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까지 이르러 나의 증인이 되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수많은 기독교인이 오늘도 복음을 들고 불모지를 향해 달려 간다. 특히 신학을 공부하고 교회를 개척하려는 목회자들은 누구보다도 사명감에 불타지만 개척을 가로막는 현실의 장벽은 높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본오1동 상록수명륜교회(담임 이상철 목사)는 교회 창립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하 개척교회는 성장할 수 없다'는 기존 잘못된 인식을 수정해 가고 있다.
이호초등학교 정문 앞에 우뚝 서 있는 상록수명륜교회는 지난 95년 '아래 감자골'로 불리는 사동 1371 지하 15평 공간에서 당시 전도사로 신학교 4학년이었던 이상철 목사와 성도 3명이 명륜교회란 이름으로 개척했다. 오직 믿음으로 지하교회를 개척한 이 목사는 신학공부를 하며 기도 전도 사랑 양육 봉사를 목회철학으로 삼고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전기가 끊기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성령에 의지하며 교회를 찾는 사람들에게 사랑이 넘치고 생명력이 넘치는 메시지를 전했다. 말씀과 성령 안에서 상처받고 깨지고 부서진 사람들이 회복되고 성공하는 사례가 늘면서 축복받는 교회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개척 2년 뒤인 1997년 명륜교회는 대지 80평에 건평 50평의 성전을 인수,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다시 2년 뒤인 1999년 5월1일 성도가 배가 되면서 예배당을 2층으로 증축했다. 새벽기도회와 금요철야기도회를 통해 교회에 뜨거운 기도의 불을 붙이고 전도와 양육에 힘써 2001년 12월20일 다시 지하 1층,지상 3층의 교회를 인수했다. 그후 1년이 지나자 성도가 배가돼 2002년 11월8일 상록수 교회와 통합하고 상록수명륜교회로 재탄생했다. 그리고 지난해 3월29일 명륜교회와 상록수교회의 통합을 기념, 2명이 장로로 취임하고 4명이 장로에 장립됐으며 7명이 안수집사, 14명이 권사의 직분을 받았다. 상록수 명륜교회는 교회 개척 8년만에 장년성도 700여명, 전 성도 1200여명의 중형교회로 성장했다. '교단이 약하고, 지하 월세교회인데다가, 후원자도 없는 전도사가 개척하는 교회는 성장할 수 없다'는 '3불(不)원칙'을 '3능(能)원칙'으로 승화시켰다.
이상철 목사는 이같은 성장 배경에 대해 "말씀과 성령님에 의지해 오직 기도하고 전도하고 사랑하고 양육하고 봉사하는 교회를 지향한 것이 성장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 말대로 이 교회의 기도는 어느 교회보다도 뜨겁다. 매일 새벽 열리는 새벽기도회와 금요철야기도회는 마치 부흥회가 연상될 정도다. 매월 1일 월삯새벽기도회는 이 목사가 전 성도에게 안수한다. 또 전도에 대한 성도들의 열정이 뜨거워 구역 새신자부 선교부 봉사부 친교팀 등이 새 신자를 5겹으로 둘러싸고 완전히 변화시킨다.
이상철 목사와 성도들은 축호전도와 노방전도는 물론 주택을 돌며 지역 주민에게 차를 대접하고 불우노인과 결식아동들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등 지역 봉사 활동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그리고 웃음으로 사랑을 나누는 스마일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번이라도 교회에 나온 사람이 상을 당하면 전 성도가 나서서 장례를 치러주고 섬김으로써 마음을 붙잡는다. 새 신자 정착률이 85%가 넘는다.
이상철 목사는 충북 중원군 출신으로 12세에 성령을 체험하고 해병대 제대 후, 주의 종으로 부름받아 목회의 길에 들어섰다. '7년을 하루같이'란 모토 아래 7년의 목회계획을 세워 복음을 전하고 있는 이 목사는 오는 2010년에 7만명의 성도, 1만여평의 성전 건축을 목표로 전도와 선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