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의 야구광으로써.. 아니, 한사람의 대한민국 국1민으로써 어제의 야구는 평생 잊지못할 명승부였다. 어제 도쿄돔에서 벌어진 한국 대 일본 경기를 보며 느낀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제 경기는 야구가 어떤 종목이며 야구의 매력을 한껏 느낄수 있는 경기라고 평해도 멋진 경기였다. 위기뒤의 찬스, 반대로 찬스를 못살리면 위기라는 야구 공식이 보기좋게 떨어진 경기였다. 2 대 0으로 뒤진 상황에서 2사 만루.. 절대적인 위기에서 4회에 이진영이 보여준 다이빙 캐치는 3점짜리 홈런과 맞먹은 수비였다. 만약 그 상황에서 안타가 되었더라면 스코어는 5 : 0 으로 일본이 리드했을 것이다. 하지만 2:0으로 유지하며 5회초 1점을 내어 5:0을 1:0으로 막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8회초.. 2번이나 찬스를 무산시킨 이승엽.. 일본 야구의 심장부, 일본 최고의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트 홈구장인 도쿄돔에서 보기좋게 2점짜리 홈런... 그리고 9회 마무리(?) 박찬호와 메이저리그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 일본이 낳은 최고의 타자 이치로와의 9회말 2 아웃 마지막 승부에서 공 3개로 마무리 깔끔하게 마무리.. '30년 동안 일본 야구를 넘보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이치로의 말을 보기좋게 꺾어 버린 것이다. 이날 경기로 이치로는 졸지에 입치료라는 비아냥적인 별명을 얻게 되었다.
72년의 일본프로야구와 25년의 한국프로야구의 승부는 한국의 승리로 종지부를 짓게 되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한국 야구가 과연 일본보다 뛰어나다고 들뜨기 너무나도 이르다. 아니.. 일본 야구가 한국 야구보다 뛰어나지 않다고 말한다면 그 자체고 코미디다. 이 날 경기에서 일본 야구와 한국 야구의 차이점은 단지 한국의 3:2라는 한국 승리로 본다면 한국야구는 일본야구를 쫒아가지 못한다. 아니, 이치로가 말한대로 30년동안 이기지 못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날수 있다. 그의 말에 흥분하여 이치로를 비아냥 거리는게 결코 잘하는 짓은 아니다. 이치로가 그렇게 이야기 한 것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야구와 일본야구를 보면 일단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기 전에 인프라적인 면에서 보면 확연히 뒤쳐진다는 것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보기좋게 숫자로 표현해보면 첫번째.. 60:3000!! 고교 야구팀의 수다. 일본은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고시엔 고교 야구대회가 있다. 3000개의 일본 고교 야구팀중에서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나가는 팀은 고작 32개. 고시엔에 출전하는것 자체가 영광일 정도로 일본 선수층은 두텁다. 허구연 해설 위원이 이야기 한것처럼 일본은 지금의 대표팀을 2~3개 만들수 있을 정도로 인적 자원이 넘친다. 고시엔을 보면 야구교과서라는 표현을 쓴다. 정석적인 플레이와 야구 예절, 그리고 고교야구라고 믿기지 않을정도로 그 경기를 보기 위해 모여든 관중들... 고시엔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한신타이거즈조차 고시엔 시즌이 되면 15경기를 원정을 치를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그것이 일본야구다.
둘째, 3:12.. 한국 야구장과 일본 야구장을 비교하면 과연 한국 프로야구장이 프로야구를 하는 경기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자격이 의심들 것이다. 일본에는 12개의 프로팀이 있다. 그 중에 돔구장만 절반인 6개(도쿄돔, 오사카돔, 나고야돔, 후쿠오카 야후돔, 세이부돔, 삿포로돔).. 그리고 나머지 6개 경기장은 3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다.(히로시마 스타디움, 요코하마스타디움, 도쿄 진구구장, 고시엔구장, 야후 BB스타디움, 마린스 스타디움) 한국은? 프로야구 25년이 되었지만 돔구장은 커녕 3만명 이상 수용할수 있는 경기장이 잠실야구장, 부산 사직구장, 인천 문학 경기장 세군데가 전부다.나머지 구장은 낙후된 시설과 일본 사회인 야구가 쓰는 경기장 보다 못한 시설을 갖춘곳에서 프로야구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셋째, 500:50000!! 꼴지팀의 관중수이다. 믿기는가? 롯데 자이언트 그것도 부산 사직경기장 관중수용 능력 30000명을 거뜬이 수용하는 구장에서 관중수 500명, 한때 일본 프로야구 꼴지팀이였던 한신타이거즈가 사용하는 홈구장 고시엔 경기장의 수용능력은 5만 5000명. 그러나 그들은 만원관중.. 한국야구와 일본야구의 결정적인 차이는 야구를 보여주는 관중수이다. 그것은 야구에 대한 일본인들의 열정을 볼수 있다. 꼴찌팀인데도 불구하고 그들을 변함없이 응원하는 팬들이 있기에 일본 야구는 일본의 국기 기 자체다.
한국 야구의 미래가 어두운것만은 아니다. 어제의 승리는 한국 야구의 가능성과 한국 프로야구가 그만한 투자 가치가 있다는 것을 여지 없이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이번 승리로 자만에 젖어서도, 그리고한국 야구의 취약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한사람의 야구광으로써, 야구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당부하는 말은 한국 야구가 발전하기를 바라길 따름이다. 메이저리그에 열광하고 일본 야구의 열정과 인프라를 보며 부러워하는 것을 이제는 한국 야구를 그들이 부러워 하게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다. 제대로된 야구장이 없이, 제대로 된 야구 인프라가 발달되지 않은 이곳에서 어제의 승리는 기적 그 자체다. 기적이라고 부르지 말자라고 외칠려면 이제는 한국 야구를 뒤돌아 볼 때이다. 그리고 투자하자. 그리고 사랑하자. 한국 야구를 말이다.
첫댓글정말 그다이빙 캐치는 두고 두고 안잊을거라는.. 저 생애에 가장 멋진 캐치.. 빠졋으면 그라운드 파크홈런인가 됫을듯 ㅋ 정말 만루홈런이상에 영향가죠.. 글구 울나라 정말 야구에 투자 넘 안해줍니다.. 축구 외국인 감독 사오는 정도만 투자해줘도 정말 축구 이상에 효과를 거둘텐데..
아직 한국야구가 일본야구를 따라갈수없는 건 사실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하신데로 일본은 정말로 자원이 풍부하죠.. 실제로 어느 선수들이 WBC에 안나온다고 했을때도 별걱정없이 다른선수들을 넣엇습니다.. 그러나 공은 둥굴다는 말이 있듯이 한국야구가 일본야구를 못이긴다는 것은 말이 안되죠..
첫댓글 정말 그다이빙 캐치는 두고 두고 안잊을거라는.. 저 생애에 가장 멋진 캐치.. 빠졋으면 그라운드 파크홈런인가 됫을듯 ㅋ 정말 만루홈런이상에 영향가죠.. 글구 울나라 정말 야구에 투자 넘 안해줍니다.. 축구 외국인 감독 사오는 정도만 투자해줘도 정말 축구 이상에 효과를 거둘텐데..
아직 한국야구가 일본야구를 따라갈수없는 건 사실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하신데로 일본은 정말로 자원이 풍부하죠.. 실제로 어느 선수들이 WBC에 안나온다고 했을때도 별걱정없이 다른선수들을 넣엇습니다.. 그러나 공은 둥굴다는 말이 있듯이 한국야구가 일본야구를 못이긴다는 것은 말이 안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