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렌즈 색 짙을수록 자외선 잘 막을까?
여름철 눈 건강 지키려면
찌는듯한 무더위와 강한 자외선이 계속되면서 눈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여름철은 높은 온도와 습도 등으로 바이러스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특히나 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전염력 강한 바이러스성 결막염
휴가철 자주 찾는 수영장이나 워터파크를 방문하고나서 ‘바이러스성 결막염’에 걸리는 사람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흔히 눈병으로 불리는데, 전염력이 강해 환자의 눈 분비물의 직접 접촉이나 수영장 물을 통해 감염을 일으킨다.
초반에는 한쪽 눈의 충혈로 시작해서 눈곱, 눈꺼풀부종, 눈물흘림, 이물감으로 증상이 나타나고 며칠 뒤 반대쪽 눈에도 같은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결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속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자주 씻고, 가급적 눈을 만지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하며,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기에 물놀이를 할 때는 렌즈를 가능한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에어컨 바람에 눈 메마르는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고 건조해서 눈 시림이나 뻑뻑함, 피로감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는 스마트 폰을 사용하면서 눈 깜빡임이 적을 때도 생기지만,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지속적으로 쐴 경우 습도가 낮아져 안구건조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 습도 조절을 해주는 것이 좋고, 적절한 수분 공급과 함께 눈물을 증발시키는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지 않는 것을 추천하며, 많이 건조하다고 느낄 때는 인공눈물을 사용해 보는 것도 권한다.
자외선으로부터 눈 보호하려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절대적으로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 만약 부득이하게 장시간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 선글라스, 모자 등을 착용해 자외선에 눈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 렌즈는 75~80% 농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의 효과가 있지만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선글라스 혹은 아이들 장난감용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차단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흔히 렌즈의 색이 짙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너무 짙은 색의 렌즈는 동공을 커지게 하는 효과가 있어 오히려 망막의 자외선 노출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렌즈 농도가 75~80%인 것을 선택하는 게 좋고 이는 선글라스를 꼈을 때 착용한 사람의 눈이 보이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이 밖에도 렌즈의 크기가 작을 경우, 선글라스 주위로 들어오는 자외선을 충분히 차단하지 못한다. 따라서 렌즈의 크기가 작을 경우 양산, 챙이 넓은 모자 등을 보조적으로 이용해야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kormedi.com(2023-07-22)
무더위에 손 차갑다?…나이 들수록 체온 떨어진 탓
정상 체온도 차이,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달라...거짓말해도 변화
뜨거운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 날, 무리하게 외출했다가는 열사병으로 고생할 수 있다. 사람 체온이 40도가 넘으면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의식변화, 발작, 환각 등을 겪는 데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급성신부전 등을 일으켜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렇게 우리의 일상생활과 건강유지에 중요한 체온, 우리는 체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체온은 주변 환경에 따라 계속 변하며 신체 건강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나에게 정상인 체온이 다른 사람에게는 정상이 아닐 수 있으며 나이와 성별에 따라, 거짓말을 하거나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도 달라질 수 있다. 미국 건강정보매체 ‘에브리데이헬스’는 체온에 관해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사실을 간단히 정리해 소개했다.
정상 체온에서 조금 높거나 낮더라도 문제 없어
미국 소비자 건강정보 제공 웹사이트 ‘메드라인플러스(MedlinePlus)’에 따르면 성인 평균 정상체온은 37도 정도다.
하지만 실제 사람들의 ‘정상체온’은 36~37도 사이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내 몸의 정상체온이 평균 체온보다 약간 높거나 낮더라도 아무 문제도 없다는 의미다.
우리 몸은 주변 환경에 맞게 계속 체온을 조절하는데 운동을 하면 체온이 상승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에 따르면 아침 이른 시간보다 늦은 오후, 혹은 저녁에 잰 체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빠르게 성장하는 아기와 어린이는 신진대사가 활발해 성인보다 체온이 높다. 0~2세 영아의 경우 37.5도 정도를 평균 체온으로 본다.
일시적으로 체온이 상승하는 것을 발열이라고 하는데 보통은 감염으로 인한 질병이 원인이다. 귀 혹은 이마 측정 체온이 38도를 넘으면 확실히 열이 나는 것으로 △오한과 떨림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예민함 △탈수 △기력 약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열은 보통 며칠이 지나면 가라앉지만 39도가 넘는 고열이 난다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열과 함께 극심한 두통, 특이한 피부 발진, 빛에 대한 비정상적인 예민함, 뻣뻣한 목과 통증, 혼미한 정신, 지속적인 구토, 호흡 곤란, 가슴통증, 복통, 배뇨 시 통증, 경련 또는 발작이 있는 경우도 의사의 진료가 필수다. 영유아의 경우 고열이 아닐지라도 발열 자체가 심각한 감염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온도 높은데, 춥다 느껴진다면?
무더운 여름에도 자꾸만 추위를 느낀다면 나이 때문일 수 있다. 133명 요양원 거주자 체온을 측정해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65~74세 노인의 체온이 성인 평균보다 낮았다. 75~84세는 체온이 더 떨어졌고 85세 이상은 더 낮았다. 특별한 환경 변화가 없는 상황임에도 체온이 34.1도인 사람도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체온이 떨어진다는 것은 노인의 경우 발열 기준이 보통의 성인보다 훨씬 낮을 수 있다는 의미로 평소 체온이 얼마인지, 어떤 변화가 있는지 유심히 살펴야 한다.
체온은 성별에 따라서도 약간 차이가 있다. 여성의 심부체온(core body temperature)이 36.5도, 남성은 36.3도로 여성이 살짝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여성의 손은 30.6도, 남성은 32.2도로 남성보다 차갑다.
거짓말을 한다고 피노키오처럼 코가 길어지지는 않지만 체온은 달라진다. 그라나다대 실험심리학과 연구에 따르면 사람이 거짓말을 할 경우 코 주변과 눈 안쪽의 근육 온도가 높아진다. 연구팀 관계자는 정신적으로 에너지를 쏟는 일을 하면 얼굴 부위 온도가 낮아지지만 불안감을 느끼면 반대로 온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추운 겨울, 두툼한 털모자를 쓰고 추위를 견디려는 사람들이 많다. 열 손실이 주로 머리에서 일어난다는 속설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특별히 머리에서 더 많은 열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매운 음식은 신진대사를 촉진, 체온을 높일 수 있다. 실험 참가자에 음식을 제공하고 약 1g의 매운 고추를 첨가해 먹게 했더니 피부 온도는 낮아지고 심부 체온은 상승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사망 후 2시간 동안 체온 그대로…이후 1시간마다 감소
정확한 사망시간을 추정하는 데 체온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이 죽으면 우리의 몸은 서서히 차가워진다. 죽은 후 2시간 정도는 체온이 변하지 않지만 그 이후부터 1시간마다 평균 0.8도씩 떨어진다. 그래서 시체가 완전히 차가워지기 전에 부검을 하면 대략적인 사망시간을 알 수 있다.
물론 체온은 온도나 습도, 바람 등의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100% 신뢰할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은 아니다. 그래서 법의학자들은 체온 변화와 함께 혈액이 가라앉으며 시신 아래쪽에 생기는 검붉은 점의 크기, 사후 경직 순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망시간을 추정한다.
이 외에 저체온이 우리의 뇌를 지켜주기도 한다. 존스홉킨스의대( Johns Hopkins Medicine)에 따르면 저체온은 심정지(심장이 갑자기 뛰지 않는 상태) 환자에게 때때로 사용되는 치료법 중 하나다. 심정지가 온 직후 체온을 낮추면 뇌 손상을 줄여 환자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kormedi.com(2023-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