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 말씀은 주기도문, 인간을 향한 청원, 첫 번째에 해당하는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6:7절에서 “기도할 때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즉,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마태복음 6:31~32)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연결할까요? 한쪽에서는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라고 하고, 다른 한쪽은 “구하지 말라”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연결해서 이해해야 할까요?
먼저 “일용할 양식”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출애굽기 16장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하여 광야 길을 걸어갈 때 먹는 것에 대해서 원망합니다. 출애굽기 16:2절을 보면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에서 “원망하다”라는 단어 성경의 용례들을 찾아보면 구약에 14회 사용됩니다. 여호수아에 1회 사용되고, 대부분은 출애굽기 15~17장에, 민수기 14, 16~17장에 사용됩니다.
도대체 출애굽기 15~17장과 민수기 14, 16~17장의 내용이 무엇이길래 이곳에 집중적으로 “원망하다”라는 동사와 “원망”이라는 명사가 사용되었을까요? 출애굽기 15~17장은 광야 길 첫 출발 때의 일입니다. 민수기 14, 16~17장은 광야 길 첫 출발 이후 약 2~3년 이후 때의 일입니다. 결국 말씀하려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길은 한 마디로 “원망”입니다. 주로 먹는 것, 마시는 것과 관련이 있는 원망입니다. 출애굽기 16:3절을 보면 원망의 내용은 굶주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말로 굶주려 죽게 되는 상황이었을까요? 출애굽기 12:35~36절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할 때 애굽 사람으로부터 많은 은금 패물과 의복을 받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 12:38절을 보면 양과 소와 심히 많은 가축이 출애굽을 할 때 동행하였습니다. 출애굽기 16장의 원망 사건 이후에, 출애굽기 17:3절을 보면 계속 가축이 함께 한다고 나옵니다.
출애굽기 16:1절을 보면 이스라엘 자손이 엘림을 떠나 신 광야에 도착하였다고 말씀합니다. 이때가 애굽에서 나온 지 둘째 달 십오일입니다. 즉, 애굽에서 나온 지 75일째입니다. 엘림이 어떤 곳입니까? 출애굽기 15:27절을 보면 “물 샘 열둘과 종려나무 일흔 그루”가 있는 지역입니다. 모자람이 없는 땅입니다. 풍요로운 땅입니다.
출애굽기 16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굶주림으로 죽게 되었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러면 이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게 한 원인은 어디에 있습니까? 비교, 대조에 있습니다. 엘림과 신광야의 비교, 대조가 이스라엘 백성을 힘들게 하였습니다. 3절에 “이 광야에서”, 즉 광야 현실에 대한 불평입니다. 지금이 아닙니다. 계속 앞으로 이러한 신광야 연속이라면 굶어 죽게 되겠다는 원망입니다.
언제 우리는 원망이 일어납니까?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광야 길 전체가 원망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염려, 원망이 그치지 않습니다. 비교하면서 체념하거나 원망합니다. 전망하면서 체념하거나 원망합니다.
출애굽기 16:4절을 보면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라고 말씀합니다. 마태복음 6:11절의 “일용할 양식”이 여기에 등장합니다. “일용할 것”은 원어대로 직역하면 “그날의 몫”, 또는 “하루의 몫”입니다. 영어로 “daily”입니다. “날마다 그날의 몫(그날 치)”, 또는 “날마다 하루의 몫(하루치)”입니다.
“일용할 것”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그때그때 필요한 대로입니다.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입니다. 저장, 저축을 허락지 않습니다. 마태복음 6:10절의 “일용할 약식”은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달라는 공급의 의미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는 그때그때 마다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시는 은혜에 대한 고백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겠다는 고백입니다.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살아가겠다는 고백입니다. 저장, 저축해서 힘, 권세, 계급을 가짐으로 함부로 하지 않겠다는 고백입니다.
출애굽기 16:4절의 “일용할 것”에서 “것”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말씀”으로 많이 번역됩니다. 만나는 하나님이 그때그때 마다 주시는 말씀입니다. 출애굽기 16:7절을 보면 “아침에는 너희가 여호와의 영광을 보리니”라고 말씀합니다. 정작 아침에는 만나를 보는데, 출애굽기 16:7절은 “영광”을 본다고 표현합니다.
그러므로 “일용할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이면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우리가 매일 매일의 한 끼 식사할 때마다, 일용할 양식을 대할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구나!” 또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구나!” 하면서 말씀으로 보고, 영광으로 볼 수 있는 영적인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가 매일 먹는 밥, 양식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마태복음 6:11절의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는 하나님이 그때그때 마다 주시는 하루치, 그날 치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영광을 발견하기를 원한다는 기도입니다. “나에게”가 아닌 “우리에게”는 일용할 양식이 나만의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늘 대해야 함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