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명통회에 만민영선생이 육합에 대해 궁구한 내용이 나온다.
사주학의 많은 내용은 점성학에서 온 것이다.
고전을 충분히 공부하지 않으면서 혼자만의 생각으로 명리학을 공부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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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육합 (支元六合) 삼명통회
예전에 甲乙을 논하는 사람들에게 왜 子와 丑이 합하는지 물어봤는데 아무도 이유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많은 책을 찾아보고 하늘의 움직임을 살펴본 뒤에 壬癸사이에서 해와 달이 황도12궁에서 만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위치에서 달은 삭(朔: 그믐)이 되어 보이지 않지만 해는 둥근 상태로 있다. 이를 달리 표현해 회열(會劣), 즉 달이 보이지않는다고 한다. 또 집(集), 즉 해와 달이 모였다고도 한다.
12개월동안 해와 달이 현효(玄枵), 성기(星紀)와 같은 자리에서 만나게 된다. 1년에 12번 만난다. 태음태양(太陰太陽)이 하룻밤 서로 섞여 감리 (坎離: 수화기제)의 신비한 작용을 한다. 이에 만물이 다시 생겨나 회전하며 합이 풀어지는 것(放會合)을 보게 된다. 12월은 월건이 丑으로 이때 현효(玄枵)가 壬亥사이에 있게 된다. 현호(玄枵)는 子의 자리에 해당된다. 그래서 子丑合이 이루어진다.
정월은 월건이 寅이다. 이때 추자(娵訾)가 壬亥사이에 있다. 추자(娵訾)는 亥의 자리에 해당된다. 그래서 寅亥合이 성립한다.
2월은 월건이 卯로 강루(降婁)가 壬亥사이에 있다. 강루(降婁)가 술의 자리에 해당된다. 그래서 卯戌이 合한다.
3월 월건은 辰으로 대량(大梁)이 壬亥사이에 있다. 대량(大梁)은 酉의 자리에 해당된다. 그래서 辰과 酉가 合을 한다.
4월 월건은 巳로 실침(實沈)이 壬亥사이에 있다. 실침(實沈)은 申의 자리에해당된다. 그래서 巳申이 합한다.
5월은 월건이 午이다. 순수(鶉首)는 壬亥사이에 있다. 순수(鶉首)는 未의 자리에 해당된다.
6월 월건은 未이다. 이때 순화(鶉火)는 壬亥사이에 있다. 순화(鶉火)는 午의 자리에 해당된다. 그래서 午未가 합한다.
7월의 월건은 申이다. 이때 순미(鶉尾)는 壬亥사이에 있다. 순미(鶉尾)는 巳의 자리에 해당된다. 그래서 巳와 申이 합한다.
8월 월건은 酉이다. 이때 수성(壽星)은 壬亥사이에 있다. 수성(壽星)은 辰의 자리에 해당된다. 그래서 辰酉合이 이루어진다.
9월 월건은 戌이다. 이때 대화(大火)가 壬亥사이에 있다. 대화(大火)는 卯의 자리에 해당된다. 그래서 卯戌이 合한다.
10월 월건은 亥에 있다. 이때 석목(析木)이 壬亥사이에 있다. 석목(析木)은 寅에 해당된다. 그래서 寅亥合이 이루어진다.
11월 월건은 子이다. 이때 성기(星紀)가 壬亥사이에 있다. 성기(星紀)는 丑의 자리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子丑이 합한다.
12월 월건은 丑이다. 이때 현효(玄枵)는 壬亥사이에 있게 된다. 해와 달이 만나는 자리에서 상합相合이 이루어진다.
육합은 해와 달이 천지사방에 두루 비추는 것과 같다. 사주에 육합을 만나면 그 작용이 아름답지 않겠는가?
첫댓글 하늘에 해와 달은 천간에 해당하는데ᆢ
어쩌다 여기에 지지를 끌어다 짝을 짓는지 궁금 합니다
고전에 그리 기록되었으면 이를 자연으로 해석하여야 인정받을 수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예를 들어 인해합목은 해수가 인월부터 목에 합하여 해월에 스스로 물러난다는 것이 자연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이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천간이 합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알면 무한한 우주를 바라보지 않고 발아래 자연으로 답을 구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보면ᆢ
정임합목은 정화의 빛이 임수 물에 스며드니 이끼가 생겨나기에 목이 되는 것이지요
지지의 합은 '관계론'이지 '작용론'이 아닙니다. 작용론은 천간입니다. 즉, 천간은 시간의 개념으로써 '인과(因果)'를 의미하지만, 지지는 공간의 개념으로써 '생성(生成)'을 나타냅니다.
좋은 내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