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들 보셨을 영화 K2
오랜만에 K2가 보고 싶어 늦은 시각까지 감상을 했습니다.
산악영화의 탈을 쓴 영화는 많이 있지만 산악영화에서만 느껴지는 독특한 감동을 전하는 산악영화는 흔치 않습니다.
예를 들어 버티컬리미트는 너무 자극적이고 클리프 행어는 완전 액션영화라 하겠고 얼라이브는 재난영화라고 해야
옳을 것 같고 빙우는 멜로?(실은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듣자하니.) 그외 비교적 알려진 영화라면 마지막 등정 세레토레,
아이거 등벽, 에베레스트 등을 산악 영화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본 것 중에서 꼽은 것이라 우물안 개구리
수준입니다. 이 점 양지해 주시길 바라면서 좋은 산악 영화 보신 것 있으면 추천 좀 해주세요.
이 영화의 본격전인 이야기는 정상을 정복하고 돌아오는 길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물론 K2에 오기까지의 우여곡절과
오르는 과정이 영화의 2/3를 차지하기는 합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그저 하산 과정을 이야기하기 위한 일련의 복선 정도?
나빠진 날씨로 정상 공격조들은 단 한 명만이 살아 돌아오게 되고 정상정복은 참담한 실패로 돌아 갑니다. 팀 리더까지
고산 증세로 폐에 물이 차기 시작하면서 철수를 결정하지만 이(二)진으로 밀려나 있던 오랜 친구 사이인 테일러와 해럴드는
의기투합 정상 공격에 나섭니다. 결국 정상을 정복하는데 성공하지만 급격히 나빠지는 날씨와 테일러의 낙상으로 인한
골절로 하산길은 더욱 어려워 지기만 합니다. 항시 자기 중심적인 테일러가 자신을 버리고 친구 테일러와 함께 한다는
이야기가 주 내용입니다.
어찌보면 산악인들의 우정과 의리라는 주제로 압축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너무 재미없는 시각인 것 같고 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음미해 보았습니다. 다소 과장이고 오버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산악인들의 야망, 도전, 모험 같은 것들이 어찌보면
허울만 있는 욕망은 아닐런지.자연이라는 엄청난 벽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의 본능을 넘어서는 선의지에서 비롯된 순수한
어떤 행동. 여러 악조건(공포, 추위, 배고픔 등 아주 원초적인 것들)을 이겨내고 그 위에 스스로의 의지를 실현했다는 것,
이것이 진정 인간들이 그도록 지향하는 도를 깨우치고 실천하는 초월적인 모습, 구도자, 공부하는 사람의 모습이 아닌가
스스로 의미를 부여 해 봅니다. 하하하. 많이 오버네요.
안락과 명예를 버라고 스스로를 세우는 일이란 항시 고통입니다. 그러기에 그 고통위에 비틀거리며 힘들게 서있는 사람들에게
칭찬은 하면서도 스스로 그렇게 되기는 껴려하기에 지금처럼 맥없이 살아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안면도 없고 그 과정이 어떠했는지는 모르지만 3년 동안 전국을 돌며 탁발순례길에 고생했을 흐르는 물씨에게
수고했다는 말로써 저의 비겁한 변명 대신 해 봅니다. 앞으로의 길에도 항시 밝은 별이 빛나기를....
라스트 씬
에필로그...
영화는 시끄러운 음악이 흐르는 클럽, 무희들의 도발적인 춤으로 시작합니다. 테일러는 여자들을 꼬시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변호사인 테일러는 모든 면에서 자신만만한 미혼입니다. 여자들도 잘 꼬시고, 하하하.
반면 해럴드는 소심한편이고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는 편으로 물리학을 가르치는 교수이며 어린 자식과 부인이 있지요.
이렇게 다른 면을 가지고 있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산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기에 함께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어느 날 근교 산에서 헤럴드와 테일러는 암벽 등반 중 해외원정을 떠나기 위해 훈련중인 산악팀을 만나게 되고 그들이
K2를 가기 위한 원정대라는 것을 직감하게 됩니다.
훈련팀과 헤럴드, 테일러는 함께 설산 중턱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합니다만 훈련팀들이 텐트를 친 곳이 헤럴드는 위험하다고 직감
텐트를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을 부탁해 보지만 헤럴드의 말을 무시합니다.
밤이 되자 헤럴드는 걱정이 되 원정팀의 텐트에 줄을 몰래 연결해 보지만 그 역시 원정팀의 무시로 무안만 받고 말지요.
이른 새벽 제트기가 지나가며 일으킨 굉음에 산사태가 일어나고 원정대의 텐트는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하지만 원정팀의 리더가 있던 텐트동은 헤럴드가 연결해 놓은 줄로 인해 구출이 됩니다.
죽은 원정대의 장례식장을 찾아간 테일러는 리더에게 자신과 헤럴드를 팀에 넣어 줄 것을 부탁합니다.
결국 팀에 합류하게 되지만 헤럴드는 부인과 어린 자식 걱정에 쉽게 답을 못합니다.
끈질긴 설득 끝에 결국 아내의 포기로 헤럴드도 팀에 합류하게 되지요.
드디어 원정대는 인도 카라코람 산맥으로 향하는데......
첫댓글 전편 K1 에 이어 K2 ... 속편 K3 는 왜 빨리 안 나오는겨 ... 발통행님은 언제 나오는지 아는겨 ?
예비군이 k2 쓸때쯤이믄 k3 지급 할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