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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밀리터리] 흔들리는 해병대...빨간 명찰이 아깝지 않으려면
조회 2,032 / 2024. 9. 12.
바짝 경색된 입법부와 행정부와의 대립처럼 남북 관계도 전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하루하루 그 정도가 심화하고 있다. 급기야 최근 군 당국은 북한이 장산곶과 옹진반도, 강령반도 일대에 1000여 문에 가까운 해안포를 전진 배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륙작전 중인 해병대. / 해병대
이들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전력은 고작 1개 사단 병력인 해병대다. 첨단 무기체계의 발전으로 재래식 무기나 병력의 숫자에 의한 단순 비교는 적절치 않다고 해도 ‘비대칭’의 전력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래도 누구 하나 해병대를 믿지 않는 국민은 없었다.
해병대가 전개된 서북 도서는 한국사에서 굵직한 전쟁이 벌어졌던 김포와 강화를 포함해 백령도까지 육지와 섬, 그리고 해안을 잇는 까다로운 경계선이다. 이는 육지의 철책과는 또 다른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한 서북 도서를 ‘비대칭’의 열세를 극복하고 70여년간 균형을 맞출 수 있었던 것은 해병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해안과 육지의 복합적인 특수 환경을 차치하더라도 6∙25전쟁 당시 북에 치명타를 입혔던, 그리고 베트남 전쟁에서 혁혁한 맹위를 떨쳤던 해병대가 아니라면 그 어느 부대가 책임을 완수할 수 있었을까.
국군 조직법에 따르면 해병대의 주 임무는 ‘상륙작전’이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오늘날처럼 한반도 전역을 전장화시킬 수 있는 무기체계 하에서는 적 후방에 대규모의 병력이 상륙을 시도한다는 자체는 엄청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해병대는 그런 것을 겁내지 않는다. 6∙25전쟁 당시 3일 만에 수도 서울을 빼앗기는 치욕을 당하고 낙동강까지 밀리는 최악의 상황에서 전쟁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었던 것은 한국 해병대가 앞장선 인천상륙작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관학교 출신인 필자는 위험에 겁먹고 물러서는 해병을 보지 못했다. 필자가 아는 해병들은 모두가 숙명처럼 위험을 받아들였다.
“몇기야?”라는 날 선 질문에 “해병 0000기”라고 즉답하고, 이내 선∙후임 해병으로 끈끈하게 결집하는 해병대만의 독특한 문화는 태생적으로 위험한 운명에 대처하기 위해 그들이 갈고 닦아온 군기의 발현이 아닐까 싶다.
해병대의 이런 문화는 해병대 캠프를 통해 일반인의 도전 의식을 일깨우는 좋은 자극제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 해병대 전우회를 통해 사회의 약자를 보호하는 등의 순기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해병대 마크. / 해병대
그런데 요즘 해병대가 무척 흔들리고 있다. 명예가 추락하는 소리도 들린다.
보기에도 안쓰러울 정도다. 위상이 추락하면서 해병대를 지원하는 인력들의 숫자도 줄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이 제공하는 ‘연도별 해병대 현역병 모집 입영 현황’을 보면 2011~2021년 기간중 해병대 실입영 비율은 무려 100%대에 달했다. 심지어 지원했다가 떨어져 재수, 삼수 끝에 해병이 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랬던 해병대 지원율이 2022년 80.8%로 떨어지더니 채 해병 사망 사건이 터진 2023년에는 76.8%로 곤두박질쳤다. 이 정도면 해병대 충원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수준이다.
물론 저출생률 등 사회적으로 연계된 여러 문제도 지원율이 저조한 원인 중 하나이다. 하지만 해병대 조직 자체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폭침으로 안보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던 청년들의 진실한 애국심과 해병대에 대한 도전이 10년 만에 사그라든 것일까? 분명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원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해병대의 위상이 추락했기 때문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채상병 사건’으로 해병대 최고의 수뇌부들이 청문회 현장에서 조롱거리로 희화화하거나 지휘관과 부하가 진실 공방을 벌이는 꼴 사나운 모습이 해병대의 위상을 손상시켰다. 해병대를 상징하는 빨간명찰이 아깝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당장 오늘이라도 벌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륙작전을 과연 저들이 수행할 수 있을지 의구심조차 생길 정도다.
최근 일련의 사태를 지켜본 3만여명의 해병대 장병 그리고 병역을 앞둔 젊은이들과 그들의 부모들도 해병대에 대해 엄청난 실망감을 겪었을 것이 분명하다.
해병대가 이래서는 안 된다.
주위에 눈 돌리지 말고 빨간 명찰의 의미만을 곱씹으며, 진실 앞에 당당한 해병대로 거듭날 기회를 부디 저버리지 말기를 바란다.
오늘도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를 경고하는 알람음이 시끄럽다. 국민은 귀신조차 때려 잡을 수 있다는 패기로 70여 년 간 난공불락 서북 도서를 수호하는 해병대가 흔들림 없이 올곧기를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다.
첫댓글 "이 글을 쓰신 분도 군인출신(사관학교)이었다"는 것인데... ..."
말못할 사정(?)이 있긴 있는 모양이지만.... ...말은 확실하게 해야 한다.
* "해병대의 위상이 추락했기 때문이다"라는 말에서... ...전체 해병대 사병들과는 전혀 관계없다.
1. 소위(所謂), [직업군인들인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사단장, 그 이하 소장, 준장, 대령등등"의 직업군인들이 "해병대 위상추락에 적극적으로 기여 하셨고], [진실을 추구하던 해병대 수사단을 무슨 반역이라라도 한듯 몰아세워 항명이니 뭐니... ...] 하면서 몰아세운 자(者)들이 원인을 제공한 것이다.
2. 해병대 위상 추락에 첫번째 원인 제공자가 바로 '국군통수권자인 윤석열'이다. 이건 참 이율배반적인 이야기다. 국군통수권자가 해병대 위상추락의 직접적인 원인 제공자다? 현재까지 드러난 것들의 언론기사를 보면 원인 제공자는 바로 윤석열이다. 激怒(격노)했단다!
해병대 소장을 구원(救援)하고자 말 그대로 열이 바쳐 화를 냈다는 뜻이다. 격노했다고 하니 말이다.
3. 이 건으로 해서 "윤석열"은 "탄핵당할 것이다"
* 국군통수권자가 해병대 위상추락 원인 제공자다!
있을 수 없는 기믹힌 이야기다.
* 언제나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은 직업군인들이다.
사병들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었는가?
그러면서도 말하기를 "열악한 대우니 뭐니 하면서... ..."직업군인이란 스스로 택한 것이 아니었나?"
이 글을 쓰는 필자 역시 1970년 초에 입대하여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현역병 출신이다.
* 누가 직업군인이 되지 않으면 영창에 보낸다고 협박을 했을까? 스스로 원해서 사관학교에, 단기장교에, 3사에 등등 지원하여 직업군인을 선택한 것 아니었나!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며, 자유가 넘치고 넘치는 나라다.
* '윤석열은 반국가단체가 활동하고 있다'고 하면서... ...대통령으로써의 임무를 포기한 자다. '반국가세력이 있다면 열일 제쳐두고 반국가세력을 처단해야 마땅한 것이 아닌가?'
* 도대체 반국가세력이 어디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걸까? 남한 땅에서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건가?
1953년 이후 남한 땅에서 반국가세력이 세력을 키운 적은 없다. 그 이전에는 빨치산 또는 공산게릴라들이 공산주의 활동을 했으나, 1953년 이후부터는 이들이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 반대로 '직업 군인'들이 총칼을 거꾸로 들고, 많은 국민들을 위협, 협박, 살해(殺害)하였다.
* 스스로 택한 직업에 대해
불평불만을 갖지 않은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 스스로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있을 필요는 없다.
일반 국민들은 대위 정도의 계급장만 봐도 결코 무시하지 않는다.
그럴 경우 중령, 대령, 소장... ...이런 정도의 계급장을 보면 어떨까?
* 왜 스스로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불평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것일까?
이건 직업에 대한 자신감 결여에서 생기는 정신적인 문제가 아닐까?
* 지난 번 기사에서 "계엄" 문제 때문에 언론에 자주 보도가 되니 "자괴감이 든다"고 하는 장교의 대화가 기사회된 적이 있다.
'자괴감'이란 스스로 부끄러워 하는 마음을 말하는 것이다. 무엇이 부끄러운 것인가?
* 바로 선배 장교들의 헌법유린과 국민을 지키라는 총칼을 거꾸로 들고 보호하라는 국민들을 위협, 협박, 고문, 살해하는 등의 정치적 행위가 바로 부끄러운 것이다.
* 스스로 선택한 직업에 대한 자신감을 찾자.
이럴 때,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진정한 군인이 될 수 있는것이다.
*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에게 놀아나는 고급장교들은 그들 행위에 대한 철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사병은 징집병이다.
직업군인이 아니다.
이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