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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0일(일) 10시, '2720' 산우들과 산성역 2번출구에서 만나, 9번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 종점까지 갔다. 날씨는 미세먼지가 깨끗하고 눈에 쌓인 산길(위례둘레길)을 걷고 싶어 남한산성(종로)에서 부터 벌봉-객산을 거쳐서 샘재까지 걷기 운동을 하기로 하였다.
'남한산성' 북문옆에서 성곽길을 지나 동쪽에 '봉암성'과 '벌봉'의 옆을 지나 위례둘레길을 걸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배낭에 넣어 온 야식에 막걸리 및 소주를 한 잔씩 마시고 다시 걷기 운동을 하였다. 사미고개에 올라 잠시 효령대군파(전주이씨)의 묘소를 살펴보고, 전망이 좋은 남쪽의 '남한산성'을 바라보았다.
효령대군은 태종 이방원과 원경왕후의 둘째 왕자로 태어났다. 12세에 효령군으로 봉군되고, 좌찬성 정역(鄭易) 딸인 해주정씨와 혼인을 하였으며, 17세에 효령대군으로 진봉되었다. 효령대군의 묘소는 손들에 의해 서초구 방배동의 '청권사'에 안치되어 있다.
효령대군은 왕실의 큰 어른으로서 예우를 받으며 살다 91세를 일기로 가셨는데, 옛 사람치고는 제법 오래 살았다고 한다. 효령대군은 7남을 두었으며, 손자 33인과 증손자 109인을 두었다. 부인 해주정씨는 14세에 효령대군 배필이 되었으며, 1470년(성종1) 77세를 일기로 저세상으로 가셨음이 기록되어 있다.
'객산'(301m)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증명사진을 촬영하였고, 주변을 내려다 보니 제법 아름다운 곳이었다. 객산은 남한산 줄기에 속하며, 동쪽에 천현동과 상산곡동, 서쪽에 상사창동과 교산동을 끼고 있었다. 산의 북단 바로 아래에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이 보인다.
객산(客山)이라는 전설은 옛날 마귀할멈이 한양의 남산을 만들려고 이천의 도드람산을 떠 치마폭에 싸가지고 가다가 힘이 들어 이곳에 놓고 그냥 가버렸다는 설화와 관련해 객지에서 온 산이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샘재는 객산자락 기슭에 자리잡은 마을로서 샘이 있는 고개 너머에 있는 마을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참고로 안 샘재마을과 바깥 샘재마을이 있는데, 동경주 고개를 넘어오면 마을이 나오는데, 이 마을을 바깥샘재 마을이라 하고, 안샘재 마을은 샘재 안쪽에 있는 마을로서 교산동을 가리킨다. 교산동 '마방집'으로 하산하여, 뒤풀이는 13번 일반버스를 타고 천호역 근처의 먹자골목으로 이동하여 옛추억을 이야기하며 술을 마셨다.
교통여건상 천호역 근처의 '경성양꼬치' 식당에서 양꼬치 안주에 술(고량주)을 마셨고, '신의주찹쌀순대' 식당에서는 얼큰순대국에 쐬주를 한 잔 더 마시고, 난 집안 사정이 있어서 먼저 귀가 하였다. 코로나 시국에 친구들 모두가 항상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빌면서...
◈ 산행일/집결장소 : 2021년 1월 10일(일) / 8호선 산성역 2번출구 (10시)
◈ 참석자 : 4명
◈ 산행코스 : 산성역-남한산성 종점-북문-봉암성-벌봉-바람재-위례둘레길-객산-샘재-<버스>-뒤풀이 식당-천호역
◈ 뒤풀이 : 양꼬치구이(고량주), 얼큰순대국 / '경성양꼬치'<(02) 477-5771>, '신의주찹쌀순대'<(02) 477-3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