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개막전으로 어제 하루종일 갈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작년에는 와이프 데리고 갔지만 올해에는 아이가 나오면서
와이프가 "내아이는 소중해"모드라서 못가겠더군요(아이가 130일 밖에 안되어서....)
혼자서 할수 있는게 유부남으로서 대한민국에서는 별로 없습니다. 대전에서 도저히 혼자 전주는 못가겠더군요 ㅠㅠ
그래서 데이트하는 친구커플을 꼬셔서 전주비빔밥 사준다고 꼬셔서 제차로 운전해서 3매 예매해서 갔습니다.
그렇습니다......오늘은 왠지 꼭 가야만 할거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길거라는 느낌은 안들었지만 그래도
가야할거 같았습니다.
조금 늦어서 1쿼터 5분 지나고 갔는데 이게 왠일..........이기고 있는 겁니다.
후기를 올리지면...........
1.박경상
진짜 깡따구는 최고입니다.............허제감독한테 그렇게 레이져를 맡고 실수를 해도 그냥 스크린받고 3점 올라가는데.
욕하면서도 보는 드라마 기분입니다..........3쿼터 리바운드후 마족한테 노마크레이업찬스를 비하인드패스하는데 실수해도
웃더군요...관중도 웃고 허재감독도 웃습니다. 진짜 요물입니다 요물......
2.강병현
더맨입니다...........조성민과 더불어 KBL최고의 올라운더 플레이어입니다. 볼운반부터 리바운드 슛 그리고 게임조율까지...
진짜 서태웅의 강림입니다. 처음 같이간 친구 여친이 누구냐고 물어보더군요...역시 위너는 위너......
3.장민국
이친구가 화재입니다. 경기장에서 2~3쿼터 연속으로 슛이 들어갈때 제 누구냐 트레이드해서 왔냐 등등
온통 저친구의 얘기였습니다. 일단 슛은 자신감이 있는데...수비가 문제더군요. 1쿼터 2파울로 일찍 들어가고 노승준하고 같이
오래 경기를 뛰었습니다. 이건 제생각인데.......아마 장민국은 3번으로 키울거 같습니다. 현재는 노승준이 4번 장민국은 3번으로
돌리더군요. 음............솔직히 반신반의인데...제생각도 장기적으로 보면 3.5번 윤호영타입으로 키우는게 최선이지 않나 쉽습니
다.다만....팀에서 그렇게 시간을 줄지가 문제인데 허재감독이 장기적인 플랜은 참 잘 짜는거 같더군요. 당장의 성적이라면 4번으
로 가야하나 3번으로 키우는거 보면 맘에 듭니다.
4. 마족&윌커슨
마족은 생각보다 수비는 좋았습니다. 특히 배구 블러킹 2개가 모두 골텐딩이었는데 한개는 절대 아니었습니다(심판 이 병.....)
공격에서 너무 느리고 자신감도 없고.........이베케가 어느정도 인지 모르지만 교체가 아리까리 하네요.....그래도 교체로
가는게 맞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심성은 정말 착하더군요. 노승준이나 박경상이 와서 얘기하면 고개를 끄떡끄떡거리면서
열씸히 하더군요. 반면 윌커슨은 심판한테 하루종일 어필합니다. 소문대로 성격이 불같은건 아닌거 같은데......
보기는 안좋더군요. 익숙해지면 심판한테 게기지 않겠지만 적당히가 필요할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kt의 윌리암스 타입의
선수입니다. 생각보다 외각도 좋고 리바도 좋습니다. 골밑에서 순간적인 피벅은 엄청 좋더군요. 즉 파울을 잘 얻는 타입의
선수입니다. 실력은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kcc용병 흑역사를 생각하면 이정도면 땡큐죠
5.허재
목소리랑 카리스마가............신명호가 스틸하다 파울 받았을때 자켓벗고 심판한테 "야!!!일러와봐" 목소리가
체육관을 울리더군요.그렇게 씨끄럽던 경기장이 조용해지던구요........... 대박입니다. 진짜 장군입니다
그리고 레이져는 명불허전입니다. 목소리랑 레이져는 최고였습니다.
직관은 너무 재미있습니다. 다만....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경기장은 바꾸어야합니다. 너무 작고 위험해요
올해 kcc는 너무 무리하지 않고 6강목표로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여튼 화이팅입니다.
ps.kt를 원래 안좋아했는데 5순위 픽 미끌어지는거 보고 연민(?)이 생기더군요. 그러나 동부와 함께 가장 팀을 잘 만든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창진 감독 맨날 얼굴 찌부러지고 심판한테 항의 및 언론플레이때문에 실어했는데 명장은 명장같습니다.
좋은팀을 만들으신거 같더군요
첫댓글 예전에 kcc선수단 바로뒷쪽 자리에서 경기본적있는데 코재감독 샤우팅에 신인선수들은 숨도 못쉬겠더군요 ㅋㅋㅋㅋ ㅡㅡ
신인선수들의 영혼없는, 아니 혼이 빠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무섭죠 ㅎㅎ
예전에 김효범 인터뷰에서 그러잖아요
연습하는데 허재감독 카리스마에 선수들이 눌려서 선풍기 소리만 난다고 ㅋㅋㅋㅋ
ㅎㄷㄷ 합니다
저랑 상황이 비슷하시네요 ㅋ 저희둘째도 이제60일 됐는데 경기장을 못가고 있습니다 ㅠㅠ 그래도 2월에는 가는걸로 합의봤어요 ㅎㅎ
ㅋㅋㅋ유부남 파이팅입니다
KIDD JJANG//저도 농구장 주구장창가고픈데 곧 갓난쟁이가 생기는지라ㅠㅠ 애 150일되도 농구장 못데리고 가겟죠? 대한민국 유부남은 혼자할수있는게없다는데 공감하네요
홍사마/님으글은 너무 감사히 보고 감동입니다
애기는....제가알기로는 홍사마님이 kgc팬인걸로알고있는데
안양체육관이 스카이박스석이 없는 이상 불가능할거같아요 씨끄럽고 좁아서......힘드네요 신생아 아기둔유부남 농구보기
150일 충분히 데리고 갈만합니다. ㅎㅎ 저는 120일 정도 부터 데리고 나갔어요 ㅎㅎ
재작년에 큰애 데리고 경기장 갔었네요 그때 150일 정도 된듯 하네요
완전부럽네요ㅠㅠ 제와이프는 스포츠를 너무나도 싫어합니다.
박경상은 팀과 감독을 정말 잘 만난것 같아요
클러치턴오버에서도 방송했지만 딴팀 특히 kt갔으면 1분도 못나온다는마 충분히 공감가더군요 그래도깡은 최고죠
확실히 실력여부를떠나 볼끄는 버릇은 버려야돼요
타일러윌커슨이 연습게임때는 잠잠하다가 본 실력을 드러내내요.. 추승균코치의 작품입니다. 내년하승진만 돌아오면 KCC는 우승후보입니다.
동부나 모비스의 경기에서 얼만큼 해주느냐에 따라서 평가가 갈릴 것 같습니다.
전자랜드나 SK가 위의 두 팀에 비해서 전체적인 수비력은 떨어진다고 봅니다.
박경상이 올시즌 잘 한 뒤에 상무에 가면 좋겠네요. 이제 2년차가 된이상 군문제도 생각해볼때가 된듯하니... 이번 시즌 꾸준한 모습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