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절제력과 사회성
사회성 및 정서 발달이 교육의 화두로 떠오른 배경에는 아이들이 학업을 수행하기 전에 불안, 무기력, 관계 갈등, 주의 산만, 좌절 내성 저하 같은 정서적 부담을 이미 내재하고 있고, 이 상태가 누적될수록 학습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정서조절과 관계 안전감의 문제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제적으로도 사회·정서 역량은 교육과 삶의 성과를 예측하는 핵심 변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OECD 국제 조사를 통해 사회·정서 기술이 학업학습을 돕고 진로, 건강 등의 장기 결과와도 연결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내에서도 학생의 마음 건강 지원과 사회정서 교육을 확대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건강한 마음을 위해 필요한 마음의 근육은 감정 인식과 회복탄력성(resilience)입니다.
감정 인식은 회복탄력성의 시작점으로 감정을 빨리, 정확히 알아차릴수록 아이는 그 순간에 맞는 조절 전략을 택할 수 있습니다.
회복탄력성은 감정이 크게 흔들리는 순간에도 무너짐에서 멈추지 않고 다시 기능으로 돌아오는 힘이며, 실패·거절·관계 갈등 같은 스트레스 사건 이후에 감정을 정리하고, 의미를 재구성하며,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고, 다시 시도할 수 있도록 행동을 재가동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특히 회복탄력성은 개인의 의지로만 만들어지는 성격 특성이라기보다, 관계 경험 속에서 형성되고 강화되는 능력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힘든 감정을 표현했을 때 비난보다 이해가 먼저 오는 경험, 갈등 이후에도 관계가 복구되는 경험, 실수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도록 지지받는 경험이 누적될수록 회복탄력성은 더욱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
1. 감정 명명화
감정이 올라오면 울컥하거나 말이 거칠어지거나, 방문을 닫고 회피하는 등 감정→행동이 빠르게 연결되는 아이에게 훈계나 설득이 먼저 들어가면, 아이는 감정을 스스로 해결하고 마주하기보다 방어 반응(반항·침묵·회피)으로 자신을 지키려는 방향을 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이 순간에는 문제를 분석하기보다, 부모가 먼저 감정에 짧은 언어를 붙여 확인해주고(“지금 불안이 올라왔구나”), 곧바로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언어화하도록 구조를 넘겨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감정 인식 놀이
집에서 놀이 형태로 감정을 안전하게 다루는 경험을 일상화해보는 방법입니다.
<놀이 1>: 마음날씨 카드(3분)
부모가 먼저 “오늘 마음 날씨 뭐야? 맑음/흐림/비/번개 중 하나만 골라줘”라고 묻고, 아이가 고르면 “그 날씨가 몸에선 어디에 보여? 가슴/목/배 중 어디?”를 한 번 더 묻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럼 지금 필요한 건 뭐야? 쉬기/도움/혼자있기 중 하나”를 고르게 하며, 선택된 필요에 맞춰 “물 한 잔/10분 쉬기/메모로 말하기” 중 하나를 바로 실행합니다.
<놀이 2>: 감정 단어 뽑기(1분+대화 3분)
종이에 ‘억울함/수치심/불안/서운함/짜증/외로움’ 등을 적어 통에 넣고 하루에 한 번만 뽑습니다. 뽑은 감정에 대해 아이가 말이 막히면 부모가 문장틀을 줍니다: “나는 ___해서 ___을(를) 느꼈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___야.” 말이 어렵다면 “맞아/아니야”로만 답해도 되고, 부모는 마지막에 “그 감정은 이해돼” 한 문장으로 마무리합니다.
3. 회복 탄력성 놀이
회복탄력성은 아이가 좌절·거절·실수 뒤에 감정에 압도되어 멈추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정리하고 다시 시도하는 행동으로 재가동하는 능력입니다. 이 놀이는 즐거움보다 실패를 경험하고 복구하는 루틴을 몸에 익히는 구조입니다.
<놀이 1>: ①실패(또는 실수) ②리셋(숨 5번/물 한 잔/스트레칭) ③다음 한 걸음(1단계 행동) 칸을 만들고, 미션을 일부러 ‘살짝 어렵게’ 냅니다(퍼즐 30초 제한, 종이접기 1분 제한 등). 실패하면 벌 대신 “리셋 칸”으로 이동해 몸을 낮춘 후, “다음 한 걸음”에서 더 쉬운 단계로 재도전합니다. 핵심은 실패를 없애는 게 아니라, 실패 후에 복구 절차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놀이2>: 용기 놀이
하루에 ‘용기 행동’(하기 싫어도 시작, 사과하기, 도움 요청하기, 다시 시도하기)을 하나만 정하고 실행하면 스티커 1개를 줍니다. 성과가 아니라 시도 자체에 점수를 주는 게 규칙입니다. 아이는 “잘해야 칭찬”이 아니라 “다시 해보는 행동이 가치”라는 메시지를 받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 "부모의 '대화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후기] 공감능력과 도덕성이 떨어진 중등여자의 집단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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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Cipriano, C., Strambler, M. J., Naples, L. H., Ha, C., Kirk, M., Wood, M., … Durlak, J. (2023). The state of evidence for 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A contemporary meta-analysis of universal school-based SEL interventions. Child Development, 94(5), 1181–1204. Cipriano, C., Ha, C., Wood, M., Sehgal, K., Ahmad, E., & McCarthy, M. F. (2024).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the effects of universal school-based SEL programs in the United States: Considerations for marginalized students. 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Research, Practice, and Policy, 3, 100029. Masten, A. S. (2001). Ordinary magic: Resilience processes in development. American Psychologist, 56(3), 227–238.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행정 및 상담실장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