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원하는 동료마들을 전부 COMP 안에 모으는 데 성공하고, 처음으로 보는 은폐 보스까지 격파해서 클리어했습니다.
원래 보았던 SFC판 때와는 달리 추가된 요소가 많아서 즐거웠습니다. 특히, 은폐 보스가 벨제부브가 두려워하고 있다는 말과 달리, 직접 나선 것이 흥미로웠네요.
마카카자 중첩 + 메기도라온으로 극딜당하셨는 데 참 태연하시군요?
무언가 치명상을 입고, 천천히 물러나는 듯한 인상이 들었습니다.
SFC판에서 보았던 원래 뉴트럴 엔딩 때와는 달리, 무언가 더 암시하고 끝나는 것이 참으로 인상이 깊었습니다.
현재 플레이어의 분신에게 흠씬 맞고 물러난 루시퍼, 그는 약 30년 후 더한 괴물을 보게 되는 데...
JS, 더 히어로
역대 여신전생 시리즈의 주인공 중에서도 플레이어로서 제 자신이라고 가장 많이 투영하며
플레이했습니다. 역시 정이 많이 드네요. 무명의 검과 레일건, 무명 방어구, 메기도탄으로 무장한 상태입니다.
한나, 히로인
히로인입니다. 대파괴 이후 도쿄에서 어떤 노인이 준 마정선과 함께 RK-2 라이플, 슈츠름 방어구, 해피샷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로우 히어로와 카오스 히어로가 없을 때, 정말 큰 도움이 되어주었지요.
역시 지오로 보스들을 마비시키고 패는 전술은 우월했습니다. 게다가, 활약이 적어지는 SFC판 때와는 달리
만능 마법인 메기도로 보스들에게 꾸준히 피해를 주는 역할을 해서 좋았네요.
동료마 No.1 - 극강 픽시
카페에서 둘러보고서야 알게 된 비밀 요소, 극강 픽시입니다. 이야, 초반부에서나 나왔던 픽시가
이렇게나 강력해질 줄은 몰랐습니다. 메기도라온과 메디아라한 등 유용한 마법이 많았습니다.
사실 대파괴 이후 뿐만 아니라, 카테드랄 내에서도 COMP 안에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았지만요.
루시퍼와의 싸움에서 마카카자가 풀 중첩이 된 이후 불러냈을 때, 그 위엄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동료마 No.2 - 아수라왕
카오스 진영의 최종 보스였던 아수라왕. 우월한 성능과 메기도라온이라는 마법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이 녀석을 동료마로 할 수 있다는 것도 카페에서 검색한 뒤에야 겨우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페일님의 한글개조판에서 양 진영의 탑 중 한 쪽을 동료마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신선하고, 기뻤습니다.
사실 저는 로우 진영을 카오스 진영보다 살짝 더 좋아하고 있어서 미카엘과 아수라왕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수라왕이 메기도라온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바로 합체로 만들어내기로 결심했습니다.
로우 진영의 최종 보스인 미카엘 뿐만 아니라, 까다로웠던 은폐 보스인 루시퍼를 상대할 때 일등 공신이였습니다.
동료마 No.3 - 가브리엘
로우 진영의 대천사인 가브리엘. 페일님의 한글개조판에서는 이렇게 각 진영의 거물들을 합체해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나름 즐거운 요소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카테드랄에 오고 난 뒤, 슬슬 메디아라한이 아니면 정말 난처하겠구나 싶어서 여러 악마들을 거쳐갔습니다만
가브리엘이 주는 메디아라한만큼 위급한 순간, 만족스러운 회복략을 보여준 악마는 없었네요.
가브리엘을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이용했을 때가 미카엘과의 전투군요. 미카엘이 내심 살짝 당황했을
것만 같은 느낌도 듭니다. 전에 쓰러트렸던 악마를 이렇게 동료로 하다니, 생각해보면 놀랍군요.
STEVEN의 악마 소환 프로그램은 역시 대단하군요. 아수라왕과 마찬가지로, 루시퍼와의 전투 때 없었다면
결코 커버할 수 없었던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물리 무효라는 것도 정말 좋게 작용했고 말이지요.
SFC판 때 처음으로 검을 휘둘렀을 때, 물리 공격이 안 먹힌다는 것에 당황한 적이 있었네요.
페일님의 한글개조판에서는 메기도탄이라는 신기가 있어서, 타루카자와 조합해서 훌륭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동료마 No.4 - 최종강화형 켈베로스
페일님의 한글개조판에서 있는 숨겨진 요소, 푸른 꼬리 켈베로스의 최종합체형입니다.
이 녀석으로 인해, 대파괴가 일어난 이후에도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일정 레벨 이상이라면 나중에는 버티기 힘든 일반 켈베로스가 나타난다는 것이 더욱 그랬고요.
덕분에 도쿄 데스티니 랜드에 올 때까지 도망을 계속 치고, 에스토마를 키고 그랬습니다.
전에 라돈을 쓰러트려 레벨 업을 하고 가니, 꼬리가 평범해서 순간 멍 때릴 뻔하기도 했네요.
하지만, 다행히도 미리 세이브를 한 뒤라서 로드하고는, 일부러 JS가 쓰러지게 했습니다.
라돈의 경험치가 들어오지 않게 한 후 가보니, 푸른 꼬리가 보여서 정말 반가웠네요.
브리트라와 함께 에키드나와 하니엘을 쓰러트리는 데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카테드랄 초반부까지 활약을 많이 한 녀석입니다. 최종 합체형 켈베로스가 전위에 있지 않았다면
아마 비슈누와의 전투 때 파티의 상태가 말이 아니였을 것 같습니다.
동료마 No.5 - 벨제부브
동료마들 중에서도 최고의 레벨을 자랑하는 벨제부브입니다. 미카엘과의 전투에서 훌륭히 활약을 했습니다.
SFC판에서 죽은 파리의 장례로 성대히 엿을 먹은 적이 있었기에 좋은 교훈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테트라쟈 아머를 JS와 한나에게 장착시키고 싸웠습니다. 그러더니 훨씬 안정적으로
싸울 수 있더군요. 역시 방어구는 내성을 보고 장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준 악마네요.
레벨 99를 자랑하는 대악마인 덕분인 지, 미카엘이 공격을 날려대는 와중에도 잘 버텨주어서 고마웠습니다.
루시퍼와의 전투에서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그냥 COMP 안에서 얌전히 있었지만요.
동료마 No.6 - 마라
팬덤에서 여러 모로 네타거리가 되어있는 듯한 유명 악마, 마라입니다. 처음에는 그리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나중에 마라가 마카카자를 쓸 수 있는 가장 고레벨의 악마임을 알고 곧바로 합체해서 불러들였습니다.
그리고, 저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물리 무효인 아리오크와 가브리엘을 상대할 때, 마카카자 중첩으로
한나가 메기도로 극딜을 넣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루시퍼와의 전투 때는 더욱 그랬고요.
마라가 마카카자를 여러 번 시전해준 덕분에, 아수라왕의 메기도라온이 루시퍼에게 500 이상의 데미지가
계속 박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아수라왕, 가브리엘과 함께 게임 클리어의 핵심 열쇠가 되주었습니다.
그 외에, 파마와 주살 무효인 덕분인 지 해당 기술을 이용하는 아수라왕이라거나 로우 히어로를 상대할
때, 안심하고 싸울 수 있게 한 든든한 동료마네요.
동료마 No.7 - 바엘
마라와 마찬가지로 생각이 많이 가지는 않았지만, 타루카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입하겠다는
생각이 든 악마였습니다. 그리고, 마라와 마찬가지로 그 마법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타루카자와 함께하는 JS의 SWORD는 카테드랄 내부와 외부의 여러 보스들을 격파하는 데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루시퍼와의 전투 때에는 메기도라온을 핵심 공격으로 삼아서
벨제부브와 마찬가지로 COMP 안에서 있었지만요.
그 외에, 마라와 마찬가지로 파마와 주살 무효인 덕분인 지 아수라왕과 로우 히어로 격파
때에 쓰러지지 않고, 꾸준히 싸워주기도 했습니다.
동료마 No.8 - 다곤
SFC판에서 잠시 신세를 졌던 악마, 다곤입니다. 역시 고레벨의 마왕인 덕분인 지 HP가 굉장히 많아서
좋더군요. 디버프 마법인 타룬다는 정말 끝까지 잊혀질 수 없는 최고의 역할을 차지했습니다.
나중에 고레벨의 악마들로 채워놓았는 데도 로우 히어로라거나 미카엘, 루시퍼의 공격은 폭풍 데미지를
주는 모습에 영입하기를 잘 했다 싶더라고요. 타룬다 연타는 싸움을 보다 여유롭게 만들었네요.
루시퍼와의 전투 때에는, 물리 공격도 참 많이 파티의 HP를 깎아냈는 데 처음부터 소환해두었던 다곤이
타룬다 풀 중첩으로 데미지를 깎아놓으니, 훨씬 더 여유롭게 싸울 수 있었습니다.
동료마 No.9 - 제천대성
마지막 동료마인 제천대성입니다. 마왕 합체 때, 비사문천과 자주 합체하느라 많이 보기도 했네요.
스쿠카자라는 매력적인 마법이 있어서, 본격적으로 버프 요원으로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가서는 COMP에서 많이 꺼내지는 않았는 데, 아군의 공격이 잘 빗나가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그랬던 것 같네요. 진가를 발휘한 때는 바로 루시퍼와의 전투였습니다.
마카카자 풀 중첩을 받은 아수라왕과 극강 픽시가 MP를 태워가며 메기도라온을 날리는 데, 루시퍼가
한 방은 꽤 잘 회피하는 것 같아서 고민을 꽤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때, 제천대성을 소환해서 계속 스쿠카자를 넣다보니 메기도라온이 루시퍼에게 잘 박혔습니다.
막판에 의외로 큰 역할을 해준 동료마였네요.
여기까지가 아군의 소개였습니다. 루시퍼가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떠난 것이 신선했네요. 벨제부브가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는 데도, 이렇게 직접 찾아온 것이 의외이기는 했지만요. 마지막에 누가 나레이션을 했는 지도 참 궁금하군요.
GBA판이라서 그런지, 보다 쉽게 플레이할 수가 있었네요. 다음은 PC로만 할 수 있는 최신 버전의 진 여신전생 1K나 2K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첫댓글 오랜만에 긴 소감 즐겁게 잘 보았습니다^^
PC버전은 음악 뿐 아니라 동료마 그래픽도 좀 바뀌었어요. 위의 켈베로스나, 픽시도 바꿨던가... 가물가물...
PC버전은 GBA버전보다 난이도가 조금 더 낮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강제세이브 같은 게 없으니 난이도를 조금 더 낮추었어요.
최강의 정예맴버들로 구성된 파티군요
클리어 축하드립니다
동료마들을 보니 아주 끝장을 보신것같군요.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