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네요...^^
사실 전 그닥 더위를 타는 편은 아니라... 그냥 땀이 좀 날 뿐이고, 땀이 나서 눅눅할 뿐인데... 이렇게 두어주 더 살다보면 지치겠다 싶습니다.
더운 여름에 뜨거운 보이차만 고집하는 건 사실 살짝 바보짓입니다.
더운 여름에 뜨거운 보이차도 같이 하는 건 아주 똑똑한거구요...^^
저희 집에는 에어콘이 없습니다. 머, 딱히 저는 필요없어서 그런건데... 없으니 집안을 한번씩 식혀주지 못해서 생기는 내부 열기가 귀찮기는 합니다.
그냥 제가 아는 방법 몇 가지를 공유해봅니다.
1. 시원한 물(차) 마시기
뜨거운 보이차를 잘 마시면, 시원해집니다. 그런데, 지치기 전에나 그렇지... 몸이 지치기 시작하면 택도 없습니다...^^
또 저녁에 잠을 들려고 하면 몸을 좀 식힐 필요가 있습니다. 따뜻한 보이차 한잔 마시고 땀 듬뻑 내면... 쾌적한 수면은 저 멀리 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살짝 냉장고의 힘을 빌리는 것도 좋습니다. 상온의 물(보이차)에 냉장고의 물(보이차)을 2:1 정도로 섞습니다. 그러면 아주 차지는 않으면서, 몸에서는 꽤 시원하게 작용하는 물(보이차)가 됩니다.
이때 냉장고의 차가운 물을 추가하시는 쪽이 왠지 몸의 흐름이 잘 생깁니다... 뜨겁지않은 음양탕이랄까...
2. 발사믹-탄산수로 음료수 대신하기
몸이 더 힘들면... 독한 음료수가 땡깁니다. 탄산수 괘안은거 좀 마련해 두시면 괜찮습니다. 맥주 대용으로도 좋고, 콜라나 기타 음료수 대용으로도 좋습니다.
제가 마셔본 바로는... 인위적으로 탄산 첨가하지 않은 넘은 대략 다 마실만 했던 듯 싶습니다. 너무 과용하지만 않음...
페리에 - 게롤슈타이너 - 싼펠리그리노 - 네이키드 스파클링워터... 순으로 순해집니다. 페리에가 젤 쎄다는 말이죠.
네이키드는... 넘 비싸서... 엄두가 안납니다만... 그냥 탄산수의 강도 설명용으로 넣었습니다. 저는 싼펠이 좋습니다...^^
그냥 탄산수만 마셨을 때 싱거울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발사믹식초 괜찮은 거 있음 조금 타서 드심 좋습니다. 감식초도 나름 괘안쿠요. 꽤 마실만합니다. 훨씬 시원 상쾌하구요. 저는 생강초절임해좋은 감식초를 씁니다. 생강즙이 녹아나와서 달달시큼 살짝 자극적인 것이 좋습니다. 일반 감식초보다도 더 부드럽구요.
과일을 먹을때도 작게 썰어서 탄산수에 타서 화채처럼 드심 좀 더 편합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탄산의 작용이 더해져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3. 선풍기를 냉풍기로 만들기
휴대용 냉풍기라고 요즘 유행하는 듯 합니다. 많이들 사시기도 하고... 그냥 집에서 간략버전으로 선풍기를 냉풍기로 바꿀 수 있습니다...
파는 냉풍기는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물을 주입해서... 물의 기화열을 이용해서 온도를 내리는 방식입니다. 시원한 가습기...라는 평이 있던데, 촌철살인인 듯 합니다. 요즘같이 그닥 습하지 않다면 나름 괘않겠죠. 또하나는 물통에 물을 얼려서 쓰는 겁니다. 얼음이 녹으면서 주변공기를 식혀내는 것을 이용하는거죠. 얘는 덜 시원한데, 덜 습합니다.
그냥 집에서 쓸 수 있는 간략버전은... 냉동실에 있는 '보냉제' 잔뜩을 큰 그릇에 담아서, 선풍기 날개 뒤에 놓으심 됩니다. 앞에 놓으셔도...
그러면, 보냉제가 식혀놓은 공기를 선풍기가 순환시켜서 크지는 않지만 시원해지는 효과가 생깁니다. 확실히 1~2도는 낮아집니다.
4. 시원한 물에 샤워하기
찬물에 샤워를 못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 끄덕끄덕... 찬물말고 시원한 물에 샤워하심 됩니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다가, 물의 온도를 조금씩 내리면... 생각보다 낮은 온도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물론 너무 오래 계심 사람에 따라서는 몸살기가 올수도 있으니... 적당히 조정하시면서 미지따끈한 물 말고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면 좋습니다.
욕조에 몸을 담그는 건 몸이 차져서 힘드실거고... 그냥 샤워하시면서 물 온도를 조금씩 낮추어서 몸이 적응하도록 여유를 주면... 됩니다.
시원한 물(보이차)를 같이 마시면 훨씬 쾌적한 몸을 만들 수 있습니다.
5. 초절임 냉국/냉채 즐기기
채소는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런데, 익히는 방식에 꼭 '불'을 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식초를 이용해서 '불'의 역할을 끌어낼 수도 있습니다.
오이초절임/미역초절임... 등 그냥 야채 채썰어서 간장/식초에 절여놓았다가 드심 됩니다. 기호에 따라서 고추가루/후추가루... 등등도 넣으셔도 되고...
물을 부으면 냉국이 됩니다.
초절임 야채는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도 냉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온도상으로 차기는 하죠. 소화도 잘되고... 밥맛도 좋고... 몸도 뜨겁게 데우지 않습니다. 시원하게 풀어주죠. 요즘같은 여름철에 딱입니다.
냉국이어도 상온의 물을 넣으시는 쪽을 권해드립니다...^^ 그렇게 드셔도 충분히 시원합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춥지는 않지만, 몸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생겨서 시원은 합니다.
6. 아침 보이차 잘 마시기
자는 동안 몸이 노폐물을 버리고 정리를 합니다. 그런데, 요즘같이 더우면 누구나 잠을 설치기 마련입니다. 에어콘을 켜고 자면... 몸이 붓죠... 그 소리는 몸에서 충분히 독소/노폐물을 밀어내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늘 그렇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뜨거운 보이차로 하루를 시작하면 좋습니다. 선잠을 자느라... 에어콘 먹어서 뭇고 묵직한... 찌부둥한 몸을 풀어줍니다. 당연히 땀을 내면서 마셔야 합니다. 땀으로 빠지니까요.
아침 보이차로 땀을 내는 만큼, 하루가 가볍게 흘러갑니다. 진땀은 몸을 상하게 하니까, 땀을 흘리면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머, 그건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몸에 독/노폐물을 남길 것인가... 조금은 깍이는 부분이 있더라도 버릴 것인가...에 대한 나름 삶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아마, 그렇게까지 생각은 안하셨을듯 싶기도 한데요...^^
7. 보양식 잘 챙겨먹기
여름은 머라해도 몸에서 버리는 계절이기 때문에, 먹는 것에 대해서 조금은 편해집니다. 왠만한 건 먹어도 모공이 열려있어서 잘 빠져나가니까요... 적당한 운동 등으로 땀만 내주면...
하지만, 이런 과정이 몸에는 과부하를 걸기 마련입니다. 겨울에 비하면 에너지를 과하게 쓰는 계절이니까요. 그래서, 몸에 좋은...^^ 보양식을 좀 먹을 필요가 있습니다.
단, 너무 기름진... 여기서 기름지다는 건 포화지방산 같이 물에 녹지않는 기름진... 음식은 노페물이 땀으로 나올 때에도 끈적합니다. 많이 불편하죠. 냄새도 많이나고... 그래서 좀 피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는 여름에 더 땡긴다는 것이지만요.
여름에는 열량이 높은 음식도 좋지만... 흡수율이 높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과거 우리 조상들은 다 오래 고아서(다려서) 먹었습니다. 그쪽이 불에 잠시 닿은 덩어리보다 몸에서 흡수율이 좋으니까요. 그리고, 오래 다리면 많은 독소는 기화되어 날아갑니다. 물론 요즘 개념으로 일정부분 영양소도 파괴되겠지만, 돌려서 말하면 우리 몸에서 보다 쉽게 흡수할 수 있는 미세영양소로 분해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8. 피서 잘 가기
집에서 방콕하면서 쉬는 것도 좋지만... 이럴 때에는 장소를 바꾸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회사서는 쉬어지지 않습니다. 몸이 긴장하는 것에 익숙해진 공간이니까요.
요가원이나 차예관은 문을 열고 들어서기만해도 몸이 이완되면서 편해집니다. 그런 공간이니까요.
의외로 집이 편하지만은 않은 공간입니다. 집이 가장 편해야겠지만... 익숙해진다는 것이 무서운 듯 합니다. 너무 익숙해서... 회사갈 준비를 하는 공간으로... 사회에 찌든 내가 퍼지는 공간으로... 그냥 다 내려놓고 쉬어지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공간을 바꿔주는 것이 '내 몸에게... 나는 이번에 진짜로 쉴꺼야~!'하는 선언을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쉬러갔으면 쉬어야죠...^^
쉬러가서 바쁘게 돌아다니면... 몸이 안속습니다...^^;; 의미없죠.
더운 여름의 한 가운데 있습니다.
배고프셔도 더위는 드시지 마시고...^^
더위 드신 듯 싶으면, 빨리 시원한 곳에서 쉬시면서...
찐하게 우린/끓인 보이차를 식혀서 드셔요. 넘 차지않게.
결국 성분적으로 미너럴 보충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니까요. 열도 빼고.
그리고 순환적으로 멈춘 몸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 것이 해결책이니까요.
그리고 쉬셔야죠...^^
아무리 힘들어도... 올 여름이 내년보다 좋을 거 같습니다.
좋게 말하면... 우리는 늘 제일 좋은 때를 살고 있는 것인지도요.
적응하고 즐기면서 즐겁게 살아남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