 오는 30 일 부터 다음 달 10 일 까지 꽃 축제 행사를 크게 벌린다오. 이 지역은 커피. 채소류의 농산물 외에 대규모의 화훼 단지가 있어 대만이나 한국 사람들도 꽃 재배를 하여 한국에도 수출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달랏에서는 2 년 마다 꽃 축제 행사를 한다오.
달랏시에서는 몇 달 전 부터 행사 준비를 하는데. 현재는 도로 보수 공사. 환경정비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 들고 있어 달랏시가 꽃 축제 분위기에 서서히 빠져 들고 있다오. 특히 달랏시에는 지금 까지 공중 화장실이 없어 급할 경우 집이나 호텔이나 상점으로 뛰어 가야 하는데 낯선 여행객으로서는 보통 불편한 일이 아니예요. 호숫가 바로 옆에 3 곳에 만들고 있어 일부러 공사하는 구경을 했다오.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는데 아주 현대적이고 깨끗하게 공사를 했다오. 출입구에는 사용료 무료라고 써 있다오. 그런가 하면 호수 공원에는 아주 큰 야외 무대를 설치하고 있는데 개막식이 끝나면 사이공과 하노이에서 온 가수들이 공연을 한다오 .다음 날 부터는 각 소수민족들의 전통 공연이 있고 젊은 남녀들이 번갈아 가며 여러가지 공연을 한다오. 개막식에는 하노이의 고위 관리들도 참석을 할 정도로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오. 이미 꽃 축제 기간에는 사이공에서 달랏 가는 버스와 비행기 표는 매진이 되었고 호텔비. 버스비도 거의 2 배로 올려 받는다오. 일 년에 2 번 관광객이 제일 많이 모여드는 때가 바로 꽃 축제와 음력설 때라오.
친애하는 동창들. 한국이 한참 추울 때 꽃을 마음 껏 감상할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한 번 쯤 달랏 여행을 하는 게 어떨런지( 현재 달랏 기온이 20 도.)...
어제. 점심을 한 후 가벼운 운동도 할 겸해서 호숫가로 갔다오. 호수로 가는 길 도중에는 호텔과 상점들이 많이 있다오. 베트남은 불교 신자가 많지만 달랏은 관광객이 많이 와서인지 호텔이나 상점 앞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놓고 속이 빈 선물 상자를 여러 개 놓아 두었다오. 마침 호수 바로 옆에 있는 호텔식당 앞을 지나 가는데 귀에 익은 케롤송을 크게 틀어 놓아 내 귓속을 파고 들었다오. 머나 먼 타국에서 그 음악 소리를 들으며 발길을 앞으로 내 디딜 때 아 ! 이제 또 한 해가 저물어 가는구나 하는 아쉬움과 뭔지 모르는 서글픔을 느꼈다오.
다음 달 2 일에는 음악연주를 같이 하는 밴드 단원 중에서 2 부부가 골프 여행을 온다고 해서 호텔 예약. 골프 일정. 저녁 먹을 식당 등을 준비 중이라오. 신년 초 부터 좀 바쁘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 게 된것 같다오. 골프에 관심이 잇는 동창 있으면 골프 여행 오시라고.... 생각나는 대로 몇자 써 보았다오. 얼마 남지 않은 해 마무리 잘 하기를 바라며 내년에 만나기로 하지.
헹갑라이! ...... 다시 만나요. 달랏에서 동창 민철 씀.
* 잡 담 ; 오늘 저녁에 왕년의 김우중 씨가 달랏 대학에 와서 2 일 동안 자고 가요. 내년 2 월에 한국 대학교 졸업하는 학생들 중에 120 명을 선발해서 1 차로 40 명이 2 월에 달랏 대학에 와요.(베트남어 교육. 6 개 월의 교육이 끝나면 베트남에 있는 한국 기업에 취업 시킨다고 함). 숙소는 대학 기숙사에서 하는데 김우중씨가 직접 기숙사를 살펴 보고 세탁기. 냉장고. 컴퓨터 등 여러시설들을 해 주어서 학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 준다고 해요. 본인은 비록 사업에 실패는 했지만 지금도 한국의 젊은 학생들을 위해서 이렇게 좋은 일을 하고 있다오.
첫댓글 소식 고맙소.생각은 꿀떡 같은데...
금몀간 와서 보따리나 풀어 놓게나,
친구야!
메리 크리스마스에 해피 니이우 이어!
멀리서 맞이하는칠순의 한 해를 마치고
희망에 가득찬 새 해가 되시기를...,
그곳 좋은 생생한 소식 전해 주셔서
고마워요~~~
이왕이면 그 곳 모습 디카에 담아 보였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기회되면 연락한 번 할 생각입니다.
반갑습니다.
요렇게 빽빽한 글을 끝까지 찬찬히 읽게하는 글의 힘, 매력이 신기합니다.
신나게 살아가는 모습, 생생한 소식 감사드립니다.
헹갑라이...다시만나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